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산행 과 불나비의 장가계 여행 **

-.일자 : 2025년 3월 22일 ~3월 25일(3박4일)
-.3일~4일 일차 : 칠성산-보봉호-장가계-쇼핑-장가계블루베이호텔-군성사석화-장가계공항-김해공항-광양

 

세월은 무쇠도 녹인다. 우리를 지탱해 주고 있던 체력은 매일 2만 보에 가까운 강행군과 수시 알코올 주입으로 극한까지 내몰려서 퇴업 직전이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협상으로 장가계 투어에 나섰다.
같은 비행기로 와 똑같은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어르신들은 멀쩡한데, 우리는 많이 수척해졌고 활력도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날씨는 화창하기만 하고, 노란 유채꽃이 피어난 거리는 봄나들이의 설렘을 안긴다.

 


끼니마다에 술을 찾는 우리의 특성을 파악한 가이드는 정상주를 챙겨오라 했고, 비빔밥의 점심 메뉴를 수육으로 변경하는 챙김도 있다.
호텔이 있는 시내에서도 빤히 보이는 천문산이고, 그만큼 관광지가 집결되어 있기에 이곳에서의 이동이 짧아서 더 좋다, 극히 시골스러운 길을 달려 신상의 분위기가 팍 나고 있는 칠성산 입구에서 내린다.

 


시설에 비해 사람이 너무 없다.
빙빙 돌고 있는 케이블카는 우리가 독점이라서 선뜻 올라탔는데, 돌쇠가 내려버리고 보조 가이드와의 침묵 속의 어색함이 장인과의 첫 만남 만 같아 그림 같은 풍경들이 무수히도 스쳐 지나간다.

 


고도를 높여 놓은 서늘함이 살갗을 스치고, 산비탈에는 휴양림의 산막 같은 리조트의 숙소들이 있을 뿐인 경관인데 굳이 왜 케이블카가 이곳에 있어야 되는지에 의구심이 들 만큼 썰렁하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케이블카를 직빵으로 연결해버리면 오죽이나 좋을까 싶지만,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곳의 시스템이라 이해하자.

 


깡통기차를 타듯 연결된 모노레일에 한 사람씩 타고 올라간다.
1314m를 몇 걸음 안 걷고 올라와 버렸으니 세상 참 편리해졌지만, 모노레일도 탑승권을, 하늘다리도 입장권이 있어야 되니 다 돈이다.

 


원형의 유리 전망대인 하늘의 문에 섰다.
정작 유리전망대의 역할인 발밑의 아찔함보다는 건너다 보이는 천문산과 장가계는 물론 기암절벽의 주변 경관에 압도되어서 북두칠성이란 7개의 봉우리는 잇지 못했다.

 


천지사방으로 이상향 속의 풍경이 펼쳐지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산수화와 밀착된 그림으로 합성을 시키고 있는데, 슬며시 끼어든 사진사는 사진을 어느새 인화해놓고 있다.

 


올라갈 때의 밋밋했던 모노레일이 내려갈 때는 바이킹 탈 때의 스릴감에 고성이 울려 퍼져서 놀이기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임도를 걷는다. 어느새 따가워진 햇살과 더위로 봄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는데, 빈 나뭇가지에 새싹 하나가 없는 임도를 걷자니 상추처럼 금방 시들어 버렸고 칠성대자도에서 유리잔도로 들어간다.

 


근데 왜? 여긴 덧신을 신지 않지? 개방된 지가 2년밖에 안 되어 신공법이라도 나왔나 싶었는데 유리의 포장지도 뜯지 않고 있는 오픈런 기간이고 주변은 여전히 잔도 공사 중이다.
장가계를 대체하여 개발을 이어 가는 듯한데 얼마나 더 잔도를 개설하여서 사람들을 끌어 모을지는 몰라도 이 공사비에 한국 사람들이 지대한 역할이 있다는 건 자명하고, 가이드의 챙김은 그동안 우리들에게 배푼 성의로 가름하며 나름 삭힌다.

 


포장지로 바닥이 불투명할 뿐이고 산세야 하늘의 문에서 보았던 풍경이 가까이 다가와 있어 꼭 태항산만 같은 느낌인데, 가이드는 후에 이를 연결시켜 놓으니 느낌만은 다름이 없다.

 


가게 앞의 식탁에 우리들만의 간이 주점이 차려졌다.
일창씨는 커피를 나눔하고 가이드가 가게에서 소시지 안주를 가져다 주는 현지 체험이니 난 이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에 만족한다.

 


역순으로 내려와 보봉호로 관광을 간다.

 


이곳에서의 모든 이동수단은 셔틀버스가 보병 역할을 맡고 있어 버스를 갈아 타고서 한참이나 산길을 올라서야 보봉호수에 내린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반 인공호수는 대협곡에서와 헷갈림이 있었는데 비로소 현실과 매칭이 되었고, 유람선이 잔잔한 호수를 미끄러져가며 눈꺼풀이 내려앉을 때쯤 남자가 불쑥 나와 소리 한번 지르고 리턴을 하여 소리쳐 불려낸 여자의 노래에 불나비팀이 답가를 했는데, 노래는 좋았는데 마무리되지 못함은 아쉬움이다.

 


중국은 출구는 어디든 상가를 통하게끔 되어 있고 도룡뇽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사방이 시끄럽다. 우리 팀은 구매력도 좋지만 어느새 이곳에 적응을 해서 흥정으로 재미 붙였다.

 

 


근데 어쩔까~~
우리에게도 시련의 시간이 왔다.
옵션의 쇼핑이 걸림돌이 되었고 요즘은 배짱들도 커져서 여행비보다 비싼 금액의 상품을 강매 하려고 총출동을 한다.
공짜 여행이 아닌데도 시골 노인들을 모아놓고 감금하여 약장사를 하는 것처럼 강매식의 호객을 이겨낼 배짱쯤은 있어야 하는데 스트레스에 혈압이 올라서 식당에 들어간다.
점심시간도 늦어졌고 답답증을 풀기 위해선 술이라도 한잔 마셔줘야겠는데 가이드는 뭔 속인지 술을 무한으로 시켜 주고 있다.
술잔이 비워가면서 수육의 접시도 비워 지는데 이렇게 몇 번의 리필을 하는 게 우리가 처음이란다.
여기서도 우리 가이드는 결코 서두른 법이 없다.
충분한 휴식과 정신을 이완시켜 준 알코올 덕에 들뜬 기분으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장가계를 찾는다.

 


혼잡을 피해 동선과는 반대로 진행한다고 하더니 기다림 없이 버스에 올라 도로를 휘어져 올라가고 몇 번의 버스를 갈아타 가면서 마파두부 향이 진동하는 상가 등을 지나며 양씨 집안은 그냥 지나쳐 버린 듯하고 원가계에서 내린다.

 


오후의 아늑하고 향기롭기만 한 숲속을 우리들만이 오붓하게 걸어 가게에서 쉼을 한다.
자연스럽게 식탁은 술상이 되었고 노포에 스며들어 가맥을 즐기듯 이것저것 안주류를 시켜 가면서 한갓진 시간을 보낸다.
이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페셜 즐거움이다.

 


하늘다리인 천하제일교가 서막을 알리고 전망대는 솟아난 기암괴석의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고 원숭이가 노닐고 있어 아바타를 누구나가 떠올릴 수 있는 원가계의 최고 뷰포인트다.

 

 


세월은 흘렀지만 산천은 유구하여 영사기에서 재생된 것처럼 그때 그 모습 그대로가 펼쳐지고 있고 사진을 찍은 포인트 들이나 모습도 그대로인데 벌써 10년이 흘러 지금은 부부가 아닌 동우회로써 함께하고 있다.

 

 


좀처럼 발길을 떼지 못하는 우릴 가이드는 처음으로 이끈다.
흩어져 버린 관광객들과 산속의 으슥한 기운이 발걸음을 빠르게 한다.
백룡엘리베이터는 동굴과 같은 긴 터널 안을 통하여 직벽에 걸쳐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엘리베이터로 백룡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300m 아래의 전망대에 내려서는 데는 순삭이다.

 


건장한 장성들이 도열해 있는 것처럼 늠름하다는 48장군 암들이 눈길을 끈다.
삐죽한 산들은 여기저기를 쳐다봐도 붓으로 쓱쓱 그려 놓은 것만 같아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다.

 


하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도 버스의 배차가 너무 늦지만 정보가 없으니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는 없다, 바위에 걸린 햇살이 촛불을 밝힌 것마냥 빛나고 그늘진 곳은 어둑해져 간다.

 


해가 자취를 감춰서야 버스에 올랐고 올라올 때 보였던 연기가 뻘건 불이 되어서 산을 태우고 있다. 정류장에 내렸을 때는 사방이 메케한 연기에 덮여 있어 이렇게 하산을 했는 것만 해도 다행스럽다.

 


식당과 가까운 슈퍼에서 쇼핑의 시간을 주어졌고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구매력은 보여 준다.
이렇게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자유롭게 구매하는 게 쇼핑이지 한군데 모아놓고 강매하는 것은 날강도 들이다.
이만하면 가이드도 쫌은 기가 살았겠고 식당에서 오리고기로 석식을 하는데 여성들은 삼겹살을 먹을 때와는 달리 냄새에 민감하여 밖으로 나가 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술안주용이고 아줌다들의 서빙에 돌쇠가 1달러씩 팁을 주는데도 1천원을 선호하는 이곳의 문화를 체험한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총무인 종봉씨의 제안으로 현지 체험을 하기로 합의를 하였는데 그것이 호텔 앞의 포장마차이고 일창씨가 일탈로 물만 들이키고 있던 원인제공의 장소인데 주인장은 싹싹하고 친절하다.
메뚜기와 오징어는 먹었고 전갈은 못 먹었지만 참 만족스런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은 비행기만 타면 되기에 미팅이 9시인지라 일상 운동량을 채우고 들어와 조식을 하는데 룸메이트인 종봉씨는 컵라면으로 해결한다.
이곳이 1년 365일 중 270일이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오늘도 화창하고 서늘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안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모래와 자갈로 그리기 시작했다는 군상사석화는 도들 도들한 음영이 입체감으로 나타나는데 우리에겐 그림 속의 그림이다.
화려함에는 현혹되기 쉽기도 하고 돈도 없어 겉핥기로만 돌고 나와 공항으로 이동한다.

 


조그마한 공항이라서 지정된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 하고 티켓팅을 한다. 출국수속은 한참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배고품을 경험했던 터라 지급된 김밥과 라면 국물로 이별의 소주를 한잔 나눈다.

 

 


오로지 한국 사람뿐인 비행기다.
시차까지 꼬박 5시간을 비행하여 김해공항에 도착하고 픽업 차량에 탑승하자 제일 먼저 접한 것이 전국으로 번진 산불 소식이라서 그동안 남의 나라 산불 걱정만 했었다.
여행 재미나게 하고 무사 귀국을 했는데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어 나고 있는 현실에 짜증이 밀려 온다.
홍시 같은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고 새들도 둥지로 돌아갈 시간에 중마동에 도착을 하여 매운탕과 해물탕으로 해단식을 하면서도 석별의 아쉬움이 덜한 것은 잘 놀았다는 증거겠지...
이래저래 종봉씨에게 고맙다.

** 날산행 과 불나비의 장가계 여행 **


-.일자 : 2025년 3월 22일 ~3월 25일(3박4일)
-.2 일차 : 대협곡-황룡동굴-마사지-송성가무쇼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필수 조건이기에 새벽길을 나서서 장가계 시내를 조깅하며 이국의 정취를 흡입합니다.
시차가 있다 보니 호텔에 불이 켜져 있고 밤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입니다.

 

 


호텔 조식에 모두들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탈 난 사람이 없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여긴 한국 사람들을 다 모아 놓은 듯 식당도 로비에도 한국 사람들뿐이고 동시간대에 이동하니 혼잡도는 극에 달하지만, 용케도 우리 팀은 제시간에 모였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가이드였는데 오늘은 어젯밤 룸미팅의 후유증 때문인지 더 말이 없어졌습니다.
차에 올라 대협곡으로 이동하며 오늘 봐야 할 공연장 등을 지나가고 있는데도 잠시의 설명뿐, 침묵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어 실내의 온기에 선잠이 들었습니다.

 

 

장가계대협곡입니다.

 


입구에서 여권 검사를 하고 가이드는 티켓을 카운트하여 덧신부터 신고 대협곡의 유리다리 앞에 섭니다.
계곡을 이은 430m의 유리다리가 고속도로처럼 뻗어 있는데 이건 나도 돌쇠도 처음이지만 여행사에서는 사전에 제공한 시그니처에도 들어 있었고 공항의 미팅 시에 나눠준 일정표에도 있는데 우리는 비무명인처럼 모두가 백지 상태입니다. 이 광경을 보고 그저 감탄사만 흘러나오는데 후덜덜 부인의 한숨 소리가 추임새로 섞입니다

 

 

 


어제 천문산 유리잔도에서 선행학습이 되었고, 철제의 다리빔이 인도가 되어 주니 긴장해제 된 우리는 자유롭게 흩어지고 멸치떼처럼 다시금 모여들어서 팀워크를 다지길 반복해 가면서 대협곡의 유리다리를 건넙니다.
높아진 기온 속에서 부유한 미세먼지가 사방을 뿌옇게 만들어 놓아서 다리 밑이 선명하지 않으니 평지를 걷듯 스스럼이 없는데, 또 이게 돈 가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행 가이드가 진행 가이드마냥 우릴 이끌고 있어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 조망되는 협곡에는 잔도와 여러 시설들로 대공원의 놀이터만 같은데 저런 곳들을 우리가 체험할 줄은 모르고 유리잔도를 건너 짚라인 승강장으로 들어갑니다.
어쨌든 미리 맞는 매보다 곧바로 체험하는 게 두려움이 덜합니다.

수직 높이 300m

 

 

 

 

 


위생용 안대를 착용하니 아바타의 고장에 온 것도 같고 지구를 지키는 용사들처럼 멋집니다

 

 

..
둥둥 매달려 있는 바구니에 올라타 대협곡이 주제인 VR체험을 하는데 이거 진짜로 실감이 나고 몰입도에 돌쇠는 구토 증상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잠깐 이동을 하여 짚라인을 탑니다.
산업현장에서 수화물을 실어 나르듯 짚라인은 사람들을 연신 내려 보내고 있고 콘베이어 벨트 시스템처럼 잠깐의 망설일 틈도 없이 짚라인에 올라 탑니다. 높이가 있어 나름 긴장을 했었는데 대협곡을 가르고 있다는 현실감도 스릴도 없이 슝 하고 내려와 버려 좀 아쉽습니다.

 


여긴 컴퓨터 화면에 사진을 선택하여 찾는 시스템이라서 인화된 사진에 비해 부담은 줄였지만 선택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여행에 신바람이 나 있는 불나비 팀이 몰두하고 있어도 가이드는 가만 지켜 볼뿐입니다.

 


대협곡의 자유이용권을 사용하는 듯 놀이시설의 연속입니다.
엉덩이 덮개와 장갑 하나씩이 주어졌고 돌썰매를 타고서 협곡의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 이곳에서야 기억의 오류가 해결되었습니다.
내가 10년 전 돌썰매를 타고 여길 왔을 때는 저 대협곡의 유리다리가 건설 중이었고 저런 곳에다 쓸데없이 다리를 잇는다는 것에 살 떨림이 있었습니다.
돌썰매는 그때나 지금이나 동심일 뿐이고 굴곡진 곳에서는 저항력에 속도가 떨어져서 엉덩이로 밀어 내려가다 보니 그다지 스릴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협곡에서 배를 탑니다.
기억의 단편에서 폭포의 수량은 적어졌고 배의 이동 동선은 짧습니다.

 


그냥 산중에서 유람선을 탄다는 하나의 상징이자 체험이고 금방 되돌아 나와 이제부터는 역순으로 올라갑니다.
잔도를 걷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또 바위를 뚫어 만들어 놓은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유리잔도를 따라 대협곡 유리다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가이드는 과정을 물어봐야만 설명을 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배려이자 진행의 원활함을 위한 것이라 여깁니다.

 


어쨌든 체험형은 우리들의 단합력과 성취욕을 높여 놓았고 오전의 일정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는데 거리가 짧아서는 참 좋지만 거리의 풍경은 점점 식상해지고 있습니다.

 


주당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비주류는 음식의 식욕을 북돋아 주는 상호보완이 되었는데 식탁에서 고량주가 싹 사라져 버렸고 반찬만 리필을 시키고 있어 어제 활어처럼 팔팔거리던 활력이 바짝 마른 명태포처럼 무미건조합니다.
다만 장구 팀인 불나비의 리더는 홀에 가득한 한국인들을 보며 이곳에서의 원정 공연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제는 무턱대고 옷을 가볍게 해서 산속의 찬기운에 떨었는데 봄기운이 퍼져 나가면서 산과 들에 꽃을 피웠고 이젠 더우니 기후 변화를 실감합니다.

 


황룡동굴로 이동합니다.
중국은 어딜 가나 입장은 상가를 통하게 되어 있는데 상인들의 어설픈 호객에서 삶의 애환도 느껴져 살짝 가슴이 아립니다.
세계에서 제일 이쁘다는 화장실을 지나자 노랗게 핀 유채가 이쁜 봄을 장식하였고 아기고 라 불리는 도롱뇽은 도난 방지를 위한 장치가 감옥이 되어서 삶을 저당 잡혔습니다.



 


동굴 가이드로 변경되어 동굴탐험에 들어갑니다.
아침에는 이렇게 봄이 오는가 싶더니 한여름 같은 더위였는데 서늘한 동굴이 피서지가 되어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동굴이 이런저런 색채로 화려합니다.
난 원판 그대로를 고집하는 편이라서 웬만하면 선글라스도 쓰지 않고 있는데 조명으로 치장한 동굴이 홍등가처럼 느껴져서 도통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배를 타고 이동을 하여야만 하는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어 갑니다. 산 하나를 오를 듯이 길게 이어진 계단이 기를 죽입니다.
숨이 할딱거리고 땀이 석순을 키우듯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동굴 속에 갇혀서 걷는 것도 생체리듬을 원활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희한하게 배를 타고 들어왔던 동굴을 걸어서 나와 가이드와 만나는데 그새 반갑습니다.

 


나에게 마사지는 기피 대상이나 단체이니 합방을 하여 마사지를 받았고, 1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가 버린 것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는 반증이고 마사지를 받는 시간은 휴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또 밥 먹으러 가자, 오늘의 일정도 다 끝나가고 송성가무쇼를 관람하기 전에 충분히 예열을 합니다.
송성가무쇼는 중국의 5개 지역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나는 이미 황산과 상해 공연을 보았고 얼마 전 하이난에서는 어쩔 수 없이 패스했었던 터라서 별반 기대감이 없었는데 식전 공연부터가 흥이 납니다.

 


아파트, 아파트는 왜 여기서 나오는 거야? 아싸, 좋아부러~~ 절로 어깨춤이 추어집니다.

 

 


충분히 예열이 되었던 터라 즐비한 가게 중 토가족 가게에 들어가 일잔씩 하면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의 의리를 맹세한다는 술잔 깨기 풍습에 도전하지만 우리의 의리가 부족함이 들통났습니다.

 


식전 공연 무대가 안쪽으로 옮겨졌고 불쇼에서는 용처럼 불을 뿜은 것은 기본이고 분신자살을 한 것처럼 온몸에 불을 붙여 사람들을 식겁하게 만듭니다.

 


좌석이 VIP로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여 믿지 않았는데 뻥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에는 고래가 유영하고 무대는 현란하여 넋을 잃게 하는데, 국뽕이 절로 들게 하였던 아리랑이 이곳에서는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른 가이드들은 깃발을 들고 몰려 나오고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데 우리 가이드는 자율 방임형입니다.
먹이를 찾아 들판으로 나섰던 양떼들이 저녁때 우리로 돌아오듯 자연스럽게 모여들어서 호텔로 이동합니다.


김하사의 기치로 우리의 룸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마련되었고 뒷풀이로 장가계 여행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키며 자체적으로 여행의 퀄리티를 놓여 놓습니다.


가이드의 칠성산이란 뜬금없는 제안에 잠시 고민을 하지만 우린 이미 가이드를 벗어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 이왕 왔는데 금보다 비싼 지금을 즐겨야 합니다.

** 날산행 과 불나비의 장가계 여행 **

 

-.일자 : 2025년 3월 22일 ~3월 25일(3박4일)

-.1 일차 : 광양-김해공항-장가계허화공항-천문산관광

 

푼돈을 모아가면서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왔던 우리들만의 장가계 여행이었는데, 두 사람의 사유로 날라리와 불나비 팀의 협업이 이루어졌고, 한 번의 어색한 상견례를 하고서는 새벽 4시 30분에 집결하여 부산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조식을 국밥에 소주 한 잔으로 여행 분위기를 고조시키고자 했지만, 6시 30분에 공항 측과 미팅이라서 김밥으로 대체되었고, 그 아쉬움은 출국 수속을 하여 면세점에서 소주로 달랬지만 이게 마중물이 되어서 시킨 기내 맥주로 저가 항공의 메리트를 누리지 못하고 매상만 올려주었습니다.

서해랑길의 빡센 일정 후유증이다.

 

 

 


1시간이 늦은 시차의 비행시간은 우리에게는 만만하게만 보였고, 천문산이 조망되는 장가계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 수속을 마칠 때까지의 4시간은 우리를 지치고 배고프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항공사뿐인데 누가 우리 팀 짐을 미리 빼놓아서 늦어지고 있고, 미리 만난 가이드에게 핫스팟을 연결하여 eSIM을 개통을 시도하다가 김 하사님이 해결하였지만 이곳에서는 여행 내내 한 번도 연결이 안 되었고 호텔의 와이파이도 무용지물입니다.
이건 앞 여행 시에 편리성을 알았지만 폰이 해당 안 되었고 새롭게 마련한 휴대폰이라서 선택한 것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차창 밖이 환합니다.
여행의 최적기는 온화하고 꽃이 만발하는3월~5월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와 다름없는 봄 날씨로 일단 좋습니다.
가이드는 여행의 질을 좌우합니다.
어여쁘고 상냥한 여자였으면 더 좋았으련만 생김이 무뚝뚝한 가이드와의 만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는 얼마나 행운이었나를 느끼게 됩니다.
버스에 올라 10여 분 후에 호텔의 식당에서 점심을 하는데 여행의 안전을 위해 가이드로부터는 금주령이란 지령이 내려집니다.
이 무슨 얼척없고 청천벽력 같은 말이여, 우리는 마음 수양이 아닌 일탈을 허락받아 여행이란 걸 왔는데 낭만에 필수요건인 술이 없다는 건 여행이 아닙니다.
마눌님에게 허락을 득하듯 아주 조심스럽고 최대한 공손하고 애절한 눈빛으로 아이 콘택트를 하여 고량주 1병과 맥주를 겸상시켰고 술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금방 분위기는 고조됩니다.

 


첫 끼니를 하고 있는 이곳이 우리가 3박 동안 유할 호텔이라는데 버스에 올라 천문산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사람 엄청 많습니다.
가이드는 기다림에 익숙지 않은 우리를 위해 여차하면 급행인 VIP를 제의하나 처음부터 추가 요금을 지불할 수는 없고 이것도 여행의 일부인 만큼 긴 시간을 감내합니다.

 

 


난 이곳이 두 번째라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이 케이블카가 도심지의 주택과 뱀처럼 또아리를 틀면서 천문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도로를 한 방에 올라버린 것을 체험했어도 노란 유채가 펼쳐진 풍경은 또 새롭습니다.
지금은 공사 중이라 버스로 마치 용이 구불구불 움직이는 듯한 천문산 도로를 올랐을 때의 짜릿함을 경험하지 못함은 좀 아쉽습니다.

 

 


별다른 설명도 듣지 못하고 곧바로 투입되어서 자연스럽게 유리잔도로 이어집니다.

 


가이드는 처음 대면한 우리 팀을 용케도 잘 관리하고 있고 개찰구를 나와 덧신을 신습니다. 유리잔도는 해발 1400m 높이로 밑을 내려다보면 심장이 철렁할 정도로 아찔하다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행을 하고 있어 동질감도 있고 그 동안에 사고 난 적도 없기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동행한 불나비팀의 부인이 공포감에 눈도 못 뜨고 남편에게 매달려 있어도 어쨌든 간 본인의 선택이었고 이런 극도의 긴장감에 집중도는 우리의 삶에서는 몇 번 없습니다.

 

 


사람들의 흐름에 따르다 보니 주변 경치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70m의 유리잔도가 끝나며 사진을 찾는 곳이 있는데 비로소 이곳이 중국의 시스템 이구나 싶습니다.

 

 


주변이 만장이 휘날리는 것처럼 소원 리본을 매달아 놓아 온통 시뻘겋습니다.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풍어제처럼도 느껴져서 기대감과 조바심도 존재합니다.

 


수직의 절벽에 걸쳐진 귀곡잔도가 꽤나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펼쳐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이국적이고 아름다운데 이렇게까지 절벽에 길을 만들어 놓고 담력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는 것이 참 대륙답습니다.

 

 

 

 


수직의 절벽에서도 발밑만 보고 가면 그냥 길일 뿐이고 시야를 조금만 달리하면 간담 서늘함을 느끼고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의 풍경들을 품을 수가 있는데 주마간산으로 구름다리를 건너 잔도를 벗어납니다.
여기에 사람을 알아보는 귀신이 있어 피리로 아리랑을 연주하다 실익이 없다 싶으면 금방 멈추어 버리는 효율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호남성에서 가장 큰 규모인 천문산사의 자유 관람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역사나 문화는 이들의 것이고 이런 곳에 이런 규모의 사찰이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워낙에 웅장한 규모라서 겉핥기만 돌아다 보고도 되돌아올 시간이 부족하여 총총걸음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왔던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론가로 흩어져 버렸고 햇살도 스산하여 산야에 스며든 서늘함이 우리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자칫 감기라도 들라치면 여행에 큰 차질이 생기는데도 괜히 봄기운을 믿고 옷을 가벼이 했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웅덩이처럼 듬성듬성 자리한 장가계 시내를 조망하는 잔도가 길게 이어지면서 흩어져 있던 대열은 천문동의 동굴을 콧구멍처럼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뭉쳤고 천문산을 조망합니다.

 


천문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매번 윙슈터 비행대회가 열린다는데 우리나라의 여린 여성이 천 하나를 둘레 메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쫄았습니다.

 

 

 


우리들만의 한가로운 여행여정이 가이드의 역량이라 여겼는데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케이블카하부 정류장의 인파가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땅굴을 뜷어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12개에 7번을 갈아타야 하는 통로는 굴뚝이 되었고 차가운 기운이 밀고 올라서 덕장에 내걸린 통태처럼 몸이 굳어져 가고 있어 차라리 걷는 게 좋을 듯합니다.
꼼짝할 수 없는 이곳에서야 출입구에서 여권과 짐 검사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구멍 뚫린 천문동은 머물 여유를 주지 않고 흐름에 휩쓸리고 있어 동굴의 웅장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로 벗어나 회장 만이 급경사의 999계단을 내려갔고, 우리는 에스컬레이터에 다시금 올랐습니다.
온갖 탈것들의 이런 시설들이 남녀노소를 불러들이고 효도관광에다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와봐야 할 곳으로 호객을 하여도 아무런 경계심 없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7번을 갈아타고 천문동에 내려왔고, 다시금 5번을 더 갈아타고서야 천문동 광장에 내려섰는데 돌쇠의 발걸음이 더 빨랐습니다.
원주의 소금산 그랜드벨리가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게 아닌가 싶게 유사합니다.

 

 


장가계의 대표적인 성산이자,장가계 자연 경관의 절정인 천문산입니다.
천문동은 이곳의 마스코드이자 상징으로 인증사진의 필수 지역입니다.
다들 흩어져서 열심히들 찍습니다. 인생샷이니 수많은 휴대폰이 있음에도 전문 사진사에게 몸을 맡기고 25위안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습니다.

 

 

 


잔도는 그저 길을 연결하는 것쯤으로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고, 28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천문호선 쇼장의 건물의 지붕 위에 여우가 또아리를 틀고 있고 건물에는 화려하게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선택한 관광은 이게 아니라 송성가무쇼로 곧바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상해와 항저우공연을 관람했었지만 거금 8만을 넘는 선택 관광인데 이곳에서 똑같은 공연을 보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식당으로 이동하여 석식을 삼겹살로 합니다.
아직 조국을 떠나온 지 반나절밖에 안 되는 것 같은데도 타지란 공허함은 공복을 동행하고 있고 자칭 고기 잘 굽는 일창 아저씨는 고기의 중심의 중심온도에 따라서 굽기를 조정하고 식감으로 증명이 되어서, 고기를 몇 접시를 더 추가시켜 가면서 만찬을 즐깁니다.
술을 절제시켰던 가이드는 소주, 맥주, 고량주를 무한 제공하여 자연 합석이 되었고, 이 유쾌하고 통쾌한 자리에서 3병의 마오타이주가 희생되었습니다.

 


첫날이니 만큼 모두들 체력과 설렘이 있어 방 배정을 받고는 첫날밤의 공식적인 행사를 치르기 위하여 호텔 가게에서 맥주를 1박스 구입하여 회장님의 방에 모입니다.
여행이라서 가능한 우리들의 문화입니다.
술병은 장렬이 쓰러져갔고 몸 속에 남은 그 잔량들은 다음 날 무방비 상태인 우리를 괴롭히며 그에 대한 복수를 고스란히 해주었습니다.

 

 

***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하이난 - 김해공항 - 광양 
-.관광 : 샨야베이 해변 - 원숭이섬 - 푸싱제거리 - 녹회두 - 마사지

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고 새벽 비행기라서 죙일 밖에서만 활동을 하여야 하니 출발 시간이 늦다.
조식을 하고 산책을 다녀와서도 한참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재충전과 휴식의 공간이 되어야 할 룸이 갑갑하게만 느껴져서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차에 오른다.

 

 


그 동안에 청소도 안하고 쓰레기도 안버리면서 먹고 놀고 운동하기가 좋았었던 호텔이었는데도 어쩔 수 없이 경유 해야만 하는 넘의 호텔은 훨씬 럭셔리하게 보인다.

 


버스 이동의 시간에 수금이 이뤄지고 환전해 왔던 돈을 탈탈 털리고서도 계좌이체까지 하여서 선택 옵션의 경비를 치른다.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원숭이섬을 가기 위해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이 쌴야베이 해변가이고 무제한 삼겹살로 점심을 한다.
조식을 늦게 먹었고 곧바로 점심을 먹기에 기본으로 셋팅된 삼겹살도 버겁지만 아삭한 상추와 술이 느끼함을 잡아 준다.

 


애주가인 우린 별반 먹은 것이 없어도 다른 팀들보다는 늦은 편이라서 괜시리 미안스러웠는데 이번엔 해변가 산책 시간이 주어 졌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맑은 하늘과 따스한 기온에 스치는 바람은 포근한 이곳이 바로 중국의 휴양지다.

 


해변은 수수하지만 야자수 늘어진 열대로 겨울에 떠나기 좋은 따뜻한 여행지의 하이난 여행이여서 여유와 힐링의 시간이 되지만 코발트빛 바다 늘어진 야자수 아래에서 위스키 한잔 마실 시간은 없다.

 

 


버스에 올라 자연생활보호구역으로 1500마리 원숭이들의 생활터전이라는 원숭이섬으로 향한다.
강력추천 옵션이고 $50로 이곳은 물가가 비싸서 중국이 아닌 듯도 하다.

 


케이블카의 대기줄이 길어서 차선책으로 작은 해변에서 5분쯤 배를 타고 원숭이섬에 들어가서는 전동차에 올라 이동을 하는데 도로 주변에도 원숭이들은 많다.

 

 


원숭이 섬에서 원숭이들이 참 많기는 하다.
덩치가 컸으면 경계를 하겠지만 자그마한게 무척이나 귀엽고 새끼를 껴안고 있는 원숭이는 인형만 같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고 먹이 쟁탈전에는 소란스러운데 프라이빗 수영장이 있는 대빵은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이곳에서는 비좁은 원형통에 들어가서 간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원숭이들의 표적이 되고 커다란 감옥에 갇힌 원숭이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주마간산으로 구경하고 케이블카 탑승장에 긴 줄을 서는데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원숭이들 보다 시끄러워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개방된 케이블카는 오픈카를 타는 것 마냥 바람을 가르면서 바다와 길게 펼쳐진 해안선의 자연경관을 감상한다.
바다에 양식장과 수상가옥들의 색다른 풍경에 눈을 마주칠 시간도 없이 정류장에 도착하여 버렸고 자리 바꿈하고 웃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 남겨 놓았다.

 


CDF몰 면세점이 대체 된 하이난의 명동으로 불리는 푸싱제다.
쇼핑은 피곤하고 관여하면 싸움만 나기에 프리 하게 혼자 논다.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기념품가계들이 있는데 좌판에서는 진주와 옥 등이 대부분이고 올라가 본 실내는 거진 의류인데 규모에 비해 사람들은 별로 없다.

 


부인들은 평소에도 사소하게 느껴졌던 것들임에도 팔찌 하나씩을 구입하고는 행복해 한다.
행복은 그리 멀리에 있지 않다.

 

 


도시가 어둠에 묻혀져 가고 불빛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할 때에 녹회두로 들어간다.

 


걸어도 될 거리를 전동차를 한참이나 기다려서 걸어 올랐을 시간에 전망대에서 내리는데 꼭 남산만 같고 도시의 전망대역할도 비슷하다.
가이드는 여전히 가교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어 삼아만, 대동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명소 란 녹회두는 선행학습이 있어야만 하겠다.

 

 


사람들의 흐름에 따라서 녹회두공원 동상을 향해 오른다.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전망대와 가계들이 즐비하지만 우리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 도시전망대에서 계단을 올라 사슴상과 마주한다.
패키지팀들은 모두가 잔류를 하여 버린 듯 한데 이게 뭐라고 우린 기를 쓰며 올랐는지 모르겠다.

 


사람과 선녀가 사랑에 빠지고 선녀가 사슴으로 변하고 다시 사람으로 변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설화가 있는 동상은 조명에 형체 구분 조차 애매하다.

 


되돌아 나와서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심지와 레인빛에 휘감긴 봉황도의 피닉스 호텔을 조망하고 식당으로 이동한다.

 


하이난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한국식의 냉면과 비빔밥이고 의뢰로 깔끔한 상차림이다.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데는 반주만한 것이 없지만 혁동씨가 쎈술에 넉다운이되어 버린 지금은 술친구가 없으니 밥맛도 없다.

 


비행기가 02시 20분이고 대합실이 좁아서 들어 갈수도 없다며 만든 상품인 듯한 전신마사지를 하려 간다.
마사지가 포함된 가격이지만 인당 $50로 룸에 4명이 들어가니 29만원 가까이의 금액이라서 웬만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더 편안하고 낫겠다.
난 마사지는 극혐 인데도 어쩔수가 없이 그저 그런 마사지를 1시간을 받고는 여태껏 먹을 시간이 없어 못 먹고 있었던 망고를 먹고 잠깐의 휴식을 하다가 공항으로 이동한다.

 


이 시스템으로 봐선 가이드는 우리와는 헤어지고 또 다른 팀들을 인수 받아 같은 루트로 여행을 진행할 것 같다.
한국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동양의 하와이 하이난을 이렇게 완벽하게 마스터 하고서는 출국 수속에 들어간다.
공항 좁다. 출국 수속은 의외로 빨리 이뤄졌고 대합실에 구멍 가계는 술과 라면 등을 팔고 있지만 우린 그저 시간만 때운다.

 

 

 

 

우와...
울 나라 왜 이케 추운 겨?
국밥에 소주한잔 하면서 헤어지면 뒤끝이 없어 좋으련만 광양까지의 이동시간이 넘 길어서 진영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하이난의 여행을 마친다.


매번 여행의 후유증 때문에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지만 여행에서의 행복했던 경험들은 삶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된다.


다음 여행시까지는 집 주변에서 여유와 행복을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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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삥링 빌리지 - 현지 가계 - 봉황령 - CDF 몰 - 야시장

전 일정을 한 호텔에서 숙박을 하니 아침이 한가해져서 좋은데 점점 식상해져 가고 있는 조식은 그냥 먹는다.

 

늦은 출발에 강가로 기초 운동에 나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는 딱 좋은 날씨다.
강가로는 헬스 로드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어 세계 어딜 가나 건강 챙김은 필수로 자리매김하였다.

 

 

혁동씨가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어 버렸다.
패키지 팀은 그새 정이 들어서 어제 무사했냐는 아침인사가 기성씨를 자극하여 뿔이 났지만 혁동씨는 태연하다.
하이난이 중국 관광 중에서는 제일 짧은 차량이동과 동선이라더니 산 하나를 넘어 삥랑빌리지에 도착한다.

 

하이난의 소수민족인 리족과 마오족의 풍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삥랑빌리지가 강력추천옵션이 $60이고 전동카까지 하면 10만원 돈이다.
우리나라에서 10만원을 넘게 받는 입장료가 있나?
이곳 물가 무지 비싸다.
이 추가 경비를 즉시 받아가면 현실감이 있겠지만 가이드는 그냥 가이드가 아닌지라 한꺼번에 정산을 시킨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시설들이 세련되어 있어 TV의 다큐에서나 보던 오지가 아니다.

 

인사법을 배워서 민속마을로 들어가 박물관 같은 옛 가옥들과 고용된듯한 할머니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은 내게 있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동선을 따라 이동하고 박물관에서 옛 생활의 변천사와 전시물들을 관람하는 박물관 투어에 지나지 않아 내게는 시간 죽이기 용이다.
많은 사람들로 엉켜 기성씨와는 잠시 이산가족이 되었지만 이 또한 관계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고 만보기의 걸음수 만을 채워서 카트를 타고 내려 온다.

 

 

조식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 군데 관광을 하고 때가 되었으니 또 점심인지라 푸짐하게 차려진 찬들은 구색용이고 우린 한잔 술로써 기분을 업 시킨다.
다른 식탁들은 움식이 싹싹 비워진 듯 한데 우린 인원도 적고 학생까지 있으니 음식들이 남아 아깝다.

 

깨를 판매하는 구멍가계를 찾는다고 한다.
가이드는 손님들이 많이 구매를 해주면 소고기를 얻어 먹는 다는데 우린 붕어빵을 먹던 뭘 하든 관심이 없는데도 매우 열씸이다.
아무리 백두산전문 가이드라곤 하지만 이럴 시간에 생소했던 이 도시에 대한 역사나 문화 그리고 주변에 대해 설명이나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확실히 술은 위력을 발휘하여서 아무것도 구매를 하지 말란 마눌에 대한 엄포성도 자연 해제 되어 혁동씨는 신아 났고 가이드는 입이 열렸다. 

 

함께한 팀들이 어떤 여정인지가 히든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봉황령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여행확정서 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던 곳으로 연애의 전설에는 옥황상제의 시기로 여자가 봉황이 되었다는 전설의 동상이 있다.

 

가이드는 우리가 전부 돈으로만 보이는지 자세한 설명도 없이 400m 밖에 안 되는 동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다. 
2만원이면 될 것을 5만원을 넘게 지불해야 하니 나중 정산 시에는 주머니 탈탈 털려서 쪽박 차게 생겼다. 
싼야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붉은 노을이 절경 중에 절경이라는 데를 쨍쨍한 햇살에 덮여 몹시도 무더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있어 회색의 도시는 다가 오지 않고 있다. 

 

도시를 조망하게끔 작은 산 하나를 휘둘려서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그저 그런 산이다.
베트남의 하노이와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 이라는데 더워서 조망 보다는 시원한 바람이 좋은 산을 주마간산으로 내려와서는 도심지의 싼야 송성가무쇼장으로 이동한다.

 

 

 

봉황령에서 조망 되었고 유독 눈에 들어오는 나뭇잎모양의 싼야뷰티 크라운호텔은 이곳의 랜드마크처럼 우뚝 서있다.

 

전국에 있는 송성가무쇼는 지역적인 특색을 담아 다른 가무쇼와는 차별화를 시켰다고는 하지만 나는 불과 2달전에 황산에서 관람을 했었고 규모와 상업성만을 느꼈기에 우리 팀만이 패스를 하고 바로 옆의 삼아 CDF몰 국제면세점에서 쇼핑으로 대체한다.

 

인당 10만원을 세이빙 하였지만 우리 들에게 쇼핑은 피곤하다.
더구나 매장은 넓은데 쇼핑거리도 별로여서 커피 한잔을 둔 우리들만의 공간에서의 멍 때림이 내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서식을 맛나게 먹기 위해서 주전부리도 생략하고 공연 팀들을 만나 식당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차에서 내려 이동할 때 무척 조심해야만 한다.
차도와 오토바이 도로가 구분되어 있는 이곳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오토바이는 무척이나 위협적이다.

 

적당한 알콜로 워밍업을 시켜서 본격적인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 야시장에 들어간다.
우와 엄청난 규모에 주당들의 천국이다.
부인들은 쇼핑을 하고 초뺑이인 우린 술집을 기웃거리는데 죄다 해산물뿐이라서 꼬치구이에다가 개구리를 추가 시켜서 죽엽청주를 들이킨다.
왜이리 빙빙 도는 겨......
상태를 파악한 부인들은 한심한 듯이 쳐다볼 뿐 감히 끼여 들질 못하고 있는데 개구리만 한 마리 먹고는 야시장투어를 마친다.

 

결국 소주는 배낭에 그대로 남았다.
넘 센 넘을 상대하여서 더 이상의 일탈도 못한 채 마눌들에게 이끌려서 각자의 룸으로 들어 간다.  

 
 

***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대소동천 - 천애해각 - 과일가계 - 별빛유람선

 

취중에 여행이 급조 되었고 그 동안에 하찮아 보이던 겨울이 제 꼬라지를 내어 주면서 피한 여행을 떠나는 명목상의 핑계거리가 되어 준다.


허걱, 이게 실화야, 이런 뜬금 없는 계엄령이 말이나 돼?
갑작스런 계엄령 선언에 언론 통제가 이뤄진 듯이 포털싸이트에는 트래픽이 몰렸고 SNS의 이용량이 폭주하여 집사람은 아이들과의 연락이 안되니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2시간 37분만에 계엄령은 해제 되었고 도착한 김해공항은 몽환 속에서의 한바탕 소동이었다는 듯 여행객 들로 북적 인다.

 


수화물을 위탁하고 3층의 식당에서 곁들인 한잔 술로써 자동화 기계처럼 정형화 된 회사생활의 틀에서 탈피를 하였고 출국장의 K라면으로 양분을 재공급하여 자유로운 영원으로 환생시켜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2만6천원을 추가하여 업그레이드 된 비상구의 좌석은 다리는 편해졌지만 승무원의 알 수 없는 감시와 이착륙시에는 눈을 마주쳐야만 하는 난감함도 있다.
비상시 승객탈출지원 등의 중요한 의무를 부여 했으면 할인을 해줘야 마땅하고 지들이 엄연히 술을 팔고 있음에도 승객들이 눈치 보면서 홀짝이고 있는 음료까지 김식견처럼 감별하는 것은 완전 장사치들이다. 
음주 금지구역인 국립공원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새벽에 도착하니 잠이나 자 두자......

 

 


 
하이난 샨야 공항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4시간 20분이 걸렸다.
공항은 아담한 대합실이고 패케이지여행이라서 가이드를 만나고서도 인천에서 오는 팀들까지 한참이나 기다렸다가는 28명이 54인승 버스에 오른다. 

 


가이드는 비밀임무를 수행하듯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공항과 호텔을 연결하며 이국에서의 설렘을 차단 시켰고 호텔에서 룸을 배정 받은 사람들은 강제이주를 해 왔는 듯이 순식간에 흩어져 버린다.
감금된 듯한 답답증을 취침주로 감각들을 마비 시킨다.

 


오전이 자유일정이라서 야간 이동에서의 시차적응과 여유의 시간이 주어 졌지만 생체시계는 지 할일 만을 하겠다는 듯 고단한 육신을 일으켜 세운다.
식당에서 카드로 룸 체크를 하고 조식을 먹는다.
창밖에 늘어져 있는 야자수가 추위를 피해 공간이동을 해 왔음을 시각화했고 위장이 방어막을 친 음식들 중에서 간택된 달걀 후라이와 쌀국수가 허기를 달래 준다.

 


노는 시간은 금방 흐른다.
호텔의 수영장과 주변 시설들을 살펴보고 호텔의 고층 룸을 전망대로 삼아서 밤 문화의 동선을 그려 놓고는 첫 일정에 나선다.
우리팀이 버스에 먼저 탑승을 하여서 다음 호텔로 이동해 패케지팀이 합류 하는데 하이난 싼야의 시내권에 있는 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의 우리 호텔과 맹그로브 리조트는 차별성이 느껴진다.
어떻든 우리에게 숙소는 잠자는 장소 일뿐이니 여행에만 집중하기로 하는데 각기 다른 팀들과의 여행상품 조합인 이 페키지에서 패를 쥔 것은 가이드 이기에 빤한 수작에도 어쩌지 못한 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관광들이 여행에 걸림돌이 된다.

 


국가 5A등급의 관광지로 하이난의 빼어난 경관을 가진 도교명승지 대동소천 이다.
적당히 불어 오는 해풍과 온난한 기온에 야자수가 늘어져 있고 꽃들이 봄 꽃처럼 피어나 있는 진입로는 휴양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여행기분 팍팍 난다.

 

 


바다로 향한 대문처럼 두 개의 건축물은 천국의문으로써 싼야의 새로운 랜드 마크라는데 웨딩촬영에 명소가 되어 있다.

 


여행안내문에 불포함이란 전동차는 후에야 알았지만 15위안이로 우리나라 돈으로 3천이면 되는데 1회 이용료를 $10로 퉁 쳐 버려도 모두의 묵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카트에 올라 해변을 달린다.

 


제일의 산수 명소로 볼릴 만큼 멋찐 풍광을 자랑한다는 대소동천의 해안로는 코코넛 나무만 아니라면 부산의 해변가와 다름없는 곳이다.
관광지로 잘 정돈 되어 있어 자유여행이라면 해파랑길처럼 바닷가를 천천히 거닐면서 풍광을 즐겨보면 딱 좋겠다.

 


해안가의 끝자락에서 내리는데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대동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연령층을 파악한 가이드는 실익이 없을 것 같으니 해안가를 산책하라며 방치한다.
어쨌든 휴양지의 분위기는 있고 이런데 에선 일 잔은 자연스런 거라서 혁동씨가 알리페이로 안주용 간식을 구입하는데 성공을 하여서 현지체험에 걱정거리가 없어 졌다.
하여간 이곳은 OR코드 외엔 지들 돈도 받지 않는 희한한 곳이다.

 

 


그냥 맥없이 야자수 그늘에 앉아 있다가 카트를 타고 되돌아 나와서는 큰 바위 돌이 있는 대소동천에서 내려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거북이들이 육지로 올라 오는 조각상에서 장수를 기원하고 소동천으로 이동하여 큰 바위를 반짝 치켜 들어 힘 자랑도 해본다.
바위아래로는 굴이 뜷려 있고 제당이 있는데 동천은 도교 세계에서는 별천지를 뜻하며 신선들의 이상향이라고 한다.

 

 

 


국기도 빨강색인 중국인들에게 빨간색은 부와 명예와 행운과 생명의 색인데 똥구멍이 막혀 금은보화를 토해낸다는 비휴가 빨간 리본이 잔뜩 매달린 돔 안에 있다. 
중국에서 관광지의 출구는 상가를 지나게 되어 있고 현대화가 되어 있지만 구매욕은 없다.

 


넓은 식당에서 현지식을 먹는다.
할머니와 함께 온 학생은 음식보다 회전식 원탁에 관심이 있고 우린 현지술인 고랑주로 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다음여행지로 향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돌 숲을 이루는 기암괴석,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 장관을 연출한다는 천애해각이다.

 

 


거리는 깨끗해졌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데 아무 곳에서나 피워 대는 그 넘의 담배는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중국 최남단에 있어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휴양지가 이곳 하이난 싼야 라고 하더니 이국적인 풍경에 휴양지 분위기 나고 중국 속의 하와이라고 사람들은 무지 많다.

 

 

 


자유시간이 주워졌고 연인들처럼 해변을 걷는다.
우린 워낙 에 많은 것들을 봐왔었고 이런 바닷가 풍경이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풍경이라서 오로지 술 생각 밖에 없는데 주어진 시간이 없다.
야자수 늘어진 요런 데서는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한 이틀 죽치면서 먹고 마시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뷰 만은 휴양지인지라 증명을 남기고 이곳 역시나 상가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데 이런 곳도 입장료를 받는 듯 하다.
호텔에서는 걸어서도 될 거리의 과일가계에서 과일을 구입하고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는데 우리의 원탁에는 자연스레 빼갈이 셋팅 되었고 은근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였을까?
다중의 여행 상품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패키지 팀에서 우린 꼭 해야 한다는 강력추천옵션 3가지만을 하고 자유일정을 소화 하려고 했었지만 스케줄에도 없었던 별빛유람선 투어를 흐름에 따르는데 투어는 밋밋함을 만회해 보려는지 배 안에 공연팀이 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혁동씨가 메인 공연에 앞서 바람잡이 식전 공연에 나섰고 내가 백댄서를 자처하니 마눌님들은 창피함에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첫날밤을 날밤으로 지새웠어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우리는 팔팔한 힘이 있다.
한바탕 웃음 속에서 도시의 건물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부활을 했지만 야경은 여수의 소호캄호텔보다 조악해 보이고 낮과 밤이 빛나는 우리 광양의 불빛 보다는 못한다.

 

 


혁동씨 그만 허자...... 기성씨가 시방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려 곧바로 현지체험에 나선다.
현지 체험용인 코코넛 닭 요리는 가계를 찾지 못하고 닭 꼬치가 안주가 되는데 여기 아가씨들 되게 개방적이다.

** 상하이 여행 **

-.일자 : 2024년 8월 20일

-.장소 : 예원-상해옛거리-남경로-황포강유람선(선택)

 

건강이 여행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한번도 빠짐이 없었던 생활 패턴을 유지 시키기 위해서 운동에 나선다.
레이저 광선만 같은 찬란한 햇살은 불나방처럼 선술집에 스며들었던 늦은 밤의 기억들을 지워 버려 낯설기만 한 거리의 풍경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지하철에는 우리들 같은 노땅 들을 밀쳐낸 젊은 직장인들의 선순환으로 분주한데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공항처럼 짐 검사를 하고 있다.

 

조식은 각자도생으로 해결한다.

 


오늘은 상해에서 올라 왔던 길을 그대로 복귀하여야 한다.
강의 원류까지 헤엄쳐 간 연어가 산란을 한 후 죽음을 맞이하듯 황산의 목적을 달성한 우리들도 활력은 급속도로 떨어져 있어 기사가 준비해둔 맥주까지도 본체 만체다.
어색한 침묵은 차창 밖의 경치와 눈 마주치게 하는데 놀라웁게 발전 해버린 광활한 남의 나라 땅을 바라 보는 눈은 피곤하다
서울과 맞먹는 거리에서 자둬야만 된다는 강박감으로 졸다 깨다 가를 반복 하다 보니 같은 휴게소에 다른 느낌의 휴게소이고 화장실은 2층이다.

 


가이드와는 얼마나 남았냐 가 유일한 대화이고 상해에 도착을 하여 점심 식사를 한다.
쾌적한 원룸의 회전 식탁에 가득 차려진 음식인데 장염을 떼어 내지 못한 올챙이는 현지식 한번 제대로 맛 보지 못했고 술꾼들은 알콜 도수가 50도가 넘는 빠이주를 꼴짝꼴짝 넘기면서 계란국만을 동내고 있다.

 

 


상하이는 내가 솜털이 포동포동 했을 때 첫 해외여행 지였고 이곳에는 빌딩들이 막 키 자랑을 하는 신생아였는데 도시가 세련미를 풍긴다.
마천루들의 틈새에서 승천하는 듯 비틀면서 솟아 오른 상하이 타워가 유독 눈에 들어 오는데 울 나라의 롯데 타워와 같은 상하이의 상징건물이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분명 나보단 약한 사람이 나와야만 되는디..
생리적인 고문에 땀이 베이고 눈이 흐려 지면서 도시가 허물어져 간다. 이젠 아무것도 필요 없이 화장실만 제때에 내리면 된다.
집약된 도시의 교통은 몹시도 혼잡하여 더 이상 버텨 낼 재간이 없을 때에서야 정차를 하지만 공원 안의 화장실은 미로 찾기다 
맥주도 아닌 소주만 꼴짝거렸던 나는 쬠 억울하다.

 

 


세상이 달라져서 예원의 거리에 들어 섰는데 예전의 잡상인 대선 지독한 폭염이 달라 붙는다.

 


국내의 열대야는 대륙과는 견줄 봐가 아니라서 평생 겪지 못했던 무더위에 예원의 별장인 들 그 구실을 할 수는 없다. 의무방어전을 치르듯 가이드를 따르다가 자유시간이 주어 진다.

 



 

 


아무리 고풍스럽고 멋찐 풍경도 마음이 다른데 있으면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치랴, 우리들 눈에 선술집은 그저 포착이 되었고 말은 안 통해도 꼬치 안주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헤헤거리며 나온다.

 


중국의 명청 시대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상해의 옛 거리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어 가이드가 깃발을 들었고 가끔씩 전통의상을 입은 이쁜 여성들이 한눈을 팔게 하지만 노란 병아리들이 되어 뒤를 졸졸 따른다.


차가 제일 시원한 피서지다.

 

 

 

 


차에 올라 이태원과 다름없는 상하이의 남경로 이동한다. 제일백화점을 재 집결 장소로 정하여 놓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명품 매장과 상점들은 냉기를 뿜어내며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고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처럼 건물들이 반짝거리고 있는 젊음의 거리다.

 

 


코끼리열차와 인지도 하지도 못했던 신호등으로 썩 자유롭진 못하고 정신만 사나운데 몰빵이 사라졌다.
백화점 이거 생각 보다 규모가 크다.
쇼핑센터의 푹신한 소파에서 곤히 주무셨다는데 가이드의 긴박함을 몰랐으니 우리들도 그저 따라서 웃지요.
세상 뭐 별거 있나요, 이렇게 웃고 떠들고 지내는 게 그게 행복이지요.
김치찌개와 소고기전골은 자연스레 소맥을 합류 시켰고 술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하여 다시금 하나로 똘똘 뭉쳐서 황푸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진짜 사람 많다.
유람선에 구겨지다 시피 올라 타서 루프탑을 선점하려 했지만 추가 요금을 받고 있고 어쩔 수 없이 조망처를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왜 배만 타면 몽룡해 지는 것일까?
외탄의 빌딩들과 상하이 타워에 점등이 시작되고 주변이 휘황찬란하게 반짝거리면서 졸음의 주문을 거는 것 같다.
오로지 현실에만 충실해 매번 뭉쳤었는데 이젠 이렇게 불 명을 하면서 그 동안의 여정들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갈무리할 시간도 되었다.

 


정부의 지원 속에서 건물들은 불을 밝힌다는데 변검을 하듯 다양한 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야경은 홍콩의 침사추이 야경보다 더 화려하다.

 


황푸강 유람선은 물위에 떠있는 빌딩들의 불빛을 모조리 다 쓸어 담았다가는 흩트려 버리고 동방명주탑으로 유턴을 한다.

 


표정 없이 흐르던 강에는 옛 기억들이 투사 된다. 
최고라고 올랐던 세계금융센터,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의 야경 속에서 기억의 저편을 떠올리게 한다.

 


투어의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니 호텔 입실이 언제나 늦다.

 


환갑의 나이에 먹고 또 마시는 날들의 연속이 되다 보니 체력들이 바닥이라서 오늘은 그냥 지나치려고 해도 그 넘의 마지막 밤이란 이별이 또 감성을 건든다.
언제 또 이런 자유로운 영혼들이 뭉치겠는가?
늦은 밤 호기롭게 호텔에 모여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술잔을 부딪히는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이장희를 소환해 보는 밤이다.
갖가지 재료가 어울려 서야 맛난 비빔밥이 되듯 우리는 각자의 음색을 가지고 있고 함께 모여서 황산 여행의 합주곡을 만들어 놓았다.
간혹 고음을 내는 삐걱거림이 있었을 지언정 정호씨의 훌륭한 조율사가 있으니 세상의 명곡으로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비행기 탑승 전에 운동량을 채워 놓기 위해서 호텔 주변을 산책한다.
어젯밤은 이곳이 고향이란 가이드와 호텔 주변의 맛집 투어를 하기로 한 약속을 자연스레 패스 했었는데 어째 주변은 논 뿐이고 이른 아침부터 호텔 로비에는 가족단위가 많다.
역쉬 세상 믿을 넘 하나 없다.

 


태풍을 우려 했던 날씨는 말짱해 졌고 간단 조식을 먹고는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다.
근처에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있어 이런 한적한 곳에 호텔이 있는 이유를 알았고 무심히 받았던 차가 홍보용 이였다는 것도 눈치 챘는데 인심 좋은 몰빵 총무가 구매를 하여 알사탕 나눠 주 듯 10개씩 배분해 준다.
고맙다 친구야 덕분에 선물 하나는 챙겼다.
가이드는 출국 절차와 함께 출국장까지 마중 나와 아쉬움을 표하고 있어 헤어짐의 가슴 찡함을 남겨 놓는다.

 

 

 


푸동 공항이 대륙의 스케일이고 우리의 탑승구가 좀 헷갈리지만 잘 탑승을 하였다. 참수리와 놀자는 그 많은 캔맥주를 다 마셨으면서도 화장실 한번 가지 않는 짧은 시간에 김해공항에 내린다.

 


와 태풍이 지나 갔다는 울 동네 왜 이렇게나 더운 것이여~~

 

***참수리팀 황산 여행(2~3일차) ***
-.일자 : 2024년 8월 18~19일
-.코스 : 태평케이블카-서해대협곡-모노레일-광명정-서해호텔(1박)-북해호텔-몽필생화-시신봉-운곡케이블카


언제나처럼 우리들에게 있어서 숙소는 잠자는 장소일 뿐이다.
조직생활에 길들여진 우리들 인지라 시간 개념만은 확실하여 모두가 잘 일어 났고 조식은 식중독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올챙이님을 제외하면 잘 먹어 에너지를 재충전 시켜 놓았다.


오늘의 일정이 이 여행의 주목적인 황산 트레킹이고 산위 숙박으로 이 호텔에다가 캐리어를 드랍해 놓고는 간단 배낭만 챙기는데 소주는 기본이 된다.

 


호텔 앞에 지하철이 있고 공항이 있어 옛 중국의 모습을 완전하게 탈바꿈 했는데 이곳 항주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놀랍게 발전을 했다고 한다.
빌딩숲과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이드의 간단 설명이 끝나고 침묵의 시간은 사춘기의 청소년마냥 불안과 답답함을 참아 내지 못하였고 소주가 한 순배씩 돌면서 약 처방이 되자 비로서 머시마들의 갱년기 증상이 극복된다.

 

 


우리네 삶 베풀고 또 줘도 남는 인생인 지라 합류한 부산 사나이와 정호씨가 수퍼쳇을 쏴주어서 우리의 자본도 풍성해졌고 휴게소에서는 고량주가 추가 보급된다.
옥수수를 팔고 간이화장실이 주였던 휴게소는 현대식으로 탈바꿈했으나 여전히 술을 팔고 있어 우리들에게는 오아시스다.

 


조식을 먹고는 내내 달려서 황산시내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생 놀며 먹고 즐기고 살아도 너무 짧지만 이러다가는 황산트레킹이 가능할 지가 의문시 되고 있고 아직도 황산의 언저리에 있을 뿐인데도 우린 산을 단숨에 올라 버릴 것처럼 의기탱천이다.
회갑잔치처럼 푸짐하게 차려진 상차림에는 축하주가 빠질 순 없어 고랑주를 추가 시키니 완벽한 축하연이다.

 


술은 참 위대하여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 완벽한 한 팀이 되어서 황산으로 이동한다.
따가운 햇살이 차단되고 냉방이 빵빵 한 차 안에서 바라 본 푸른 산하가 넘 아름답다.
산악지역이라서 터널로 직선화를 시켜 놓았지만 1시간여들 달려서야 환승주차장에 도착하는데 기다림 없이 셔틀버스에 곧바로 올라 케이블카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우리 국립공원처럼 관리가 잘된 산악로에는 판다 곰이 자생할 정도로 대나무가 우거져 있고 야생원숭이들이 노닐고 있어 자연공원의 기대감에 부풀어서 셔틀버스에서 내린다.

 

 

 


관광을 현지인들과는 역방향으로 진행을 해서 인지 VIP보다 더 끗발 좋게 승차장으로 직행을 하여서 정류장의 갈지자 대기로가 무색하다.

 

 


100명까지 탑승이 가능 하다는 대형카이블카에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현지인 몇 명뿐이고 우리들만의 전용카가 되어 황산의 품으로 스며든다.
여길 탐방한 경험이 있는 참수리와 놀자님은 연신 산행 어플의 흔적 떠라 하기라도 하듯 기억을 일치시켜 보려 하지만 경로 이탈음만 들리니 아무래도 여긴 아닌 것 같다.

 


케이블카 창에는 기암괴석의 연봉들이 흘러 가고 있지만 교감이 없어서인지 TV 다큐와 같이 그닥 현실성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산을 대기하고 있는 상부 케이블카정류장에서 내린다.
하루 죙일 땀을 쏟아야만 올라 설 곳을 몇 분만에 올라 서 버렸고 살깃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호흡 된 상쾌한 자연은 세속을 격리 시켜 놓고 황산과 친밀도롤 높여 놓는다.


와우
이곳이 웅덩이를 저수지로 만들고 야산을 태산으로 변신 시켜 버리는 오만 호사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황산이로구나.
시야가 좋아 황산의 비경이 펼쳐진다.
1년에 200여일이 비가 오거나 구름에 걷혀 있는 날씨라는데 오늘만큼은 색조화장을 하지 않는 총천연색으로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세 개의 타이틀에 중국에서 제일이고 황산만 오르면 천하에 볼만한 산이 없다라고 찬탄한 산이다.

 


지금부터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은 오롯이 각자의 몫이다.
황산 풍경구의 트레킹은 진도로부터 시작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이 없이 살라고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선답자들과 하나투어에 소개된 글로써 감상을 대신 한다.

 

황산서해대협곡(황산 여행의 꽃 황산 여행의 하이라이트, 서쪽의 구름바다라는 의미)

 

 

 


황산의 3대기(기승, 기암, 운해)

 

 

기암을 깎아서 계단을 만들고 바위를 뚫어 벼락에 길을 내어 놓은 잔도가 아찔하기만 한데 올챙이님은 우리들 추억 남겨 주기에 주저함이 없다.

 


흙 한줌 없는 바위 틈에 자리잡고 빗물과 이슬 만을 먹고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황산의 명물이다.

 

 

 

 

 


시신봉, 몽필생화, 비래봉, 배운정, 광명정 등 큰 봉우리 만도72개에 달한다.


거칠게 나있는 기암괴석과 가파른 경사로, 서해대협곡을 보지 않고는 황산을 다녀왔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도끼로 깎아 내린 듯한 절벽과 절벽 틈 사이에서 자라 나는 기송

 


이 사람들 왜 이럴까?
스핑크스가 인류의 정의를 질문한 답을 얻은 듯 남녀노소가 없이 나무 지팡이에 의지해 세발이 되고 네발이 되어서 바닥을 기다 시피 올라 오고 있는데 서해대협곡으로 내려가고 있는 우린 이해 불가이고 이들과 교행으로 일행과는 긴 줄이 형성된다.


서해대협곡은 위험하여 12월부터 3월까지는 개방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날들이 어떠 했건 내 인생에서 가장 절정인 날은 바로 지금이니 맘껏 즐겨 보자 했건만 육신의 현실성이 붙잡는다.

 


나 시방 떨고 있니? 긴장됨에 근육이 경직되고 땀이 배어 난다.


계류가 흐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우린 숨 돌릴 틈도 없이 곡저정류장에서 모노레일에 탑승하여 천해정류장에서 내린다.
협곡에 이런 시설을 설치한 발상 자체가 대단하지만 쉽게 올라 온 대신 감동도 느낌도 없이 무덤덤하다. 

 


수려한 수나무가 나열한 길이 이어진다.
산정에는 드론이 파리처럼 윙윙거리면서 짐을 운반하고 있고 관광지처럼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광장에서 백운호텔로 들어 간다.
놀자님의 로망 이였다던 호텔로비에서의 맥주는 낭만이고 유럽 여행시에는 느껴 보지 못했었던 자유로움과 여유가 덤이 된 휴식의 시간이다.

 

 


가이드가 오어봉으로 이끈다.

 


능선의 바위로 조망이 트이고 황산의 오밀조밀한 암릉들이 미니어처처럼 펼쳐지는데 모두가 소장하고 푼 작품들이다.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의 하얀 암릉에 사람들이 꽃을 피워냈고 연신 하얀 구름이 덧 칠을 하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조망처를 찾아 다람쥐처럼 폴딱거리는 모습이 유치원생들 소풍 나온 것 같고 이 어울림에서 회춘을 하고 있으니 찐 친구들하고의 격의 없는 시간이 좋다.

 

 

 

 

 

한바탕 웃음으로 연화봉을 놓아주고는 다시금 백운호텔로 빽을 하여 광명정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자기가 짊어지고 있는 삶의 짐을 내려 놓지 못함이니 짐꾼들은 삶의 무게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어 마음까지 무거워진 오름길의 상단에 황산기상대가 우뚝하다.

 

 

광명정은 황산을 대표하는 봉우리인 연화봉과 천도봉을 볼 수 있다 하낟.
제 2봉인 광명정은 조망이 좋으니 사람들에게 점령이 되어서 증명 만을 남겨 놓는다.

 


뭐야 이거 천하제일의 절경이라고 하더니 고작 이 풍경만을 보여 주고는 하늘을 가린 숲길로 들어 선다.
황산을 보지 않고서는 산을 논하지 말라고 했는데 숲 해설가인 올챙이님이 활약을 할 정도로 우거진 숲 속으로 정갈한 돌길이 이어 지고 있어 선답이 있었던 참수리와 놀자는 연신 의문을 가지나 아직까지는 매칭된 장소가 없으니 딱히 꼬집어 낼 수도 없다.
나 또한 의문시 되긴 마찬가지지만 고작 이 정도 가지고 뻥을 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서 내일에 기대를 걸어 볼 수 밖에는 없다. 

 


숲의 짙음이 어둠을 불러 들이고 있다.
하긴 점심까지 먹고도 한 시간 여를 달려 와 황산에 입산을 하였으니 황산의 구석구석을 탐험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 했으니 일정표에 충실해 주마간산식이 될 수 밖에는 없는 일정이다.

 


뿌리 하나에 56개의 가지가 중국의 56개 소수 민족을 상징한다는 단결송은 두 사람을 단기 기억상실증에서 깨워 주었고 우리도 단합됨을 과시하는데 어째 몰빵의 다리가 하수상하다.
태어 나서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듯 노화도 자연스런 삶의 과정이니 팔도강산을 휘젓고 다녔었던 예전만은 못하다.
다행스럽게 산위 숙소는 서해호텔이 금방이다.

 


서해호텔
1990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황산 산위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
해발 16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일출과 일몰이 아주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황산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에 적격합니다. 

 

 

 


흐린 날씨로 일몰은 일찍이 포기를 했었지만 이런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게 의심이 갈 정도로 계곡 안에 있고 우리 숙소는 계곡 건너의 별실이다.
스멀스멀 어둠이 사위를 지우고 있고 땀이 식어가면서 몸이 으슬으슬하여 룸에서 샤워를 한 후 식당에서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지리산의 장터목대피소가 해발 고도가 1650m 이고 이곳이 우리에겐 산상에서 즐길수 잇는 최고의 시설 에다가 뷔페 식이 준비된 만찬 이지만 분위기가 싹 가라 앉았다.
허긴 술로써 의기투합 하다는 치기 어린 행동에서는 그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는 나잇대가 되었다.
팔팔하던 부산 싸나이도 몰빵도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으니 화합주로 준비한 소주는 현실과 부딪혀 저항감을 가져 와 취기는 없고 마음만 혼곤히 젖는다.

 


친구와 일출의 루트를 확인할 겸하여 산책을 나선다.
별빛이 초롱초롱해야 할 첩첩 산중에 유흥가처럼 화려한 레온싸인이 반짝이고 야외에서는 영화가 상영되는데 심연과 같은 검은 하늘에서 빗줄기가 사선을 그으며 사람들을 몰아 넣는다.

 

 


숲의 향내와 상큼한 공기에 정신에 정신이 또렷해 져서 룸에 복귀하지만 이 밤은 너무 길고 또 내일은 오지 않는 오늘 이기에 몰빵을 일으켜 세워서 기어코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소주는 취기 대신 우리들에게 쌓여 있던 허무와 무력감의 배설구가 되어 주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수면으로 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어젯밤 비로 인해 일출은 생각하지도 않았었지만 깨끗한 산하가 기분을 좋게 한다.
계곡의 물소리와 재잘거리는 새소리만이 있는 청정 자연 속의 아침이다.
내 인생에서 얼마나 더 이런 호사스런 산중의 호텔에서 뷔페 식 조식을 먹을 수 있을까 만 계란 후라이가 최애 식품이 되고 해장으로 국수가 곁들여 진다.
요즘 중국인들도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데 어제와 오늘에 있어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국인들은 한 명도 못 봐 일행이 자동 체크 된다. 

 


하룻밤의 휴식으로 다들 몸은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회복탄력성이 없어 포기해야 될 것도 많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과 짐꾼들에게 뒤섞여서 가이드를 졸졸 따라서 어제 내림 길에서 보았던 단결송을 거슬러 올라 간다.

 


버젓한 북해호텔이 있음에도 증축을 하고 있고 짐꾼들은 이곳으로 연결되는데 중국이 달나라도 가고 산중에 이런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력을 이용하는 것은 상생이 아닐까 싶다.
산정에 이런 호텔이 많다는 건 그 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반증이라 사람들은 연신 모여 들고 있고 붓꽃에서 꽃이 피는 꿈을 꾸었다는 몽필생화는 황산의 꽃이다.

 


기암 위에 생존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이렇게 감흥을 주는데 초지일관 한 분야에서 정년에 이른 우리들의 삶 또한 찬사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참수리에게 응원을 보낸다.

 

 

 

 


선답을 하였던 두 친구도 기억과 현실을 일치 시켜 추억 밟기에 들어간다.

 

 

 


근디 이거 왜이럴까? 첩첩 산중에 펼쳐진 선경을 외면하고 운곡케이블카로 직행을 하고 있는데 발맛사지를 위한 시간단축이란 의문만 있을 뿐이다.

 


휘돌아 서면서 시신봉을 주봉으로 한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황산의 면적이 설악산의 3배에 달한다고 하고 지금도 산비탈로 유리 잔도를 만들고 있는데 화장빨의 억지스럼 보단 자연스런 울 나라 설악산이 훨씬 아름답다.

 


백아신역에서 산수화 같은 풍경을 놓아 주고 1박 2일의 짧았던 황산을 하산 한다
주마간산의 치룬 황산의 거사 였지만 이 아름다운 청산의 발자취가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 회복탄력의 치유제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어제부터 동선이 관광객들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케이블카의 하산이 수월하다.
우러나라 같으면 이런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까? 아니 산을 깎아서 길을 낼 수 있을까?
환경단체들에게 먹잇감이 되겠지만 수요가 없어서라도 못할 것 같다.
앤딩곡이 흐르듯 황산의 풍경이 흘러 간다.
하얀 기암에 푸른 소나무가 화폭 속의 동양화가 되어 준다.

 


하부 운곡사정류장에서 셔틀버스는 성삼재의 휘어진 도로를 달리 듯 한참이나 내달린 후에 방목이 되자 모기떼처럼 달라 든 따가운 햇살이 피부를 찌른다.
확산대문을 나와 탄 우리의 승합차는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음료 인줄 만 알았던 캔맥주가 시들어 가던 우리들에게 활기를 찾게 한다.
술은 참 위대하다, 좋은 것을 더 좋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를 포용하는 마력이 있어 금방 황산시내에 진입을 하였고 발맛사지를 한다.

 

 


나와 놀자님은 맛사지를 호러몰처럼 싫어하지만 밥상머리의 한 식구처럼 모여서 받은 맛사지는 신음소리에다가 랜턴 빛에 각질이 눈처럼 휘날려서 속이 거북하다.
점심이 무제한 삼겹살인데......

 

 


우려는 우려 일 뿐이고 위대한 우리들은 삽겹살의 절친인 소주를 물리치고 과감하게 55도 고량주를 동석 시켜서 오찬을 즐긴다.
괜스레 선 계산을 자청하여서 이 친구들의 도전 정신만 건드려 놓았지만 복선이 있는 것보단 깔끔해서 좋다.

 


차에 올라 항저우의 서호로 이동한다.
긴 이동 거리는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침묵의 시간을 견뎌 내지 못한 우린 낭만을 충전하기 위한 공간으로 세팅해 놓고 김용임을 소환한다.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나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잊지는 말아요 오늘 이순간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
덕분에 정호님이 희생양이 되어 물고문을 당했지만 덕분에 웃음 짓는 사람도 있어 서호에 도착한다.
비가 제법 쏟아져 내린다.
비는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격리 시켜 놓고 화끈해진 얼굴을 식혀 주어 다행스럽다.

 


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지상에는 항주의 서호가 있다는 말처럼 인공호수는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미인 서시의 이름을 따서 서호라 했다는데 뱃노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롱베이의 잔해진미와 유흥을 떠올렸다가 많은 사람들 때문에 얌전히 후미에 앉아 있어야만 했지만 1시간은 멍 때림의 시간이 되어 준다.
남이섬만 같아 보이는 중간에 떠 있는 소영주섬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참 여유로워 보이고 흥이 나야 할 뱃놀이가 수면에 퉁퉁거리는 진동음에 정신은 몽룡 해져 간다.
유람선에 앉아 호수와 산을 즐기며 긴장을 풀고 호수 위의 아름다운 푸른 물결을 즐긴다는 것은 우리에게 해당한 말이 아니다.

 

 

 

 

 


공원은 산책하기에 적합하고 길거리음식과 먹거리들이 있는데 가이드는 기회를 안 준다.

 


차로 곧바로 이동하여 석식을 먹는다.
혀는 한번 맛본 것을 그대로 만들어 내고 업그레이드 시켜서 이젠 소주는 끼여 들 틈도 없고 고랑주도 자꾸만 고급화 되고 있으나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지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이지만 놀고 먹고 마시는 것도 점점 부담스러워 지고 있다. 

 

 


송성가무소 관람을 한다.
공연장의 스케일 면에서도 압도 당한다.
60세부터는 티기 어린 것들이 다듬어지고 숙련된 경지에 이르는 시기 라는 데 우리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닌 듯 마냥 들떠서 공연장에 입장을 하는데 또 많은 관중에 놀란다.

 

 

 


공연이 항주의 역사, 문화, 인물, 전설을 배경으로 총 4개의 막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쇼 라는 데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출연진들의 군무 중에서 아리랑과 민속춤이 감동적이긴 한데 아직도 한국인은 보질 못했다.
발발이 같은 참수리님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어 공연장을 빠져 나왔지만 뭉클한 잔상이 남아 있지 않는 쇼였다.

 

 

 


다시금 첫날밤에 묵었던 호텔에 재 입실을 한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해야 하는데 피곤함은 우리의 감성을 볼모로 잡아 룸으로 몰아 넣었고 참수리팀 만이 가이드를 앞세워 현장 체험에 나선다.
거리는 현대화 되어 깔끔하고 음식점도 청결자체인데 그 넘의 담배는 어찌할 수가 없다.
갑각류 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몰빵이 몰빵을 하였지만 안주는 깨작거리고 맥주는 고작 8천 리터 밖에는 못 마시고 나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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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팀 황산 여행(1일차) ***

-.일자 : 2024년 8월 17일

-.이동 : 순천/광양-김해공항-상해공항-항주

 

옥룡 설산 트레킹 시에 인연이 도원결의처럼 맺어져서 참수리팀이 결성 되었고 모처럼 의기투합하여서 중국 황산을 찾는다.
한참 여행에 대한 정보가 오가고 들떠 갈 때에 대한민국의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을지훈련으로 운봉님이 잔류 되었고 놀자님과 백두산 여행을 함께 하였었던 정호님이 합류를 하여 연합팀이 재 꾸려졌다.
순천과 광양에서 각각 출발하여 사천휴게소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 공항주차장의 포화로 사설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되러 절차가 간단하다.

 


연휴의 끝물이어서 인지 한산해 보이는 공항의 식당에서 간단 점심과 함께 화합주로 여행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여행사와의 미팅을 하는데 1명이 추가 되었고 홍일점인 올챙이님의 개띠를 제외하면 늙은 용들의 환갑여행 길이다.



 

 

 


2시간의 짧은 비행시간이긴 하지만 대한항공의 국적기에서의 기내식과 캔맥주로 여행분위기를 최대한 끌어 올려 놓았고 비행기는 상해공항에 착륙을 한 후에도 공항을 연결하는 브릿지까지는 한참을 이동을 하고 있어 공항의 규모를 실감한다.
단체비자의 입국 수속이 의뢰로 깔끔하고 가이드와의 미팅도 순조롭게 이뤄진다.

 


외기가 차단된 실내의 이동과 차분 해져 있는 분위기 속에서 탑승한 승합차는 우리들을 놀이시설에 라도 데려다 주는 듯 기분을 달뜨게 하는데 이른 저녁식사가 순간이동을 자각하게 만든다.
음식은 먹을 만하다.
소주를 대신한 고량주는 중국 본토의 맛이라서 좋은데 그 넘의 담배 연기는 도저히 못 참겠다.
식구가 그러하듯 함께 먹는 음식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친밀감을 갖게 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휴게소에서 쉼을 가지고 곧바로 항주로 이동하였지만 심야의 시각 에서야 호텔에 도착을 한다.

 

 

 

 


3시간을 즐곳 달려 왔는데 숙소가 항주공항이 지척에 있는 항저우 에어포트 존 호텔이다.
직항로가 없는 지방 공항의 리스크로 오늘 하루를 오롯이 이동에만 할애를 해야 했지만 집 나왔으니 여행 기분은 제대로다.

 

 

룸을 배정 받아 각자의 룸으로 흩어졌다가 몰빵 총무가 있는 우리 룸이 자동 아지트가 되어서 첫날밤의 행사를 치른다.
언제나 처럼 여행 첫날은 설렘과 들뜸이 피곤함에 대한 방어막을 쳤고 스멀스멀 침투하려던 피곤함이 물러 나니 의기탱천해진 우리들은 밤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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