베트남 판시판산 등반
** 베트남 판시판 산 등반**
-.일자 : 2023년 5월 12일
-.장소 : 판시판산-깟깟마을-함롱산
휴대폰의 시간이 변하지 않고 있으니 2시간 시차를 그대로 유지 시켜 놓기로 한다.
잠자리는 현지 시간으로 기상은 우리나라 시간을 그대로 유지 하여서 하루를 길게 활용 할 셈이다.
새벽잠이 없어 지고 있기도 하지만 생체 시간은 어김없이 6시에 깨어났고 이곳 현지 시각인 4시의 깜깜한 밤에 운동에 나선다.
밤은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나 어디 든 돌출 행동을 하는 이들은 있기 마련인지라 불 켜진 선술집이 시끌벅쩍하여 슬쩍 한자리 끼여 들고 싶다.
사파 호수는 새벽운동을 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날이 밝아 오면서 호수에 사파의 레온 빛이 잠겨 들고 도시는 다시금 부활을 하고 있다.
수영장을 확인해 볼 겸해 호텔의 옥상에 올라 판사판산을 올려다 본다.
위풍당당한 모습보단 우리네 산맥처럼 친근한 산릉이 햇살을 받고 한창 치장 중이다.
조식을 어제와 달리 호텔에서 하는데 로비와는 이웃하고 있기에 석식을 옆 식당에서 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이해가 가고 뷔페식의 일상적인 조식은 쌀국수가 해장이 된다.
테라스에서 판시판산을 바라다 보면서 한 럭서리한 식사다.
햇살이 짱짱한데 우산과 비옷을 챙기 란 단체 알림에 작은 배낭이 동원 되고 자연스레 이슬이가 한 귀퉁이를 차지 한다.
호텔에서 걸어서 사파스테이션으로 이동하면서 사파와 첫날밤 여흥을 즐겼던 가계가 자연스레 화재에 오른다.
사파광장과 함께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이고 사파산을 등반이 아닌 관광을 위한 출발지가 되는 곳이지만 이른 시간이라 북적임은 없다.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정류장까지 이동한다.
모두가 여행의 들뜬 기분에 화색이 돌고 활기가 있어 스치는 주변의 풍경들 마다에 감정을 실으며 들떠들 있다.
썬월드케이블카역은 넓은 공원을 정원으로 두고 있고 붉은 장미와 함께 온갖 꽃들이 피어나 화려게 치장을 하였다.
결국 이 매력적인 유혹에 빠져 길을 잃어 버린 일행들 때문에 한참의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케이블카에 오르는데 결국은 이것이 전체적인 시간을 잡아 먹는 원인이 되었고 순종했던 우리만 멋쩍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가이드의 여기에도 눈이 온다며 자랑스레 설명에는 고산지대가 다 그렇치 했는데 눈을 볼 수 없는 베트남인 만큼 쫌 오버액션을 해줄 걸 그랬었나 싶다.
판시판 산 케이블카는 총 길이 6282m이고 고도 차는 1410m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고도 차의 케이블카로 20분이면 산 하나를 등반해 버린다.
케이블카 실내는 소음 마저도 흡수한 적막함속에서 다랭이논이 그림처럼 흘러가고 푸르른 산림이 양탄자처럼 깔리면서 자연의 활동사진을 보여 주고 있고 공중에 떠 있는 나는 나만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해 가고 있다.
오만 형태의 바위들은 사천왕문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악한 자들을 걸려 내는 듯하더니 안개로 덮이어 가면서 고산지대의 기온변화를 느끼게 되고 비로서 3대가 덕을 쌓아야 만이 맑은 하늘의 판시판 산 정상을 본다는 걸 실감한다.
식당과 상점을 겸하고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맥주라며 캔과 팝콘을 샀는데 에너지음료라 주당들인 우린 또 헛물만 켰다.
판시판 광장에서 600계단을 올라야만 판시판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데 이곳에는 친절하게도 트림이 운행되고 있어 돈만 있으면 못 오를 곳이 없는 세상이다.
바람에 구름이 휘날리고 우리들도 흩어 진다.
이 높은 산을 어떻게 올라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챙겨 가느냐가 중요하다.
재화와 맞바꿔 너무 쉽게 3천고지대를 올라 와 버려서 찐한 감동은 없지만 회갑여행이란 테마가 있어 추억 남기기에 바쁘다.
빗물이 모여 들듯 흩어졌던 친구들이 다시금 뭉쳐서 정상주를 부딪치면서 만수무강과 앞날에 풍파 없이 편안함만이 있길 기원해 본다.
비록 우리들의 말은 통하지 않아도 사이버 제사의 시대가 도래 하였듯이 염원만은 통하지 않았을까?
항상 정상에서의 머묾 은 짧기 마련이다.
증명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일행을 따라 잡아 트랩 승차장에 왔지만 아래에 펼쳐진 풍광을 보고 있자니 그냥 내려 가 버릴 수가 없다.
불교가 대부분인 베트남의 종교 문화가 산상 아래에 쫙 펼쳐져 있어 판시판산의 곳곳을 두루 살펴 보고자 가이드의 허락을 받고 걸어서 내려 간다.
사찰과 대형 불상 등에서 강한 불교문화의 색체를 몸으로 알아가면서 점심 장소인 케이블카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썰렁한 공간에서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게 감지 된다.
순간 이동을 할 수도 없고 케이블카에 올라도 고스란히 20여분을 허공에서 떠 있어야만 하는데 먼저 내려 간 부인들이 구걸을 하고 있는 사진 전송은 무능한 남편들을 향한 무언의 시위다.
그런다고 달라 질 것도 하나 없을뿐더러 자기들의 주장이 관철될 리가 없음은 여지것 갈아온 세월에서 느끼고 있을 것이다.
뷔페로 운영되고 있는 식당에는 결혼식장의 피로연처럼 북적이고 있어도 정신 없는 주취자가 집에 잘도 찾아 들듯 함께 모여 뒤 늦은 점심을 한다.
뭐야 이거......
영업 종료를 예고라도 하는 듯이 정전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태평 하기만 이 사람들은......
소수 부족의 전통 마을인 깟깟마을을 가기 위해 이동한다.
피부를 파고드는 햇살이 따갑고 온도는 급등하고 있어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베트남을 제대로 체감한다.
아따 겁나 더운 디 예약된 승합차는 오질 않고 오리 때처럼 한쪽으로 내몰려서 고개만 빼꼼이 내민 채 오고 가는 차들만 쫓고 있다.
깟깟마을은 숙소를 지나쳐 한참을 내려가서 있다.
무엇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전통 마을은 온통 가게들 뿐이고 전통의상 중에서도 고산지대라 그런지 유독 털이 많은 것에 눈길이 갈 뿐이다.
어젯밤 취중에서는 모두가 전통의상체험을 하자고 했지만 막상 반납 시스템도 그렇고 잘못 체험했다가 는 온열질환에다가 세탁비까지 추가하게 생겼다.
그나마도 내림 길이 다행스러울 뿐이고 그닥 느낌이 없는 마을을 내려와 물레방아광장에서야 다리 쉼이 허락된다.
뭐지 이 무 감정은......
할일 없이 무리 지어 다니고 있는 우리들이 되러 몇몇 보이지 않는 원주민에겐 길거리 퍼포먼스 하듯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꼴이다.
물레방아도 멈춘 강가의 카페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는 것이 낭만이다.
제대로 된 코스나 인원 통제가 없다 보니 사람들의 불만은 치솟는 기온만큼이나 급격하게 올라 갔고 이동 차량에 분산 탑승하면서야 소란은 사라진다.
함종산은 사파의 중심지에 있어 골목 안에서 입장권을 끊고 바로 사람이 회수하는 참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이 또한 이들만의 삶의 방식이라 생각하자.
동네 공원에 산책길을 조성한 듯한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를 권주가 삼아서 정자에서 술 한잔 기울이고 있자니 언제 그랬냐 싶게 뚝 그치고 길을 내어 준다.
소공원 산책 하듯 어렵지 않게 전망대에 올라 선다.
사파 호수가 중심원이 되어서 사파 시내가 모두 조망권에 있고 올랐던 판사판 산은 아직도 구름에 덮여 있다.
프랑스인들의 휴양지였다는 이 도시는 이젠 어델 봐도 살가운데 이젠 사파와도 헤어질 결심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암시라도 하는 듯 다시금 우중충해진 날씨가 발걸음을 체촉하게 한다.
암만 그래도 그렇지 몰빵과 나의 의식은 끝나지가 않았다.
정상주이지만 이별을 생각하자니 지금은 쓰다.
호텔로 자유 하산을 하여 몰빵과 호텔 수영장에서 망중함을 즐긴다.
3천 미터의 판시판산을 올랐다가 소수 민족 깟깟 마을과 함롱산 트레킹까지 마치고도 시간이 남아서 이렇게 판시판 산을 바라 보면서 수영을 하고 있으니 참 세상 편해 졌고 여행이 호사스럽다.
대 인원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구름에 덮인 판시판산이 조망되는 산장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석식을 한다.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성취감으로 한껏 고조 된 분위기와 아쉬움의 교차가 자꾸만 술잔을 비우게 만들고 총무님의 무제한의 맥주 제공은 우리들의 감정 리미트를 해제 시켜 놓은 마냥 흥겨운 자리다.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는 뒤를 이은 여행 스케줄인 맛사지가 휴식과 함께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가이드는 마사지호객으로 용돈 벌이에 나서서 우리들만이 거리로 나 온다.
화려한 레온 싸인에 가려진 가난의 그림자가 마음을 아리게 만들지만 이 또한 이들 만이 감내해 내야 할 몫이기에 애써 외면 할 수 밖에 없다.
무 정보 상태에서의 가이드 말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여 친구들의 기피 식품인 송어회가 제물이 되었고 베트남 주가 곁들어져서 우리들 만의 흥겨운 자리는 계속된다.
가로등 불빛에 빗줄기가 비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만이 볼 수 있다는 판시판 산에 오르고 여행 일정을 다 마칠 때까지 참아 준 게 그저 고맙기만 하다.
분위기 좋고 술 맛 좋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귀찮고 의욕마저 떨어지기 마련인 지라 남아 있는 여정에 사용할 에너지는 남겨 둬야만 한다.
지척인 거리를 전기차로 이동하여 재화로 시간을 바꿨다.
오늘이 지금의 이 순간들이 또 우리들과 내 인생의 이야기 거리가 되어 줄 것이다.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니만큼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