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여행(울산 몽돌해변~부산 관안리) ***


-.일자 : 2024년 4월 3일~5일(2박 3일)
-.루트 : 강동몽돌해변-정자항-당사항해양낚시공원-주전항-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진하해수욕장(1박)
          진하해수욕장-솔개공원-간절곶-나사리해수욕장-신암장어구이-바릇식당-죽성드림셋트장-대뱐힝-송정해수욕장-해운대-광안리

 

만약에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생각이 많았던 젊은 날로 돌아가지 않고 행복이 무엇인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 60세로 돌아가고 싶다는 글귀를 잃었는데 난 딱 그 나이가 되었지만 서도 세상을 잘 모르겠다.
미국 여행과 이사와 딸의 결혼 그리고 나의 퇴직이 주는 압박감과 혼란으로 뒤엉킨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동해안 여행을 계획한다. .
만물이 소생하고 꽃들이 마구 피어 나고 있는 화려한 봄날에 해변에서의 멍 때림을 위한 간단 캠핑용품들을 준비하였는데 전국적인 비 예보가 나의 의지만을 테스트 하고 있다.
오늘은 지금 뿐이고 순간 선택의 연속에서 미례가 결정되는 법이니 실행이 답이다.

 

 


비바람에 막 피어나기 시작한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리고 있고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차 바퀴에서 흩날리는 빗물의 소용돌이를 와이퍼로 박박 밀어 내면서 도착한 강동몽돌해변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가 빗물을 흡수하고 있다.
춥다.
무엇 보다도 바람에 흩날리는 비를 피할 방법이 없고 하늘을 메운 먹구름이 바다를 지워 놓아서 목적지에 무사 도착 했음에 안도한다.
그래도 기대만큼은 컸었던 해변 인지라 몽돌에서 저만치 물러나 있는 모래밭을 거닐며 친근감을 가져 보려 했지만 바람을 앞세워 매몰차게 밀어 낸다.
캠핑 분위기는 무슨......
괜시리 해변에 나갔다가 차내의 습도만을 높여 놓아서 밖의 풍경은 뒷전이 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차장의 습기 제거에 바쁘다.  

 


예전 해파랑길에서 그랬던 것처럼 차로도 그 흔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해변으로 바짝 붙어가며 소소했었던 추억들을 챙겨 가면서 정자항으로 스며 든다.
조식을 먹고 곧장 출발을 했는데 점심 때가 다 되어 있다.
배들이 가득 찬 항구에는 생선들을 말랐던 틀만이 그때의 풍경을 그리고 있고 불 켜진 가계들은 회와 대게 뿐이라서 항을 벗어나 로컬음식점을 찾는다.
생선구이 메뉴를 보고 들어 갔는데 짜글이를 추천을 받았고 땀을 훔쳐내면서 허한 속을 달래는데 이곳이 맛집인지 홀이 만석이다.
여행에 재미 중에 하나가 먹는 것에도 있기에 첫끼로서는 쫌 소박은 했지만 역시 배부르니 힘도 나고 의욕도 붙는다.

 

 


바람에 휘어지는 우산을 부여 잡고 정자항 북방파제의 빨간 고래등대로 향한다.
귀신등대는 게며 가자미 등을 미끼로 내놓았고 고여있는 물로 생동감까지 더해주니 제법 볼거리가 있다.
볼 사람도 없지만 남의 눈 의식하지 않는 둘만의 놀이에 여행 기분이 난다.

 

   
차에서 차가워진 몸을 덮이고 해변수변공원으로 이동하여 다시금 하얀 고래를 잡으려 신상인 다리를 건넌다.
방파제로 이어진 다리가 좀 과잉 된 투자 된 느낌은 있는데 의외로 넓은 방파제에는 공연장같은 광장도 있다.

 


해안로 만을 고집하는 추억 따라잡기가 미션 수행처럼 쏠쏠한 재미가 있다.
자동차와 조형물들로 동화 같은 펜션은 언젠가는 한번쯤은 머물고 싶었던 곳인데 오늘도 눈도장만을 찍고는 거친 비바람에 밀려 되돌아 나온다.

 


제전항을 지나고 강동오토캠핑을 지난다.
망망대해의 동해는 비에 젖고 마눌님은 나의 계속된 강제 감성 주입이 식상한 듯 침묵 모드에 들어가 스치는 풍경도 점점 단순해져 간다.
그래도 지금 진행하고 있는 서해랑길과 비교하자면 이곳은 소소한 볼거리와 쉼터들이 많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수시로 있어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아직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진하해변이 한참이나 남아 있기에 내가 해설사를 자청하면서 우가항을 지나고 당사항으로 들어간다.
현대 해상캠핑장이 부러웠던 곳이었는데 낚시 공원은 여전히 문이 닫혀 있고 용의 조형물을 앞세워 증명을 남겨 놓는다.

 


카페들이 불을 밝혀 나그네들을 유혹하지만 호젓하기만 한 해안로는 운전을 극도로 회피하는 나에게도 부담을 덜어 주어서 둘만의 드라이브 코스로는 제격이다.
한 공간에서 한곳을 바라보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금이 여행을 나선 의미다.
공업단지로 인해 잠시 해안을 벗어 난다.
차가 연식이 오래 되니 네비가 노안이 든 것처럼 맛탱이가 갔는데 마눌님이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하여 울산현대중공업 담벼락을 끼고 시내를 통과하여 일산해변에 들어선다.
인적 없는 해수욕장에는 하얀 파도가 백사장과 바다의 경계를 가르고 바람이 빗줄기를 휘 젖어서 그 공간을 메운다.
주차할 곳이 없어 대왕암공원으로 곧바로 이동하려다가 이곳 역시도 쓰라린 기억의 장소이기에 기어코 내려서 인증을 남기면서 그 날의 뒷담화를 들려 준다.
참 허탈하고 난감했던 그 순간은 지금도 진행형으로 TV 기피증까지 생겼다.

 


대왕왐공원 주차장에 버스와 차량들이 제법 주차되어 있어 모처럼 사람 구경이다.
벚꽃 잎이 비에 젖어 화려함을 잃었지만 파릇한 새싹과 많은 사람들로부터 생동감이 전달 되어 산책길이 가볍다.
흔들다리는 기상악화로 통제되어 있고 내려선 대왕암은 마구 불어오는 해풍에 우산이 제 기능을 상실하여 입구에서 포기한다.
그새 그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고 우리도 서둘러서 공원을 빠져 나오는데 머믐이 짧아서 주차 기본 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는지 그냥 통과하여 기분이 좋다.

 


어쩌다 울산대교를 하이패스 차로로 그냥 통과 해버렸는데 혼란은 연장이 되어 온양공단의 미로가 긴장감을 갖게 한다.
회야강의 물길을 따라 내려왔었던 도로를 건너며 안도하고 여기어때로 예약한 호텔의 쾌쾌한 냄새에서 절망한다.
체크인도 안 했는데 예약한 것을 알아 봐 주었던 것은 이곳이 공단지역 인부들의 숙소로 이용된 듯한 느낌이 적중 한 것만 같은데 마눌님은 모텔이 아니라 여관급으로 까지 격하를 시키면서 여행의 질을 떨어 뜰이고 있으니 더 속상하다.

 


먹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시키기 위해 해수욕장의 스캔은 뒷전이다.
장어구이집은 사람을 개무시하여 나왔고 거리를 배회하다가 들어간 곳이 해물찜인데 이곳 역시나 콩나물만을 왕창 먹고는 거리를 배회한다.

 

 


딱히 횟집 말고는 갈 곳이 없어 카페에서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바다를 조망하면서 멍 때림의 시간을 가진다.
마음의 평정심인지 한잔 술이 약술이 되었던지 재 입실한 숙소는 철썩 이는 파도 소리에 럭셔리한 캠핑장 분위기가 되었고 자연스레 룸소주방이 된다.
나의 마눌님, 술인심 하나는 최고다.

 

 

 

 



빗길 운전에서 극도로 긴장 했었던 것도 여행의 설렘과 미지에 대한 불안감도 말끔하게 해소 되었고 일상생활에 활력을 충전시키기 위해 운동에 나선다.
소나무숲 산책길에 가려져 있던 해변이 하얀 파도와 함께 다가오고 차가운 해풍은 해장국의 생태탕처럼 상쾌하다.

 


날로 깔끔해지고 있는 탐방로를 따라서 솔개공원으로 간다.
해파랑길에서의 찐한 추억의 장소였는데 이곳 역시도 세월에 퇴색되어 가고 있고 우리들 또한 술자리에서의 소회 거리로써 가끔씩 회자가 되고 있을 뿐이다.

 

 


해무를 삐집고 나오던 붉은 빛이 다시금 구름에 감춰지면서 오늘도 화장한 날씨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 예감에 해수욕장으로 되돌아 와 진하리를 스캔 하면서 명선도로 들어간다.
이곳이 요즘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핫플레이스로 SNS에서 인기라고 하더니 멀리에서 날 걸로 봤을 때 하고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작은 섬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조명시설들로 꽉 채워 볼거리가 있고 진하해변과 명선교의 조망처다.

 


어제 비로 인해 야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만을 안고 되돌아 나와 밥집을 찾는다. 여긴 울주 공단이 근접해 있기에 삼식인 나에겐 최적의 장소다.
한식뷔페는 다양한 종류가 구비 되어 있지만 막상 접시에 담긴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 하진 못한다.

 


오늘은 어제처럼의 장거리이동이 없이 부산까지만 가면 되는 여행길 이라서 여유가 있고 여차하면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겨 볼 것 이라고 구입한 용품은 오늘도 꺼낼 일은 없을 것 같다.

 


반려견도 산책을 시켜 줘야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데 우리도 여행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마눌님은 해변 산책로를 따르다 솔개공원에서 만나기로 한다.
이것 또한 우리 여행의 일부가 된다.

 


예전에는 이 해파랑길을 간절곶에서 부터 같이 걸었던 곳이 였는데 차로 간절곳으로 들어간다.
와 따,,, 찬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역쉬 거침이 없는 동해바다 다. 저 거대한 에너지원에 맞서서 저항을 해봤자 나만 손해이니 바짝 웅크리며 최대한 겸손하게 간절곳 공원으로 들어간다.

 


와~ 이게 다 뭐야 ...
솔라봇 용사가 간절곶을 지키고 있는 공원의 이 모든 조형물들은 폐자동차와 오토바이로 만들어 졌다는데 아트몰 들의 정교함과 깜찍함에 자꾸만 발길이 멈춰 진다.
저 광활한 각종 캐릭터들을 부품들 하나 하나씩을 용접해서 만든 정성이 장인이다.
이곳은 간절곶의 핫플레이스로 새로운 볼거리다.

 


소망우체통은 바람막이로 표지석에서는 인증 만을 남기고 차가운 바람에 밀려 나온다.

 


차내의 따스함에 봄날을 되찾았고 갖절곶 해안로를 따라서 추억 따라 가기를 한다.
김하사 와의 이별의 아쉬웠던 공간도 정겨운 어촌 마을도 나의 구설로써 마눌님께 다시 한번 주입을 시키는데 호응을 해주는 게 고맙다.
번잡함이 없는 어촌의 해안로는 데이트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다.
바다를 바짝 끼고 데크 길이 함께 하고 있는 나사해안로를 따라 고리원자력을 관망했었던 나사등대를 통과한다.
햇살은 어느새 따스해져서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리고 있는 나사해변이다.
나서항방사제등대가 그리스 산토리나를 떠올리게 한다는 아름다운 등대라고 하는데 그래서였던지 홍보물을 찍어 대던 해변에는 인적이 없고 횟집들은 썰렁하다.

 


위험지역은 재빨리 벗아 나는 게 상책이다.
자그마한 봉대산 고갯마루를 넘어 기장으로 들어서니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도시의 분주함이 느껴진다.
최대한 바다와 근접하여 이동하지만 정작 바다는 느끼지 못한 채 칠암마을로 흘러 든다.
점심은 이른 시간이지만 이 칠암붕장어마을은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곳이다.
온통 횟집들 속에서 맛집을 찾아 든 들 아나고는 아나고 일 뿐일진대 눈꽃아나고회란 색다른 메뉴에 이끌린다.
뭐야 이거...
붕장어를 갈아 버리듯 잘게 썰어 놓아서 본연의 형체도 없고 양배추 초무침에다 콩가루까지 섞으니 이게 무슨 맛인지 당췌 모르겠다.
이른 시간이라 창가의 오신 뷰는 확보했지만 양 사이드에서의 대화는 비행장의 소음 수준이고 쏘주가 없어서 그런가 매운탕도 남기게 되는데 그나마 마눌님이 회를 좋아해 주고 매운탕은 뼈 까지 발라 먹어주니 다행이다.
어쨌든 우리들만의 색다른 체험 하나를 추가 시켜 놓았다.

 


신평소공원의 배 조형물은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지나치고 부경대학교수산과학연구소를 돌아서면서 나타 나는 펜션을 겸한 바릇식당은 여전히 분비고 있지만 우리가 유했던 펜션은 짐으로 가득 차 있다.
일광로에 합류하자 온통 카페들이다.
어제 졸음방지로 마셨던 커피 때문에 잠을 설쳤었기에 그냥 지나치려고 해도 그 넘의 분위기에 자꾸만 끌리게 되고 방갈로 같은 독립체도 궁금은 하다.
차 돌릴까? 뭐 그냥 그런 카페들 이겠지로 합리화 시키서 가잔 다.
일광해수욕장 참 오랫 동안 기억에 남게 생겼다.
해파랑길시 해변 만을 고집하였다가는 군부대에 막혀서 되돌아 왔던 길을 이번에도 고스란히 복습을 하여 기장군청앞을 지나고 있으니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벚꽃 흐드러지게 핀 도로를 따라서 죽성드라마 셋트장으로 들어 간다.
테트라포트에다 상영되었던 영화 제목들을 그려 놓았지만 지난 영화들을 복기할 일도 없을뿐더러 그냥 아무런 감흥이 없는 인스타의 인증 장소일 뿐이다.

 


점심때라 그런지 길도 겨우 나 있는 해안변에 움팍지게 들어 앉은 가계들을 찾아 드는 차들이 참 많다.
도시가 소멸되어 가고 있는 서해안은 삐까번쩍한 건물들도 마저도 문을 닫는 곳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이곳은 도시다.
대변항은 주차 공간이 없어 머묾 없이 그냥 빠져 나오는데 여전히 호객중인 가계들에게서는 비릿한 멸치 셋트가 떠올라 속이 울렁거린다.
왜 저럴까도 싶고 저들의 인건비가 음식값에 고스란히 전가 될 거라 생각하면 불쾌하기까지 하다.
아파트공사로 오랑대길로 진입하지 못하고 해동용궁사로 향하는데 차의 방향 지시등이 초래방정을 떨면서 요란하다.
그 동안 애마를 아껴만 두었다가 갑자기 무리하게 부리고 있으니 전조등이 눈물까지 질질 흘리면서 저항을 하는데 이러다가 길에서 멈춰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용궁사 주차장을 곧바로 빠져 나온다.
그래 나와 오랜 세월을 같이 해 왔으면서 내가 너무 무심했었다.
살살 달래면서 송정해수욕장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나니 나의 얕은 지식으로 인해 오버를 한 것만 같아서 그냥 즐기자는 쪽으로 다시금 선회한다.
매번 지나쳤던 죽도산을 다녀오고 백사장을 걷다가 철로 변의 산책로를 거닌다.
세월에 모난 돌이 깎이어 몽돌이 되어 가는 것처럼 그 동안에 도전이 되었던 것들이 둘 만의 여행길이 되고 보니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진다.
거친 말들도 순화되고 다툼도 덜하니 여행이 여행답다.
여보 기차는 낭만 이자나, 폼이라도 한번 잡아봐..
다음여행에는 필수코스에 넣기로 한다.

 

 


봄이 쉬이 내어 주지 않기도 작당 모의의 라도 한 듯 차가운 바람은 머리를 띵하게 하고 날라 온 모래에 눈을 뜨기도 어려운데 커피숍 외엔 피할 방법도 없다..
그냥 숙소로 갈까?
그래도 부산까지 와서 해운대를 그냥 지나 치기는 좀 아쉽잖아.
얼마 전 호주의 해수욕장에 다녀 온 봐 있는데 이곳이 진정 도시의 쉼터이자 휴양처다.
많은 사람들 틈 속에서 이렇게 여유 있는 우리가 마냥 행복하다.
단체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어째 외국인이 더 많은 느낌이라 국제도시임이 증명되고 있다.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 광안리의 숙소로 이동한다.

 


어제 진하에 비해서 도시의 세련미가 있고 룸이 깔끔하니 마눌님이 헤벌레 한다.
그 동안 나에게 있어 숙소는 잠만 자는 장소였었는데 휴식과 충전의 공간이란 걸 새삼 느낀다.
역시 광안리는 젊음의 도시다.

 

 


날씨 때문인지 민락수변공원에는 사람들이 없어 민락어민회직판점에서 봄도다리를 부산 입성의 제물로 삼는다.
처음 그렇게나 썰렁했던 2층의 초장집이 복짝거리는 시장분위기가 되어 거리로 나오니 도시는 화려하게 변모해 있다.

 


도대체 저 많은 사람들이 어데 서 오고 어디로 들 갈까?
창가에 자릴 잡고 광안리대교의 환상적인 야경을 보며 우리나라 참 존 나라임을 실감해 간다.
낼은 꼭 투표를 해야지.....
아이들과의 활발한 영상 통화로 흐뭇하고 또 아쉬운 밤이다.

 

 

 

 

 


생체 시계는 현실검증도 되지 않는 어지러운 꿈을 앞세워서 여지없이 잠을 깨워 놓는다.
여행와서 침대에서만 있는 것은 나의 적성에도 맞지 않고 지금 이곳은 부산 관광의 메카 광안리인 만큼 산책을 하며 주변 경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다.
일출을 염두 해 두고 나왔지만 먹구름에 덮여 있고 해수욕장에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해안선을 그린다.

 


밤의 분주함이 사라진 거리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신선한 에너지로 채워지고 있고 상쾌한 공기에 숙취가 해소 된 자리에 국밥을 채워 넣는다.

 


간단 조식이 있는 호텔이지만 나에게 빵은 일용한 밥이 아니다.
주부에게 있어서 여행의 최대 혜택은 남이 해주는 밥 먹고 빨래를 하지 않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은 투표를 하여야 하고 밤일을 가야 한다.
식사 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퇴실하고 귀경을 하여서 투표를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라 또 콩나물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니 마눌님이 되게 좋아라 한다.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삶 보다는 일상의 흐름에 얻혀진 소소한 여행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아직은 벚꽃이 화사한 봄날의 초입이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 이였지만 잘 놀았다. 나의 인생은 우리의 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절정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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