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대소동천 - 천애해각 - 과일가계 - 별빛유람선

 

취중에 여행이 급조 되었고 그 동안에 하찮아 보이던 겨울이 제 꼬라지를 내어 주면서 피한 여행을 떠나는 명목상의 핑계거리가 되어 준다.


허걱, 이게 실화야, 이런 뜬금 없는 계엄령이 말이나 돼?
갑작스런 계엄령 선언에 언론 통제가 이뤄진 듯이 포털싸이트에는 트래픽이 몰렸고 SNS의 이용량이 폭주하여 집사람은 아이들과의 연락이 안되니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2시간 37분만에 계엄령은 해제 되었고 도착한 김해공항은 몽환 속에서의 한바탕 소동이었다는 듯 여행객 들로 북적 인다.

 


수화물을 위탁하고 3층의 식당에서 곁들인 한잔 술로써 자동화 기계처럼 정형화 된 회사생활의 틀에서 탈피를 하였고 출국장의 K라면으로 양분을 재공급 받아서 자유로운 영원으로 환생하여 비행기에 탑승한다.

 


2만6천을 추가하여 업그레이드된 비상구의 좌석은 다리는 편해졌지만 승무원의 알 수 없는 감시와 이착륙시에는 눈을 마주쳐야만 하는 난감함도 있다.
비상시 승객탈출지원 등의 중요한 의무를 부여 했으면 할인을 해줘야 마땅하고 지들이 엄연히 술을 팔고 있음에도 승객들이 눈치 보면서 홀짝이고 있는 음료까지 김식견처럼 감별하는 것은 완전 장사치들이다. 
음주 금지구역인 국립공원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새벽에 도착하니 잠이나 자 두자......

 

 


 
하이난 샨야 공항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4시간 20분이 걸렸다.
공항은 아담한 대합실이고 패케이지여행이라서 가이드를 만나고서도 인천에서 오는 팀들까지 한참이나 기다렸다가는 28명이 54인승 버스에 오른다. 

 


가이드는 비밀임무를 수행하듯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공항과 호텔을 연결하며 이국에서의 설렘을 차단 시켰고 호텔에서 룸을 배정 받은 사람들은 강제이주를 해 왔는 듯이 순식간에 흩어져 버린다.
감금 되는듯한 답답증을 취침주로 감각들을 마비 시킨다.

 


오전이 자유일정이라서 야간 이동에서의 시차적응과 여유의 시간이 주어 졌지만 생체시계는 지 할일 만을 하겠다는 듯 고단한 육신을 일으켜 세운다.
식당에서 카드로 룸 체크를 하고 조식을 먹는다.
창밖에 늘어져 있는 야자수가 추위를 피해 공간이동을 해 왔음을 시각화했고 위장이 방어막을 친 음식들 중에서 간택된 달걀 후라이와 쌀국수가 허기를 달래 준다.

 


노는 시간은 금방 흐른다.
호텔의 수영장과 주변 시설들을 살펴보고 호텔의 고층 룸을 전망대로 삼아서 밤 문화의 동선을 그려 놓고는 첫 일정에 나선다.
우리팀이 버스에 먼저 탑승을 하여서 다음 호텔로 이동해 패케지팀이 합류 하는데 하이난 싼야의 시내권에 있는 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의 우리 호텔과 맹그로브 리조트는 차별성이 느껴진다.
어떻든 우리에게 숙소는 잠자는 장소 일뿐이니 여행에만 집중하기로 하는데 각기 다른 팀들과의 여행상품 조합인 이 페키지에서 패를 쥔 것은 가이드 이기에 빤한 수작에도 어쩌지 못한 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관광들이 여행에 걸림돌이 된다.

 


국가 5A등급의 관광지로 하이난의 빼어난 경관을 가진 도교명승지 대동소천 이다.
적당히 불어 오는 해풍과 온난한 기온에 야자수가 늘어져 있고 꽃들이 봄 꽃처럼 피어나 있는 진입로는 휴양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여행기분 팍팍 난다.

 

 


바다로 향한 대문처럼 두 개의 건축물은 천국의문으로써 싼야의 새로운 랜드 마크라는데 웨딩촬영에 명소가 되어 있다.

 


여행안내문에 불포함이란 전동차는 후에야 알았지만 15위안이로 우리나라 돈으로 3천이면 되는데 1회 이용료를 $10로 퉁 쳐 버려도 모두의 묵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카트에 올라 해변을 달린다.

 


제일의 산수 명소로 볼릴 만큼 멋찐 풍광을 자랑한다는 대소동천의 해안로는 코코넛 나무만 아니라면 부산의 해변가와 다름없는 곳이다.
관광지로 잘 정돈 되어 있어 자유여행이라면 해파랑길처럼 바닷가를 천천히 거닐면서 풍광을 즐겨보면 딱 좋겠다.

 


해안가의 끝자락에서 내리는데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대동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연령층을 파악한 가이드는 실익이 없을 것 같으니 해안가를 산책하라며 방치한다.
어쨌든 휴양지의 분위기는 있고 이런데 에선 일 잔은 자연스런 거라서 혁동씨가 알리페이로 안주용 간식을 구입하는데 성공을 하여서 현지체험에 걱정거리가 없어 졌다.
하여간 이곳은 OR코드 외엔 지들 돈도 받지 않는 희한한 곳이다.

 

 


그냥 맥없이 야자수 그늘에 앉아 있다가 카트를 타고 되돌아 나와서는 큰 바위 돌이 있는 대소동천에서 내려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거북이들이 육지로 올라 오는 조각상에서 장수를 기원하고 소동천으로 이동하여 큰 바위를 반짝 치켜 들어 힘 자랑도 해본다.
바위아래로는 굴이 뜷려 있고 제당이 있는데 동천은 도교 세계에서는 별천지를 뜻하며 신선들의 이상향이라고 한다.

 

 

 


국기도 빨강색인 중국인들에게 빨간색은 부와 명예와 행운과 생명의 색인데 똥구멍이 막혀 금은보화를 토해낸다는 비휴가 빨간 리본이 잔뜩 매달린 돔 안에 있다. 
중국에서 관광지의 출구는 상가를 지나게 되어 있고 현대화가 되어 있지만 구매욕은 없다.

 


넓은 식당에서 현지식을 먹는다.
할머니와 함께 온 학생은 음식보다 회전식 원탁에 관심이 있고 우린 현지술인 고랑주로 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다음여행지로 향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돌 숲을 이루는 기암괴석,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 장관을 연출한다는 천애해각이다.

 

 


거리는 깨끗해졌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데 아무 곳에서나 피워 대는 그 넘의 담배는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중국 최남단에 있어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휴양지가 이곳 하이난 싼야 라고 하더니 이국적인 풍경에 휴양지 분위기 나고 중국 속의 하와이라고 사람들은 무지 많다.

 

 

 


자유시간이 주워졌고 연인들처럼 해변을 걷는다.
우린 워낙 에 많은 것들을 봐왔었고 이런 바닷가 풍경이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풍경이라서 오로지 술 생각 밖에 없는데 주어진 시간이 없다.
야자수 늘어진 요런 데서는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한 이틀 죽치면서 먹고 마시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뷰 만은 휴양지인지라 증명을 남기고 이곳 역시나 상가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데 이런 곳도 입장료를 받는 듯 하다.
호텔에서는 걸어서도 될 거리의 과일가계에서 과일을 구입하고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는데 우리의 원탁에는 자연스레 빼갈이 셋팅 되었고 은근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였을까?
다중의 여행 상품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패키지 팀에서 우린 꼭 해야 한다는 강력추천옵션 3가지만을 하고 자유일정을 소화 하려고 했었지만 스케줄에도 없었던 별빛유람선 투어를 흐름에 따르는데 투어는 밋밋함을 만회해 보려는지 배 안에 공연팀이 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혁동씨가 메인 공연에 앞서 바람잡이 식전 공연에 나섰고 내가 백댄서를 자처하니 마눌님들은 창피함에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첫날밤을 날밤으로 지새웠어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우리는 팔팔한 힘이 있다.
한바탕 웃음 속에서 도시의 건물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부활을 했지만 야경은 여수의 소호캄호텔보다 조악해 보이고 낮과 밤이 빛나는 우리 광양의 불빛 보다는 못한다.

 

 


혁동씨 그만 허자...... 기성씨가 시방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려 곧바로 현지체험에 나선다.
현지 체험용인 코코넛 닭 요리는 가계를 찾지 못하고 닭 꼬치가 안주가 되는데 여기 아가씨들 되게 개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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