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고 새벽 비행기라서 죙일 밖에서만 활동을 하여야 하니 출발 시간이 늦다. 조식을 하고 산책을 다녀와서도 한참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재충전과 휴식의 공간이 되어야 할 룸이 갑갑하게만 느껴져서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차에 오른다.
그 동안에 청소도 안하고 쓰레기도 안버리면서 먹고 놀고 운동하기가 좋았었던 호텔이었는데도 어쩔 수 없이 경유 해야만 하는 넘의 호텔은 훨씬 럭셔리하게 보인다.
버스 이동의 시간에 수금이 이뤄지고 환전해 왔던 돈을 탈탈 털리고서도 계좌이체까지 하여서 선택 옵션의 경비를 치른다.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원숭이섬을 가기 위해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이 쌴야베이 해변가이고 무제한 삼겹살로 점심을 한다. 조식을 늦게 먹었고 곧바로 점심을 먹기에 기본으로 셋팅된 삼겹살도 버겁지만 아삭한 상추와 술이 느끼함을 잡아 준다.
애주가인 우린 별반 먹은 것이 없어도 다른 팀들보다는 늦은 편이라서 괜시리 미안스러웠는데 이번엔 해변가 산책 시간이 주어 졌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맑은 하늘과 따스한 기온에 스치는 바람은 포근한 이곳이 바로 중국의 휴양지다.
해변은 수수하지만 야자수 늘어진 열대로 겨울에 떠나기 좋은 따뜻한 여행지의 하이난 여행이여서 여유와 힐링의 시간이 되지만 코발트빛 바다 늘어진 야자수 아래에서 위스키 한잔 마실 시간은 없다.
버스에 올라 자연생활보호구역으로 1500마리 원숭이들의 생활터전이라는 원숭이섬으로 향한다. 강력추천 옵션이고 $50로 이곳은 물가가 비싸서 중국이 아닌 듯도 하다.
케이블카의 대기줄이 길어서 차선책으로 작은 해변에서 5분쯤 배를 타고 원숭이섬에 들어가서는 전동차에 올라 이동을 하는데 도로 주변에도 원숭이들은 많다.
원숭이 섬에서 원숭이들이 참 많기는 하다. 덩치가 컸으면 경계를 하겠지만 자그마한게 무척이나 귀엽고 새끼를 껴안고 있는 원숭이는 인형만 같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고 먹이 쟁탈전에는 소란스러운데 프라이빗 수영장이 있는 대빵은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이곳에서는 비좁은 원형통에 들어가서 간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원숭이들의 표적이 되고 커다란 감옥에 갇힌 원숭이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주마간산으로 구경하고 케이블카 탑승장에 긴 줄을 서는데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원숭이들 보다 시끄러워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개방된 케이블카는 오픈카를 타는 것 마냥 바람을 가르면서 바다와 길게 펼쳐진 해안선의 자연경관을 감상한다. 바다에 양식장과 수상가옥들의 색다른 풍경에 눈을 마주칠 시간도 없이 정류장에 도착하여 버렸고 자리 바꿈하고 웃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 남겨 놓았다.
CDF몰 면세점이 대체 된 하이난의 명동으로 불리는 푸싱제다. 쇼핑은 피곤하고 관여하면 싸움만 나기에 프리 하게 혼자 논다.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기념품가계들이 있는데 좌판에서는 진주와 옥 등이 대부분이고 올라가 본 실내는 거진 의류인데 규모에 비해 사람들은 별로 없다.
부인들은 평소에도 사소하게 느껴졌던 것들임에도 팔찌 하나씩을 구입하고는 행복해 한다. 행복은 그리 멀리에 있지 않다.
도시가 어둠에 묻혀져 가고 불빛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할 때에 녹회두로 들어간다.
걸어도 될 거리를 전동차를 한참이나 기다려서 걸어 올랐을 시간에 전망대에서 내리는데 꼭 남산만 같고 도시의 전망대역할도 비슷하다. 가이드는 여전히 가교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어 삼아만, 대동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명소 란 녹회두는 선행학습이 있어야만 하겠다.
사람들의 흐름에 따라서 녹회두공원 동상을 향해 오른다.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전망대와 가계들이 즐비하지만 우리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 도시전망대에서 계단을 올라 사슴상과 마주한다. 패키지팀들은 모두가 잔류를 하여 버린 듯 한데 이게 뭐라고 우린 기를 쓰며 올랐는지 모르겠다.
사람과 선녀가 사랑에 빠지고 선녀가 사슴으로 변하고 다시 사람으로 변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설화가 있는 동상은 조명에 형체 구분 조차 애매하다.
되돌아 나와서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심지와 레인빛에 휘감긴 봉황도의 피닉스 호텔을 조망하고 식당으로 이동한다.
하이난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한국식의 냉면과 비빔밥이고 의뢰로 깔끔한 상차림이다.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데는 반주만한 것이 없지만 혁동씨가 쎈술에 넉다운이되어 버린 지금은 술친구가 없으니 밥맛도 없다.
비행기가 02시 20분이고 대합실이 좁아서 들어 갈수도 없다며 만든 상품인 듯한 전신마사지를 하려 간다. 마사지가 포함된 가격이지만 인당 $50로 룸에 4명이 들어가니 29만원 가까이의 금액이라서 웬만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더 편안하고 낫겠다. 난 마사지는 극혐 인데도 어쩔수가 없이 그저 그런 마사지를 1시간을 받고는 여태껏 먹을 시간이 없어 못 먹고 있었던 망고를 먹고 잠깐의 휴식을 하다가 공항으로 이동한다.
이 시스템으로 봐선 가이드는 우리와는 헤어지고 또 다른 팀들을 인수 받아 같은 루트로 여행을 진행할 것 같다. 한국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동양의 하와이 하이난을 이렇게 완벽하게 마스터 하고서는 출국 수속에 들어간다. 공항 좁다. 출국 수속은 의외로 빨리 이뤄졌고 대합실에 구멍 가계는 술과 라면 등을 팔고 있지만 우린 그저 시간만 때운다.
우와... 울 나라 왜 이케 추운 겨? 국밥에 소주한잔 하면서 헤어지면 뒤끝이 없어 좋으련만 광양까지의 이동시간이 넘 길어서 진영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하이난의 여행을 마친다.
매번 여행의 후유증 때문에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지만 여행에서의 행복했던 경험들은 삶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된다.
***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삥링 빌리지 - 현지 가계 - 봉황령 - CDF 몰 - 야시장
전 일정을 한 호텔에서 숙박을 하니 아침이 한가해져서 좋은데 점점 식상해져 가고 있는 조식은 그냥 먹는다.
늦은 출발에 강가로 기초 운동에 나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는 딱 좋은 날씨다. 강가로는 헬스 로드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어 세계 어딜 가나 건강 챙김은 필수로 자리매김하였다.
혁동씨가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어 버렸다. 패키지 팀은 그새 정이 들어서 어제 무사했냐는 아침인사가 기성씨를 자극하여 뿔이 났지만 혁동씨는 태연하다. 하이난이 중국 관광 중에서는 제일 짧은 차량이동과 동선이라더니 산 하나를 넘어 삥랑빌리지에 도착한다.
하이난의 소수민족인 리족과 마오족의 풍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삥랑빌리지가 강력추천옵션이 $60이고 전동카까지 하면 10만원 돈이다. 우리나라에서 10만원을 넘게 받는 입장료가 있나? 이곳 물가 무지 비싸다. 이 추가 경비를 즉시 받아가면 현실감이 있겠지만 가이드는 그냥 가이드가 아닌지라 한꺼번에 정산을 시킨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시설들이 세련되어 있어 TV의 다큐에서나 보던 오지가 아니다.
인사법을 배워서 민속마을로 들어가 박물관 같은 옛 가옥들과 고용된듯한 할머니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은 내게 있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동선을 따라 이동하고 박물관에서 옛 생활의 변천사와 전시물들을 관람하는 박물관 투어에 지나지 않아 내게는 시간 죽이기 용이다. 많은 사람들로 엉켜 기성씨와는 잠시 이산가족이 되었지만 이 또한 관계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고 만보기의 걸음수 만을 채워서 카트를 타고 내려 온다.
조식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 군데 관광을 하고 때가 되었으니 또 점심인지라 푸짐하게 차려진 찬들은 구색용이고 우린 한잔 술로써 기분을 업 시킨다. 다른 식탁들은 움식이 싹싹 비워진 듯 한데 우린 인원도 적고 학생까지 있으니 음식들이 남아 아깝다.
깨를 판매하는 구멍가계를 찾는다고 한다. 가이드는 손님들이 많이 구매를 해주면 소고기를 얻어 먹는 다는데 우린 붕어빵을 먹던 뭘 하든 관심이 없는데도 매우 열씸이다. 아무리 백두산전문 가이드라곤 하지만 이럴 시간에 생소했던 이 도시에 대한 역사나 문화 그리고 주변에 대해 설명이나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확실히 술은 위력을 발휘하여서 아무것도 구매를 하지 말란 마눌에 대한 엄포성도 자연 해제 되어 혁동씨는 신아 났고 가이드는 입이 열렸다.
함께한 팀들이 어떤 여정인지가 히든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봉황령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여행확정서 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던 곳으로 연애의 전설에는 옥황상제의 시기로 여자가 봉황이 되었다는 전설의 동상이 있다.
가이드는 우리가 전부 돈으로만 보이는지 자세한 설명도 없이 400m 밖에 안 되는 동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다. 2만원이면 될 것을 5만원을 넘게 지불해야 하니 나중 정산 시에는 주머니 탈탈 털려서 쪽박 차게 생겼다. 싼야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붉은 노을이 절경 중에 절경이라는 데를 쨍쨍한 햇살에 덮여 몹시도 무더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있어 회색의 도시는 다가 오지 않고 있다.
도시를 조망하게끔 작은 산 하나를 휘둘려서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그저 그런 산이다. 베트남의 하노이와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 이라는데 더워서 조망 보다는 시원한 바람이 좋은 산을 주마간산으로 내려와서는 도심지의 싼야 송성가무쇼장으로 이동한다.
봉황령에서 조망 되었고 유독 눈에 들어오는 나뭇잎모양의 싼야뷰티 크라운호텔은 이곳의 랜드마크처럼 우뚝 서있다.
전국에 있는 송성가무쇼는 지역적인 특색을 담아 다른 가무쇼와는 차별화를 시켰다고는 하지만 나는 불과 2달전에 황산에서 관람을 했었고 규모와 상업성만을 느꼈기에 우리 팀만이 패스를 하고 바로 옆의 삼아 CDF몰 국제면세점에서 쇼핑으로 대체한다.
인당 10만원을 세이빙 하였지만 우리 들에게 쇼핑은 피곤하다. 더구나 매장은 넓은데 쇼핑거리도 별로여서 커피 한잔을 둔 우리들만의 공간에서의 멍 때림이 내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서식을 맛나게 먹기 위해서 주전부리도 생략하고 공연 팀들을 만나 식당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차에서 내려 이동할 때 무척 조심해야만 한다. 차도와 오토바이 도로가 구분되어 있는 이곳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오토바이는 무척이나 위협적이다.
적당한 알콜로 워밍업을 시켜서 본격적인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 야시장에 들어간다. 우와 엄청난 규모에 주당들의 천국이다. 부인들은 쇼핑을 하고 초뺑이인 우린 술집을 기웃거리는데 죄다 해산물뿐이라서 꼬치구이에다가 개구리를 추가 시켜서 죽엽청주를 들이킨다. 왜이리 빙빙 도는 겨...... 상태를 파악한 부인들은 한심한 듯이 쳐다볼 뿐 감히 끼여 들질 못하고 있는데 개구리만 한 마리 먹고는 야시장투어를 마친다.
결국 소주는 배낭에 그대로 남았다. 넘 센 넘을 상대하여서 더 이상의 일탈도 못한 채 마눌들에게 이끌려서 각자의 룸으로 들어 간다.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대소동천 - 천애해각 - 과일가계 - 별빛유람선
취중에 여행이 급조 되었고 그 동안에 하찮아 보이던 겨울이 제 꼬라지를 내어 주면서 피한 여행을 떠나는 명목상의 핑계거리가 되어 준다.
허걱, 이게 실화야, 이런 뜬금 없는 계엄령이 말이나 돼? 갑작스런 계엄령 선언에 언론 통제가 이뤄진 듯이 포털싸이트에는 트래픽이 몰렸고 SNS의 이용량이 폭주하여 집사람은 아이들과의 연락이 안되니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2시간 37분만에 계엄령은 해제 되었고 도착한 김해공항은 몽환 속에서의 한바탕 소동이었다는 듯 여행객 들로 북적 인다.
수화물을 위탁하고 3층의 식당에서 곁들인 한잔 술로써 자동화 기계처럼 정형화 된 회사생활의 틀에서 탈피를 하였고 출국장의 K라면으로 양분을 재공급하여 자유로운 영원으로 환생시켜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2만6천원을 추가하여 업그레이드 된 비상구의 좌석은 다리는 편해졌지만 승무원의 알 수 없는 감시와 이착륙시에는 눈을 마주쳐야만 하는 난감함도 있다. 비상시 승객탈출지원 등의 중요한 의무를 부여 했으면 할인을 해줘야 마땅하고 지들이 엄연히 술을 팔고 있음에도 승객들이 눈치 보면서 홀짝이고 있는 음료까지 김식견처럼 감별하는 것은 완전 장사치들이다. 음주 금지구역인 국립공원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새벽에 도착하니 잠이나 자 두자......
하이난 샨야 공항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4시간 20분이 걸렸다. 공항은 아담한 대합실이고 패케이지여행이라서 가이드를 만나고서도 인천에서 오는 팀들까지 한참이나 기다렸다가는 28명이 54인승 버스에 오른다.
가이드는 비밀임무를 수행하듯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공항과 호텔을 연결하며 이국에서의 설렘을 차단 시켰고 호텔에서 룸을 배정 받은 사람들은 강제이주를 해 왔는 듯이 순식간에 흩어져 버린다. 감금된 듯한 답답증을 취침주로 감각들을 마비 시킨다.
오전이 자유일정이라서 야간 이동에서의 시차적응과 여유의 시간이 주어 졌지만 생체시계는 지 할일 만을 하겠다는 듯 고단한 육신을 일으켜 세운다. 식당에서 카드로 룸 체크를 하고 조식을 먹는다. 창밖에 늘어져 있는 야자수가 추위를 피해 공간이동을 해 왔음을 시각화했고 위장이 방어막을 친 음식들 중에서 간택된 달걀 후라이와 쌀국수가 허기를 달래 준다.
노는 시간은 금방 흐른다. 호텔의 수영장과 주변 시설들을 살펴보고 호텔의 고층 룸을 전망대로 삼아서 밤 문화의 동선을 그려 놓고는 첫 일정에 나선다. 우리팀이 버스에 먼저 탑승을 하여서 다음 호텔로 이동해 패케지팀이 합류 하는데 하이난 싼야의 시내권에 있는 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의 우리 호텔과 맹그로브 리조트는 차별성이 느껴진다. 어떻든 우리에게 숙소는 잠자는 장소 일뿐이니 여행에만 집중하기로 하는데 각기 다른 팀들과의 여행상품 조합인 이 페키지에서 패를 쥔 것은 가이드 이기에 빤한 수작에도 어쩌지 못한 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관광들이 여행에 걸림돌이 된다.
국가 5A등급의 관광지로 하이난의 빼어난 경관을 가진 도교명승지 대동소천 이다. 적당히 불어 오는 해풍과 온난한 기온에 야자수가 늘어져 있고 꽃들이 봄 꽃처럼 피어나 있는 진입로는 휴양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여행기분 팍팍 난다.
바다로 향한 대문처럼 두 개의 건축물은 천국의문으로써 싼야의 새로운 랜드 마크라는데 웨딩촬영에 명소가 되어 있다.
여행안내문에 불포함이란 전동차는 후에야 알았지만 15위안이로 우리나라 돈으로 3천이면 되는데 1회 이용료를 $10로 퉁 쳐 버려도 모두의 묵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카트에 올라 해변을 달린다.
제일의 산수 명소로 볼릴 만큼 멋찐 풍광을 자랑한다는 대소동천의 해안로는 코코넛 나무만 아니라면 부산의 해변가와 다름없는 곳이다. 관광지로 잘 정돈 되어 있어 자유여행이라면 해파랑길처럼 바닷가를 천천히 거닐면서 풍광을 즐겨보면 딱 좋겠다.
해안가의 끝자락에서 내리는데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대동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연령층을 파악한 가이드는 실익이 없을 것 같으니 해안가를 산책하라며 방치한다. 어쨌든 휴양지의 분위기는 있고 이런데 에선 일 잔은 자연스런 거라서 혁동씨가 알리페이로 안주용 간식을 구입하는데 성공을 하여서 현지체험에 걱정거리가 없어 졌다. 하여간 이곳은 OR코드 외엔 지들 돈도 받지 않는 희한한 곳이다.
그냥 맥없이 야자수 그늘에 앉아 있다가 카트를 타고 되돌아 나와서는 큰 바위 돌이 있는 대소동천에서 내려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거북이들이 육지로 올라 오는 조각상에서 장수를 기원하고 소동천으로 이동하여 큰 바위를 반짝 치켜 들어 힘 자랑도 해본다. 바위아래로는 굴이 뜷려 있고 제당이 있는데 동천은 도교 세계에서는 별천지를 뜻하며 신선들의 이상향이라고 한다.
국기도 빨강색인 중국인들에게 빨간색은 부와 명예와 행운과 생명의 색인데 똥구멍이 막혀 금은보화를 토해낸다는 비휴가 빨간 리본이 잔뜩 매달린 돔 안에 있다. 중국에서 관광지의 출구는 상가를 지나게 되어 있고 현대화가 되어 있지만 구매욕은 없다.
넓은 식당에서 현지식을 먹는다. 할머니와 함께 온 학생은 음식보다 회전식 원탁에 관심이 있고 우린 현지술인 고랑주로 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다음여행지로 향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돌 숲을 이루는 기암괴석,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 장관을 연출한다는 천애해각이다.
거리는 깨끗해졌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데 아무 곳에서나 피워 대는 그 넘의 담배는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중국 최남단에 있어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휴양지가 이곳 하이난 싼야 라고 하더니 이국적인 풍경에 휴양지 분위기 나고 중국 속의 하와이라고 사람들은 무지 많다.
자유시간이 주워졌고 연인들처럼 해변을 걷는다. 우린 워낙 에 많은 것들을 봐왔었고 이런 바닷가 풍경이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풍경이라서 오로지 술 생각 밖에 없는데 주어진 시간이 없다. 야자수 늘어진 요런 데서는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한 이틀 죽치면서 먹고 마시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뷰 만은 휴양지인지라 증명을 남기고 이곳 역시나 상가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데 이런 곳도 입장료를 받는 듯 하다. 호텔에서는 걸어서도 될 거리의 과일가계에서 과일을 구입하고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는데 우리의 원탁에는 자연스레 빼갈이 셋팅 되었고 은근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였을까? 다중의 여행 상품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패키지 팀에서 우린 꼭 해야 한다는 강력추천옵션 3가지만을 하고 자유일정을 소화 하려고 했었지만 스케줄에도 없었던 별빛유람선 투어를 흐름에 따르는데 투어는 밋밋함을 만회해 보려는지 배 안에 공연팀이 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혁동씨가 메인 공연에 앞서 바람잡이 식전 공연에 나섰고 내가 백댄서를 자처하니 마눌님들은 창피함에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첫날밤을 날밤으로 지새웠어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우리는 팔팔한 힘이 있다. 한바탕 웃음 속에서 도시의 건물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부활을 했지만 야경은 여수의 소호캄호텔보다 조악해 보이고 낮과 밤이 빛나는 우리 광양의 불빛 보다는 못한다.
혁동씨 그만 허자...... 기성씨가 시방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려 곧바로 현지체험에 나선다. 현지 체험용인 코코넛 닭 요리는 가계를 찾지 못하고 닭 꼬치가 안주가 되는데 여기 아가씨들 되게 개방적이다.
건강이 여행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한번도 빠짐이 없었던 생활 패턴을 유지 시키기 위해서 운동에 나선다. 레이저 광선만 같은 찬란한 햇살은 불나방처럼 선술집에 스며들었던 늦은 밤의 기억들을 지워 버려 낯설기만 한 거리의 풍경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지하철에는 우리들 같은 노땅 들을 밀쳐낸 젊은 직장인들의 선순환으로 분주한데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공항처럼 짐 검사를 하고 있다.
조식은 각자도생으로 해결한다.
오늘은 상해에서 올라 왔던 길을 그대로 복귀하여야 한다. 강의 원류까지 헤엄쳐 간 연어가 산란을 한 후 죽음을 맞이하듯 황산의 목적을 달성한 우리들도 활력은 급속도로 떨어져 있어 기사가 준비해둔 맥주까지도 본체 만체다. 어색한 침묵은 차창 밖의 경치와 눈 마주치게 하는데 놀라웁게 발전 해버린 광활한 남의 나라 땅을 바라 보는 눈은 피곤하다 서울과 맞먹는 거리에서 자둬야만 된다는 강박감으로 졸다 깨다 가를 반복 하다 보니 같은 휴게소에 다른 느낌의 휴게소이고 화장실은 2층이다.
가이드와는 얼마나 남았냐 가 유일한 대화이고 상해에 도착을 하여 점심 식사를 한다. 쾌적한 원룸의 회전 식탁에 가득 차려진 음식인데 장염을 떼어 내지 못한 올챙이는 현지식 한번 제대로 맛 보지 못했고 술꾼들은 알콜 도수가 50도가 넘는 빠이주를 꼴짝꼴짝 넘기면서 계란국만을 동내고 있다.
상하이는 내가 솜털이 포동포동 했을 때 첫 해외여행 지였고 이곳에는 빌딩들이 막 키 자랑을 하는 신생아였는데 도시가 세련미를 풍긴다. 마천루들의 틈새에서 승천하는 듯 비틀면서 솟아 오른 상하이 타워가 유독 눈에 들어 오는데 울 나라의 롯데 타워와 같은 상하이의 상징건물이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분명 나보단 약한 사람이 나와야만 되는디.. 생리적인 고문에 땀이 베이고 눈이 흐려 지면서 도시가 허물어져 간다. 이젠 아무것도 필요 없이 화장실만 제때에 내리면 된다. 집약된 도시의 교통은 몹시도 혼잡하여 더 이상 버텨 낼 재간이 없을 때에서야 정차를 하지만 공원 안의 화장실은 미로 찾기다 맥주도 아닌 소주만 꼴짝거렸던 나는 쬠 억울하다.
세상이 달라져서 예원의 거리에 들어 섰는데 예전의 잡상인 대선 지독한 폭염이 달라 붙는다.
국내의 열대야는 대륙과는 견줄 봐가 아니라서 평생 겪지 못했던 무더위에 예원의 별장인 들 그 구실을 할 수는 없다. 의무방어전을 치르듯 가이드를 따르다가 자유시간이 주어 진다.
아무리 고풍스럽고 멋찐 풍경도 마음이 다른데 있으면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치랴, 우리들 눈에 선술집은 그저 포착이 되었고 말은 안 통해도 꼬치 안주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헤헤거리며 나온다.
중국의 명청 시대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상해의 옛 거리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어 가이드가 깃발을 들었고 가끔씩 전통의상을 입은 이쁜 여성들이 한눈을 팔게 하지만 노란 병아리들이 되어 뒤를 졸졸 따른다.
차가 제일 시원한 피서지다.
차에 올라 이태원과 다름없는 상하이의 남경로 이동한다. 제일백화점을 재 집결 장소로 정하여 놓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명품 매장과 상점들은 냉기를 뿜어내며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고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처럼 건물들이 반짝거리고 있는 젊음의 거리다.
코끼리열차와 인지도 하지도 못했던 신호등으로 썩 자유롭진 못하고 정신만 사나운데 몰빵이 사라졌다. 백화점 이거 생각 보다 규모가 크다. 쇼핑센터의 푹신한 소파에서 곤히 주무셨다는데 가이드의 긴박함을 몰랐으니 우리들도 그저 따라서 웃지요. 세상 뭐 별거 있나요, 이렇게 웃고 떠들고 지내는 게 그게 행복이지요. 김치찌개와 소고기전골은 자연스레 소맥을 합류 시켰고 술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하여 다시금 하나로 똘똘 뭉쳐서 황푸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진짜 사람 많다. 유람선에 구겨지다 시피 올라 타서 루프탑을 선점하려 했지만 추가 요금을 받고 있고 어쩔 수 없이 조망처를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왜 배만 타면 몽룡해 지는 것일까? 외탄의 빌딩들과 상하이 타워에 점등이 시작되고 주변이 휘황찬란하게 반짝거리면서 졸음의 주문을 거는 것 같다. 오로지 현실에만 충실해 매번 뭉쳤었는데 이젠 이렇게 불 명을 하면서 그 동안의 여정들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갈무리할 시간도 되었다.
정부의 지원 속에서 건물들은 불을 밝힌다는데 변검을 하듯 다양한 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야경은 홍콩의 침사추이 야경보다 더 화려하다.
황푸강 유람선은 물위에 떠있는 빌딩들의 불빛을 모조리 다 쓸어 담았다가는 흩트려 버리고 동방명주탑으로 유턴을 한다.
표정 없이 흐르던 강에는 옛 기억들이 투사 된다. 최고라고 올랐던 세계금융센터,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의 야경 속에서 기억의 저편을 떠올리게 한다.
투어의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니 호텔 입실이 언제나 늦다.
환갑의 나이에 먹고 또 마시는 날들의 연속이 되다 보니 체력들이 바닥이라서 오늘은 그냥 지나치려고 해도 그 넘의 마지막 밤이란 이별이 또 감성을 건든다. 언제 또 이런 자유로운 영혼들이 뭉치겠는가? 늦은 밤 호기롭게 호텔에 모여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술잔을 부딪히는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이장희를 소환해 보는 밤이다. 갖가지 재료가 어울려 서야 맛난 비빔밥이 되듯 우리는 각자의 음색을 가지고 있고 함께 모여서 황산 여행의 합주곡을 만들어 놓았다. 간혹 고음을 내는 삐걱거림이 있었을 지언정 정호씨의 훌륭한 조율사가 있으니 세상의 명곡으로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비행기 탑승 전에 운동량을 채워 놓기 위해서 호텔 주변을 산책한다. 어젯밤은 이곳이 고향이란 가이드와 호텔 주변의 맛집 투어를 하기로 한 약속을 자연스레 패스 했었는데 어째 주변은 논 뿐이고 이른 아침부터 호텔 로비에는 가족단위가 많다. 역쉬 세상 믿을 넘 하나 없다.
태풍을 우려 했던 날씨는 말짱해 졌고 간단 조식을 먹고는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다. 근처에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있어 이런 한적한 곳에 호텔이 있는 이유를 알았고 무심히 받았던 차가 홍보용 이였다는 것도 눈치 챘는데 인심 좋은 몰빵 총무가 구매를 하여 알사탕 나눠 주 듯 10개씩 배분해 준다. 고맙다 친구야 덕분에 선물 하나는 챙겼다. 가이드는 출국 절차와 함께 출국장까지 마중 나와 아쉬움을 표하고 있어 헤어짐의 가슴 찡함을 남겨 놓는다.
푸동 공항이 대륙의 스케일이고 우리의 탑승구가 좀 헷갈리지만 잘 탑승을 하였다. 참수리와 놀자는 그 많은 캔맥주를 다 마셨으면서도 화장실 한번 가지 않는 짧은 시간에 김해공항에 내린다.
언제나처럼 우리들에게 있어서 숙소는 잠자는 장소일 뿐이다. 조직생활에 길들여진 우리들 인지라 시간 개념만은 확실하여 모두가 잘 일어 났고 조식은 식중독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올챙이님을 제외하면 잘 먹어 에너지를 재충전 시켜 놓았다.
오늘의 일정이 이 여행의 주목적인 황산 트레킹이고 산위 숙박으로 이 호텔에다가 캐리어를 드랍해 놓고는 간단 배낭만 챙기는데 소주는 기본이 된다.
호텔 앞에 지하철이 있고 공항이 있어 옛 중국의 모습을 완전하게 탈바꿈 했는데 이곳 항주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놀랍게 발전을 했다고 한다. 빌딩숲과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이드의 간단 설명이 끝나고 침묵의 시간은 사춘기의 청소년마냥 불안과 답답함을 참아 내지 못하였고 소주가 한 순배씩 돌면서 약 처방이 되자 비로서 머시마들의 갱년기 증상이 극복된다.
우리네 삶 베풀고 또 줘도 남는 인생인 지라 합류한 부산 사나이와 정호씨가 수퍼쳇을 쏴주어서 우리의 자본도 풍성해졌고 휴게소에서는 고량주가 추가 보급된다. 옥수수를 팔고 간이화장실이 주였던 휴게소는 현대식으로 탈바꿈했으나 여전히 술을 팔고 있어 우리들에게는 오아시스다.
조식을 먹고는 내내 달려서 황산시내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생 놀며 먹고 즐기고 살아도 너무 짧지만 이러다가는 황산트레킹이 가능할 지가 의문시 되고 있고 아직도 황산의 언저리에 있을 뿐인데도 우린 산을 단숨에 올라 버릴 것처럼 의기탱천이다. 회갑잔치처럼 푸짐하게 차려진 상차림에는 축하주가 빠질 순 없어 고랑주를 추가 시키니 완벽한 축하연이다.
술은 참 위대하여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 완벽한 한 팀이 되어서 황산으로 이동한다. 따가운 햇살이 차단되고 냉방이 빵빵 한 차 안에서 바라 본 푸른 산하가 넘 아름답다. 산악지역이라서 터널로 직선화를 시켜 놓았지만 1시간여들 달려서야 환승주차장에 도착하는데 기다림 없이 셔틀버스에 곧바로 올라 케이블카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우리 국립공원처럼 관리가 잘된 산악로에는 판다 곰이 자생할 정도로 대나무가 우거져 있고 야생원숭이들이 노닐고 있어 자연공원의 기대감에 부풀어서 셔틀버스에서 내린다.
관광을 현지인들과는 역방향으로 진행을 해서 인지 VIP보다 더 끗발 좋게 승차장으로 직행을 하여서 정류장의 갈지자 대기로가 무색하다.
100명까지 탑승이 가능 하다는 대형카이블카에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현지인 몇 명뿐이고 우리들만의 전용카가 되어 황산의 품으로 스며든다. 여길 탐방한 경험이 있는 참수리와 놀자님은 연신 산행 어플의 흔적 떠라 하기라도 하듯 기억을 일치시켜 보려 하지만 경로 이탈음만 들리니 아무래도 여긴 아닌 것 같다.
케이블카 창에는 기암괴석의 연봉들이 흘러 가고 있지만 교감이 없어서인지 TV 다큐와 같이 그닥 현실성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산을 대기하고 있는 상부 케이블카정류장에서 내린다. 하루 죙일 땀을 쏟아야만 올라 설 곳을 몇 분만에 올라 서 버렸고 살깃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호흡 된 상쾌한 자연은 세속을 격리 시켜 놓고 황산과 친밀도롤 높여 놓는다.
와우 이곳이 웅덩이를 저수지로 만들고 야산을 태산으로 변신 시켜 버리는 오만 호사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황산이로구나. 시야가 좋아 황산의 비경이 펼쳐진다. 1년에 200여일이 비가 오거나 구름에 걷혀 있는 날씨라는데 오늘만큼은 색조화장을 하지 않는 총천연색으로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세 개의 타이틀에 중국에서 제일이고 황산만 오르면 천하에 볼만한 산이 없다라고 찬탄한 산이다.
지금부터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은 오롯이 각자의 몫이다. 황산 풍경구의 트레킹은 진도로부터 시작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이 없이 살라고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선답자들과 하나투어에 소개된 글로써 감상을 대신 한다.
황산서해대협곡(황산 여행의 꽃 황산 여행의 하이라이트, 서쪽의 구름바다라는 의미)
황산의 3대기(기승, 기암, 운해)
기암을 깎아서 계단을 만들고 바위를 뚫어 벼락에 길을 내어 놓은 잔도가 아찔하기만 한데 올챙이님은 우리들 추억 남겨 주기에 주저함이 없다.
흙 한줌 없는 바위 틈에 자리잡고 빗물과 이슬 만을 먹고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황산의 명물이다.
시신봉, 몽필생화, 비래봉, 배운정, 광명정 등 큰 봉우리 만도72개에 달한다.
거칠게 나있는 기암괴석과 가파른 경사로, 서해대협곡을 보지 않고는 황산을 다녀왔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도끼로 깎아 내린 듯한 절벽과 절벽 틈 사이에서 자라 나는 기송
이 사람들 왜 이럴까? 스핑크스가 인류의 정의를 질문한 답을 얻은 듯 남녀노소가 없이 나무 지팡이에 의지해 세발이 되고 네발이 되어서 바닥을 기다 시피 올라 오고 있는데 서해대협곡으로 내려가고 있는 우린 이해 불가이고 이들과 교행으로 일행과는 긴 줄이 형성된다.
서해대협곡은 위험하여 12월부터 3월까지는 개방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날들이 어떠 했건 내 인생에서 가장 절정인 날은 바로 지금이니 맘껏 즐겨 보자 했건만 육신의 현실성이 붙잡는다.
나 시방 떨고 있니? 긴장됨에 근육이 경직되고 땀이 배어 난다.
계류가 흐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우린 숨 돌릴 틈도 없이 곡저정류장에서 모노레일에 탑승하여 천해정류장에서 내린다. 협곡에 이런 시설을 설치한 발상 자체가 대단하지만 쉽게 올라 온 대신 감동도 느낌도 없이 무덤덤하다.
수려한 수나무가 나열한 길이 이어진다. 산정에는 드론이 파리처럼 윙윙거리면서 짐을 운반하고 있고 관광지처럼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광장에서 백운호텔로 들어 간다. 놀자님의 로망 이였다던 호텔로비에서의 맥주는 낭만이고 유럽 여행시에는 느껴 보지 못했었던 자유로움과 여유가 덤이 된 휴식의 시간이다.
가이드가 오어봉으로 이끈다.
능선의 바위로 조망이 트이고 황산의 오밀조밀한 암릉들이 미니어처처럼 펼쳐지는데 모두가 소장하고 푼 작품들이다.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의 하얀 암릉에 사람들이 꽃을 피워냈고 연신 하얀 구름이 덧 칠을 하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조망처를 찾아 다람쥐처럼 폴딱거리는 모습이 유치원생들 소풍 나온 것 같고 이 어울림에서 회춘을 하고 있으니 찐 친구들하고의 격의 없는 시간이 좋다.
한바탕 웃음으로 연화봉을 놓아주고는 다시금 백운호텔로 빽을 하여 광명정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자기가 짊어지고 있는 삶의 짐을 내려 놓지 못함이니 짐꾼들은 삶의 무게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어 마음까지 무거워진 오름길의 상단에 황산기상대가 우뚝하다.
광명정은 황산을 대표하는 봉우리인 연화봉과 천도봉을 볼 수 있다 하낟. 제 2봉인 광명정은 조망이 좋으니 사람들에게 점령이 되어서 증명 만을 남겨 놓는다.
뭐야 이거 천하제일의 절경이라고 하더니 고작 이 풍경만을 보여 주고는 하늘을 가린 숲길로 들어 선다. 황산을 보지 않고서는 산을 논하지 말라고 했는데 숲 해설가인 올챙이님이 활약을 할 정도로 우거진 숲 속으로 정갈한 돌길이 이어 지고 있어 선답이 있었던 참수리와 놀자는 연신 의문을 가지나 아직까지는 매칭된 장소가 없으니 딱히 꼬집어 낼 수도 없다. 나 또한 의문시 되긴 마찬가지지만 고작 이 정도 가지고 뻥을 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서 내일에 기대를 걸어 볼 수 밖에는 없다.
숲의 짙음이 어둠을 불러 들이고 있다. 하긴 점심까지 먹고도 한 시간 여를 달려 와 황산에 입산을 하였으니 황산의 구석구석을 탐험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 했으니 일정표에 충실해 주마간산식이 될 수 밖에는 없는 일정이다.
뿌리 하나에 56개의 가지가 중국의 56개 소수 민족을 상징한다는 단결송은 두 사람을 단기 기억상실증에서 깨워 주었고 우리도 단합됨을 과시하는데 어째 몰빵의 다리가 하수상하다. 태어 나서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듯 노화도 자연스런 삶의 과정이니 팔도강산을 휘젓고 다녔었던 예전만은 못하다. 다행스럽게 산위 숙소는 서해호텔이 금방이다.
서해호텔 1990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황산 산위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 해발 16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일출과 일몰이 아주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황산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에 적격합니다.
흐린 날씨로 일몰은 일찍이 포기를 했었지만 이런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게 의심이 갈 정도로 계곡 안에 있고 우리 숙소는 계곡 건너의 별실이다. 스멀스멀 어둠이 사위를 지우고 있고 땀이 식어가면서 몸이 으슬으슬하여 룸에서 샤워를 한 후 식당에서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지리산의 장터목대피소가 해발 고도가 1650m 이고 이곳이 우리에겐 산상에서 즐길수 잇는 최고의 시설 에다가 뷔페 식이 준비된 만찬 이지만 분위기가 싹 가라 앉았다. 허긴 술로써 의기투합 하다는 치기 어린 행동에서는 그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는 나잇대가 되었다. 팔팔하던 부산 싸나이도 몰빵도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으니 화합주로 준비한 소주는 현실과 부딪혀 저항감을 가져 와 취기는 없고 마음만 혼곤히 젖는다.
친구와 일출의 루트를 확인할 겸하여 산책을 나선다. 별빛이 초롱초롱해야 할 첩첩 산중에 유흥가처럼 화려한 레온싸인이 반짝이고 야외에서는 영화가 상영되는데 심연과 같은 검은 하늘에서 빗줄기가 사선을 그으며 사람들을 몰아 넣는다.
숲의 향내와 상큼한 공기에 정신에 정신이 또렷해 져서 룸에 복귀하지만 이 밤은 너무 길고 또 내일은 오지 않는 오늘 이기에 몰빵을 일으켜 세워서 기어코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소주는 취기 대신 우리들에게 쌓여 있던 허무와 무력감의 배설구가 되어 주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수면으로 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어젯밤 비로 인해 일출은 생각하지도 않았었지만 깨끗한 산하가 기분을 좋게 한다. 계곡의 물소리와 재잘거리는 새소리만이 있는 청정 자연 속의 아침이다. 내 인생에서 얼마나 더 이런 호사스런 산중의 호텔에서 뷔페 식 조식을 먹을 수 있을까 만 계란 후라이가 최애 식품이 되고 해장으로 국수가 곁들여 진다. 요즘 중국인들도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데 어제와 오늘에 있어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국인들은 한 명도 못 봐 일행이 자동 체크 된다.
하룻밤의 휴식으로 다들 몸은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회복탄력성이 없어 포기해야 될 것도 많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과 짐꾼들에게 뒤섞여서 가이드를 졸졸 따라서 어제 내림 길에서 보았던 단결송을 거슬러 올라 간다.
버젓한 북해호텔이 있음에도 증축을 하고 있고 짐꾼들은 이곳으로 연결되는데 중국이 달나라도 가고 산중에 이런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력을 이용하는 것은 상생이 아닐까 싶다. 산정에 이런 호텔이 많다는 건 그 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반증이라 사람들은 연신 모여 들고 있고 붓꽃에서 꽃이 피는 꿈을 꾸었다는 몽필생화는 황산의 꽃이다.
기암 위에 생존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이렇게 감흥을 주는데 초지일관 한 분야에서 정년에 이른 우리들의 삶 또한 찬사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참수리에게 응원을 보낸다.
선답을 하였던 두 친구도 기억과 현실을 일치 시켜 추억 밟기에 들어간다.
근디 이거 왜이럴까? 첩첩 산중에 펼쳐진 선경을 외면하고 운곡케이블카로 직행을 하고 있는데 발맛사지를 위한 시간단축이란 의문만 있을 뿐이다.
휘돌아 서면서 시신봉을 주봉으로 한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황산의 면적이 설악산의 3배에 달한다고 하고 지금도 산비탈로 유리 잔도를 만들고 있는데 화장빨의 억지스럼 보단 자연스런 울 나라 설악산이 훨씬 아름답다.
백아신역에서 산수화 같은 풍경을 놓아 주고 1박 2일의 짧았던 황산을 하산 한다 주마간산의 치룬 황산의 거사 였지만 이 아름다운 청산의 발자취가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 회복탄력의 치유제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어제부터 동선이 관광객들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케이블카의 하산이 수월하다. 우러나라 같으면 이런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까? 아니 산을 깎아서 길을 낼 수 있을까? 환경단체들에게 먹잇감이 되겠지만 수요가 없어서라도 못할 것 같다. 앤딩곡이 흐르듯 황산의 풍경이 흘러 간다. 하얀 기암에 푸른 소나무가 화폭 속의 동양화가 되어 준다.
하부 운곡사정류장에서 셔틀버스는 성삼재의 휘어진 도로를 달리 듯 한참이나 내달린 후에 방목이 되자 모기떼처럼 달라 든 따가운 햇살이 피부를 찌른다. 확산대문을 나와 탄 우리의 승합차는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음료 인줄 만 알았던 캔맥주가 시들어 가던 우리들에게 활기를 찾게 한다. 술은 참 위대하다, 좋은 것을 더 좋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를 포용하는 마력이 있어 금방 황산시내에 진입을 하였고 발맛사지를 한다.
나와 놀자님은 맛사지를 호러몰처럼 싫어하지만 밥상머리의 한 식구처럼 모여서 받은 맛사지는 신음소리에다가 랜턴 빛에 각질이 눈처럼 휘날려서 속이 거북하다. 점심이 무제한 삼겹살인데......
우려는 우려 일 뿐이고 위대한 우리들은 삽겹살의 절친인 소주를 물리치고 과감하게 55도 고량주를 동석 시켜서 오찬을 즐긴다. 괜스레 선 계산을 자청하여서 이 친구들의 도전 정신만 건드려 놓았지만 복선이 있는 것보단 깔끔해서 좋다.
차에 올라 항저우의 서호로 이동한다. 긴 이동 거리는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침묵의 시간을 견뎌 내지 못한 우린 낭만을 충전하기 위한 공간으로 세팅해 놓고 김용임을 소환한다.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나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잊지는 말아요 오늘 이순간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 덕분에 정호님이 희생양이 되어 물고문을 당했지만 덕분에 웃음 짓는 사람도 있어 서호에 도착한다. 비가 제법 쏟아져 내린다. 비는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격리 시켜 놓고 화끈해진 얼굴을 식혀 주어 다행스럽다.
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지상에는 항주의 서호가 있다는 말처럼 인공호수는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미인 서시의 이름을 따서 서호라 했다는데 뱃노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롱베이의 잔해진미와 유흥을 떠올렸다가 많은 사람들 때문에 얌전히 후미에 앉아 있어야만 했지만 1시간은 멍 때림의 시간이 되어 준다. 남이섬만 같아 보이는 중간에 떠 있는 소영주섬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참 여유로워 보이고 흥이 나야 할 뱃놀이가 수면에 퉁퉁거리는 진동음에 정신은 몽룡 해져 간다. 유람선에 앉아 호수와 산을 즐기며 긴장을 풀고 호수 위의 아름다운 푸른 물결을 즐긴다는 것은 우리에게 해당한 말이 아니다.
공원은 산책하기에 적합하고 길거리음식과 먹거리들이 있는데 가이드는 기회를 안 준다.
차로 곧바로 이동하여 석식을 먹는다. 혀는 한번 맛본 것을 그대로 만들어 내고 업그레이드 시켜서 이젠 소주는 끼여 들 틈도 없고 고랑주도 자꾸만 고급화 되고 있으나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지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이지만 놀고 먹고 마시는 것도 점점 부담스러워 지고 있다.
송성가무소 관람을 한다. 공연장의 스케일 면에서도 압도 당한다. 60세부터는 티기 어린 것들이 다듬어지고 숙련된 경지에 이르는 시기 라는 데 우리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닌 듯 마냥 들떠서 공연장에 입장을 하는데 또 많은 관중에 놀란다.
공연이 항주의 역사, 문화, 인물, 전설을 배경으로 총 4개의 막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쇼 라는 데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출연진들의 군무 중에서 아리랑과 민속춤이 감동적이긴 한데 아직도 한국인은 보질 못했다. 발발이 같은 참수리님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어 공연장을 빠져 나왔지만 뭉클한 잔상이 남아 있지 않는 쇼였다.
다시금 첫날밤에 묵었던 호텔에 재 입실을 한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해야 하는데 피곤함은 우리의 감성을 볼모로 잡아 룸으로 몰아 넣었고 참수리팀 만이 가이드를 앞세워 현장 체험에 나선다. 거리는 현대화 되어 깔끔하고 음식점도 청결자체인데 그 넘의 담배는 어찌할 수가 없다. 갑각류 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몰빵이 몰빵을 하였지만 안주는 깨작거리고 맥주는 고작 8천 리터 밖에는 못 마시고 나와 버렸다.
옥룡 설산 트레킹 시에 인연이 도원결의처럼 맺어져서 참수리팀이 결성 되었고 모처럼 의기투합하여서 중국 황산을 찾는다. 한참 여행에 대한 정보가 오가고 들떠 갈 때에 대한민국의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을지훈련으로 운봉님이 잔류 되었고 놀자님과 백두산 여행을 함께 하였었던 정호님이 합류를 하여 연합팀이 재 꾸려졌다. 순천과 광양에서 각각 출발하여 사천휴게소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 공항주차장의 포화로 사설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되러 절차가 간단하다.
연휴의 끝물이어서 인지 한산해 보이는 공항의 식당에서 간단 점심과 함께 화합주로 여행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여행사와의 미팅을 하는데 1명이 추가 되었고 홍일점인 올챙이님의 개띠를 제외하면 늙은 용들의 환갑여행 길이다.
2시간의 짧은 비행시간이긴 하지만 대한항공의 국적기에서의 기내식과 캔맥주로 여행분위기를 최대한 끌어 올려 놓았고 비행기는 상해공항에 착륙을 한 후에도 공항을 연결하는 브릿지까지는 한참을 이동을 하고 있어 공항의 규모를 실감한다. 단체비자의 입국 수속이 의뢰로 깔끔하고 가이드와의 미팅도 순조롭게 이뤄진다.
외기가 차단된 실내의 이동과 차분 해져 있는 분위기 속에서 탑승한 승합차는 우리들을 놀이시설에 라도 데려다 주는 듯 기분을 달뜨게 하는데 이른 저녁식사가 순간이동을 자각하게 만든다. 음식은 먹을 만하다. 소주를 대신한 고량주는 중국 본토의 맛이라서 좋은데 그 넘의 담배 연기는 도저히 못 참겠다. 식구가 그러하듯 함께 먹는 음식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친밀감을 갖게 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휴게소에서 쉼을 가지고 곧바로 항주로 이동하였지만 심야의 시각 에서야 호텔에 도착을 한다.
3시간을 즐곳 달려 왔는데 숙소가 항주공항이 지척에 있는 항저우 에어포트 존 호텔이다. 직항로가 없는 지방 공항의 리스크로 오늘 하루를 오롯이 이동에만 할애를 해야 했지만 집 나왔으니 여행 기분은 제대로다.
룸을 배정 받아 각자의 룸으로 흩어졌다가 몰빵 총무가 있는 우리 룸이 자동 아지트가 되어서 첫날밤의 행사를 치른다. 언제나 처럼 여행 첫날은 설렘과 들뜸이 피곤함에 대한 방어막을 쳤고 스멀스멀 침투하려던 피곤함이 물러 나니 의기탱천해진 우리들은 밤을 지새운다.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8 일차) *** -.일자 : 5월 27~29일 -.여행지 : 미국입국,오저블케이즘,우드버리아웃렛,뉴욕,대한민국
이곳은 땅이 넓어서 건물들이 수평전개 인지라 이젠 1층의 객실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을 정도로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고 아침 운동에 나섰다가 노드킬을 당할까 봐 호텔로 복귀하여 기어코 1만보를 찍어 놓고는 출발시간만을 기다린다.
조식이 간편식이라 봉지 하나씩을 챙겨 들고 버스에 올라 취식을 한다. 오늘은 미국으로 재입국을 하게 되어 있어 차내에서 먹고 자고를 해가면서 우드베리 까지의 6시간과 뉴욕까지의 긴 시간을 견뎌 내야 한다. 농촌의 소롯길을 달리 듯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고 가이드는 면세점과 국경통과시의 주의점을 설명하는데 어째 마눌님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해져 있다. 통제 불가함이 감지 되었고 분란 예방책으로 트레블카드를 환불하여 충전시켜 놓고는 가만 주시한다.
국경을 바로 앞에다 두고 캐나다 면세점이 있다. 우리의 여행 상품이 쇼핑센터는 방문을 하지 않는 하나팩 스탠다드라서 여행 동안에는 딱히 선물을 구입할데가 없었으니 구매력들이 대단하다. 우린 메이플 크림 쿠키에 양주를 살짝이 끼워 넣어서 쇼핑을 마치는데 마눌님은 우드버리 아웃렛에만 관심이 있는듯하다.
국경 통과는 우리들 뿐이어서 줄만 서서 통과를 하였고 미국에 들어 서면서 평원이 산림지역으로 바뀐다. 이런 통관 절차가 가이드간에 상호 배려 차원인지 공생관계인지는 내가 알 봐 아니다. 오늘 일정 중 유일한 체험이자 여행인 오저블 케이즘 트레킹이다. 우린 애초에 계획하였던 미국 여행이 그랜드케년과 나이아가라폭포로 예약까지 했었던 상품이 코로나로 인해 취소 되었었는데 미니어처급의 어저블케이즘이 기대 된다.
여행사는 오저블 케이즘을 아름다운 협곡과 강이 이루는 트래킹코스를 따라 산책하는 시간이 된다는 미 동부의 그랜드캐년이라 안내 되어 있다.
면세점에서 예정 되었던 시간이 지체 되었었나 아님 점심 시간의 혼잡도을 피할 의도 인가? 가이드는 협곡을 향해 일방적으로 몰아 넣고 있다. 난 산에서 반응하는 타입이고 나의 고집스러움을 체험했던 마눌님은 생존본능으로 앞사람의 꽁무니를 따라 내달려 버린다. 일방통행이라 혁동씨 부부와도 헤어져 나 홀로 셀카놀이를 하면서 협곡을 거닌다.
그닥 큰 느낌이 없는 계곡이고 예상했던 대로 트레킹은 레프팅의 출발장소에서 계곡을 벗어나 리턴을 한다. 이게 무슨 트레킹이야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산보 지.
화장실까지도 보지 못하는 초 긴박의 미션 수행이 순삭으로 끝을 맺으며 우리의 여행 일정도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이 산악 지역이 휴양지이자 학생들의 수련장으로 애용 된다는데 칼라 티브이 있음이 버젓이 달린 간판들은 달나라와 스페이스X 까지 쏘아 올리는 미국에선 좀 우습다 그치...
터널 하나 없이 직선으로 뻗어 있는 도로는 목적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달리다가 또 각자의 길로 흩어진 우리네 인생 과도 같다. 현지인들과 함께 웨이팅을 하여 점심 식사를 하는데 여행 내내 먹었던 메뉴 들이라서 손에 가는 게 닭다리다. 소스 접시에 따라서 면세점에서 구입하였던 반주를 곁들이니 그나마 먹을 만하고 구겨져 있던 세포들이 일제히 되살아 나면서 기분이 업 된다.
달리는 버스가 튕겨 내는 빗소리가 일정한 음률로 자장가 되고 있으나 막날 여행이니 만큼 주변에 집중을 하는데 온통 숲 뿐인 단순함의 연속이다. 이런 광대한 숲과 강이 있으니 단풍이 이쁠 수 밖에 없다. 가끔씩 사과 과수원이 포인트가 되었고 휴게소에서 로컬푸드의 사과를 구입하여서 석별의 만찬을 준비한다.
오락가락하는 비를 뚫고서 우드버리 아울렛에 도착하여 쇼핑과 함께 석식은 불포함이니 필요시 푸드코트에서 해결 하란다. 기성씨가 신발을 마눌님이 옷가지 몇개를 구입 했지만 목적이 없는 남자들은 방황한다. 가계들은 독립되고 동선이 긴데 비는 쏟아지고 있고 매장 관리는 개판이라서 은근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워지고 있다.
어쨋든 시간은 흐르게 되어 있어 비를 뚫고서 미국의 3대 버거 중 하나 라는 Shake Shack 버거를 사기 위해 내달린다. 국내에서도 포기했던 키오스크의 난제를 해결하고 겨우 주문을 했는데 누가 봐도 우리 것 이란 걸 알겠는데 지들끼리 노닥거리기만 하고 봉투를 건네지 않는다. 봉사료를 넘 적게 찍어서 그런가? 하여간에 이쪽 문화 영 적응이 안된다.
뉴욕의 시내권에 들어 왔고 러시아워로 도로가 정체되어 도착 시간이 자꾸만 지연되고 있다. 오늘밤 출국을 하는 인원으로 가이드님은 헤어질 맨트를 하고 찬희 인솔자님은 나 한테 투자하라고 하는데 리스크 없는 최대 투자처다. 호텔이 숲 속의 궁전만 같다. 자연 환경이 좋은 만큼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다는 반증이니 마지막 밤은 자연과 호흡하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란 배려만 같다.
방을 배정 받고 로비나 주변을 살펴 봐도 특별 나게 할 일이 없어 건강하고 무사하게 여행을 마친 우리들을 위해 축배를 들기로 한다. 일단 배가 고프다. 기대 했었던 쌕쌕 햄버거는 값어치를 못했고 이날을 위해 아껴 두었던 소주와 양주가 시원섭섭한 이국의 밤을 로맨틱한 분위기로 바꾸어 놓는다.
미국에서 첫날을 사파리투어와 같이 천연의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보냈는데 막날은 호수와 분수의 찬조출연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환율로 비싼 물가를 체험하고 있는 우리에겐 배려이고 새벽 운동을 하고 있는 나에겐 혜택이 되었겠지만 현지 체험의 기회를 앗아 간 숙소들이 였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12시 55분인데 아침부터 서두른다. 러시아워와 겹쳐 차는 움직이질 못하여 뉴욕에서의 머묾을 붙잡고 있다.
맨하탄에 마천루를 이룬 밀집된 공간들을 채우는 셀러리맨들의 고달품이 전해 진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고 허드슨 강을 넘어 서면서부터 정체가 풀려 미련을 떨쳐 내고 있다. 터널 위에다 아파트를 짓고 테러의 공간에 비행기가 쌩쌩 날아 다니는 미국을 이해 하기란 머묾이 너무 짧았다.
돔구장과 뉴욕타임즈 건물들이 스쳐 가자 가이드님은 작별의 노래로 감성을 몰랑하게 만들어 놓는다. 잘가시요 잘 있으오 축배를 든 손에 석별에 정 잊지 못해 눈물만 흘리네... 적시 적소에서 상황에 맞게 영상과 음악으로 흥미와 감성을 자극하며 여행의 밀집도를 높여 준 가이드님의 준비성에 감사한다.
우린 아직 천희 인솔자님이 있기에 든든하다. 수속을 마친 존에프케네디공항의 면세점은 상가만 같고 물건도 별로 없어 영양제 만을 구입한다. 출발시간이 13시에 가까우니 요기 차 구입한 신라면이 1만 5찬원으로 기절 할 뻔 했지만 우린 맥주 때문에 큰 소리도 못 낸다. 가격이라도 붙여 놓았다면 이런 무모한 구입은 안했을 것이고 이게 다 상술이다.
비행기는 현지 여행사의 배려로 이산가족은 면했지만 고장 난 화장실 때문에 맥주를 참는 15시간의 비행시간은 사람을 녹초로 만들어 놓는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제일 많이 본 것이 비행정보가 아니였을까 싶다.
여행도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 한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 입국도 깔끔하고 수화물도 프리패스와 같이 간단하지만 짐을 찾는데 만은 어쩔수가 없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인솔자와 빠이 빠이를 하고 공항전철에 올라 용산역에서 내린다. 열차 출발의 짬 시간에 육계장과 소주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는 싱공을 발휘 했지만 맘졸여 열차에 올라 또 다시 눈을 감는다. 여행이 이동의 연속이고 잠과의 사투다. 비행기 탑승에서 부터 24시간이 꼬박 걸려서야 이동이 마무리 된다. 일단은 제대로 잠 좀 자자...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7 일차) *** -.일자 : 5월 26일(일) -.여행지 : 샤토 프론트닉호텔,뒤프랑테라스,다름광장,화랑가,노트르담대성당,퀘벡주 랍스타,몬트리올
밤새 비가 흩뿌려 졌고 싸늘해진 바람에 초록의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아침이다. 이동을 위해 간편식으로 대체했던 어제 와는 달리 오늘은 9시출발로 아침이 느긋해 졌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지만 유독이 생체 시계만은 지 고집을 놓지 않고 있어 몸이 피곤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에 공원을 질주하여 도깨비 언덕에서 일출을 기대했으나 비집고 나오던 여명 마저도 먹구름이 지워 버렸고 빗방울 마저 돋는다. 독특한 구도심의 성곽을 따라 간다. 4.3km의 성벽은 일부의 복원지를 제외하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어 본의 아니게 성곽 투어가 되었다.
간단 스크램블로 요기를 한다. 잘자고 잘 먹고 잘 배출을 하여야만이 여행의 질을 높일 수가 있는데 음식이 다르니 속만 거북하여서 점점 화장실이 무서워 지고 있다.
버스에 올라 올드퀘벡의 다름 광장에서 내려 어제 선답을 하였었던 야간투어의 복습에 돌어 간다. 아무리 도깨비가 도깨비 방망이로 요술을 부린다 해도 이 식상함만은 못 막는다. 인스타그램의 인증 장소 일 뿐이고 난 벌써 4번째 걸음이기도 하다. 아무리 맛 있는 것도 자주 먹으면 질리게 돼있는 법인지라 이건 끼워 넣기 식 프로그램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음이다.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자 한 여행의 목적과도 상반 된 시간 때우기 식 밖에는 안 된다.
괜스레 보석 가계와 화랑을 기웃거리다가 집합 장소에 도착했는데 결국 몇 사람이 실종되어서 머믐의 시간은 더 길어 졌고 가이드와 인솔자가 비상이 걸렸다.
그 나마 요즘은 로밍들을 하고 다니고 이 동네가 좁아서 무사히 합류를 하였고 그럴 수도 있다는 가이드님의 맨트가 차내의 침울 모드가 화기애애 함으로 바뀌어서 특식인 랍스터로 점심을 먹는다. 여행 안내문처럼 큼직한 랍스터가 인당 한 마리씩 나왔고 인증용 사진을 남기는데 이건 소소한 사치다. 가이드는 물 판매 수입으로 와인을 한잔씩을 돌리고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가 럭셔리 해졌지만 해체하는 데는 도구 대신 원초적인 손이 동원 되간다. 배가 불러 밥과 후식은 패스다.
잘 먹었으니 이젠 사육의 시간이 되어 자다 깨다를 반복 하다가 가이드의 설명으로 라발대학교를 차창으로 지나 간다. 대학교가 울타리도 없을 뿐 더러 일반 상업 건물처럼 쭉 이어 진 독특한 구조이고 도심 속의 전원주택들은 낙엽이 떨어질 때는 나무를 베어 버리고 싶어도 벌금 때문에도 못한 다는 게 현실 이란다.
직선화 된 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 세인트로렌스강 건너로 도심지가 펼쳐지고 독특한 올림픽 스타디움의 건물이 솟아 있고 밀집된 건물들은 상업도시의 상징이다.
다리를 건너서 캐나다 속의 작은 유럽인 몬트리올에서 내린다.
몬트리올시청과 조폐국을 지났나? 또 노트르담대성당은? 가이드를 졸졸 따라 자끄 까르띠에 광장에서 자유 시간이 주워 졌고 우리에게 화장실은 관광보다 우선시 된다. 노트르담은 Notre(우리의)+Dame(우리의 부인-성모마리아를 지칭) 하여 파리의 노트르담이 아니다.
드 넓은 들판에다 듬성 듬성있는 집들만 보아 왔는데 이 사람들이 어데 서들 왔는지 유동인구가 엄청 많다. 이곳에서 매년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이문화에 긴장을 했는데 인종의 다양성과 자유로운 영원들로 거리는 흥청거린다. 자끄 까르띠에 광장은 북적이는 식당들과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활기찬 분위기이고 캐리커처를 그리고 있는 곳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우리는 시차 적응에 컨디션들을 회복하면서 행동이 자유로워 졌고 아이스크림에도 봉사료가 붙는 요상한 동네 이지만 캔맥주를 구입하여 공원에서 현지 체험을 한다. 찾을 확률이 만분의 일인 네잎 클로버도 하나씩 챙겼으니 복권의 행운도 기대해 볼만 하다.
미리 주문해 놓았다던 식당이 여기에 있을 줄이야...이른 석식을 한다. 홀에 자욱한 연기가 가득 차고 음식냄새가 진동하는 진짜루 현지의 식당에서 연어 구이와 닭구이를 먹는데 종류가 다양한 칵테일은 차마 시키지 못했다. 이젠 여행의 막바지에 달해 좀더 밀착해서 체험을 할껄 하는 후회감이 스멀스멀 밀려 들고 있지만 여지 것처럼 증명 남기기에 지나지 않고 버스에 올라 숙소로 이동한다.
오늘의 숙소가 차로변과 인접해는 있으나 주변에 상가가 없는 고립지는 마찬 가지라서 차라리 은은한 숲 향이 퍼지는 자연 속이 좋았었다. 그 나마 이 호텔은 맥주 자판기가 있어 술에 대한 갈증을 삭혀 주지만 우리는 미리 챙겨 놓았던 맥주가 있다. 매일이 반복되고 새롭게 시작되는 여행지에서 일과 후의 한잔 술은 회복제가 되어 준다. 한 병 남은 소주는 최후의 만찬으로 남겨 놓고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