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장 한 순천만국가정원 나들이 ***
-.날자 : 2024년 4월 12일 ~ 13일(1박 2일
-.장소 : 순천만국가정원 - 포스코백운산수련원
순천만국가정원이 긴 겨울 동안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우주인도 놀러 온다는 컨셉으로 4월에 새롭게 개장을 하였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선거 다음날을 택하여 정원 나들이에 나선다.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던 연향뜰 주차장은 개발 공사 중으로 폐쇄되어 동문 주차장으로 급 선회하는데 만차로 보행 이동거리가 만만치가 않기에 그냥 오천 주차장까지 이동을 해버린다.
국가정원박람회시 예쁜 조경들과 공연 등으로 북적 였던 오천그린광장은 파란 잔디와 호수만이 그때를 연상하게 하고 동천에 있던 물위의 정원 조형물이 이사를 왔다..
차의 전조등 구매에 한 시간여를 할애해 버렸기에 입장을 하기 전에 시래기코다리찜으로 요기를 한다.
이곳은 매번 찾아도 사장과 써빙원들의 친절이 그리고 맛깔 난 음식으로 호감이 가는 식당이다.
배가 불러서 운동을 안할수가 없는 조건이 되었는데 잔뜩 흐린 날씨에 한두 방울 비친 비가 훼방꾼을 자처 하지만 어차피 일기도 여행의 일부 이므로 게으치 않는다.
푸르른 잔디밭이 참 마음을 안정 시킨다. 남문의 지구본 조형물이 꺽다리 여행객으로 교체되어 있고 정기권은 서문에서 구매해야 한다면서 조금만 돌아가면 된다는데 광활한 정원이기에 가능한 말이다.
온라인 구매 였으면 간단 하였을 것인데 URL을 클릭하여 한참이나 헤매다가 겨우 등록을 마치고 입장을 한다.
조화만 같은 이쁜 튤립들이 반겨준다.
호수는 주변의 나무들을 제거하여 공간을 확 트이게 만들어 놓았고 홍학의 놀이터나 동물원은 변함이 없어 그냥 통과한다.
정원역 주변에 에코유리온실이 사라지고 유럽풍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시원스럽고 화려하게 리모델링을 했다.
정원을 잇는 꿈의 다리가 스페이스 브릿지로 완벽하게 변모를 하여 우주인도 놀러 온다는 이번 테마의 주인공이다.
창의성과 예술이 자본과 결합된 공간 재창출은 무개념인 나 조차도 아 이런 생각들도 있고 이렇게도 사물을 재구성을 할 수 있겠다는 의식을 일깨운다.
동쪽 정원은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로 시각과 후각을 마비 시켜 놓고는 이상향의 풍경 속으로 인도한다.
서쪽 정원에 비해 그닥 변모가 없지만 오만 가지 튤립들과 꽃들로 사람들을 벌과 나비처럼 유인하고 있어 우리는 그냥 빨려 들 수 밖에 없다.
푸른 잔디 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EBS 애니메이션의 두다다쿵의 두더지들과 친구들을 테마로 곳곳에 조형물들을 만들어 놓았고 스탬프 인증이 있어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다.
귀엽고 소소한 볼거리가 되는데 야간 조명이 기대가 된다.
오월의 장미는 막 새싹을 띄우며 향기를 농축하고 있고 온실식물원은 그대로인데 2층의 이동로를 막고 입장료 5천원을 받고 있다.
스크릿어드벤처가 뭐지...
일단은 궁금도 하고 한번은 다녀 와야 될 곳이기에 브릿지를 따라 이동하는데 4D 영화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해 놓은 스토리보다는 예전에 정원을 살려 놓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D 영화는 몰입도 때문인지 순삭으로 끝난 것 같고 기념으로 스티커 사진을 받아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다.
비 피할 곳이야 얼마든 있고 또 이곳에서는 쳐다 보고 있는 것도 낭만이 되는데 비는 금방 그치고 꽃들은 선명도만 잃었다.
가든 스테이 쉴랑게가 정원워케이션으로 개명을 하면서 꽃 속에 파묻혀있어 동화 속의 숙소만 같았던 게 조금은 썰렁해진 느낌이 든다.
한번쯤은 숙박을 해보고자 맘을 먹고 이동한 덴마크정원은 튤립의 벌써 꽃대가 꺾이어 가고 꽃잎은 낙화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를 조급하게 만든다.
정원에서 커피 한잔은 쉼이다.
걷다가 아무 의자에나 앉아서 정원의 꽃밭을 바라 보는 멍 때림은 심신의 휴식이다.
오늘은 변모한 정원을 숨은 그림을 찾듯 관찰하느라 괜시리 발걸음이 조급 했지만 다음에는 이곳을 나만의 정원으로 만들어 놓고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조금은 부족했던 정신과 마음의 수양을 위해서 백운산수련관으로 간다.
잃게 돼서야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되듯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기한이 연말로 한정 되다 보니 더 애착이 가서 자주 찾고 있지만 나에게 이런 호사스런 별장은 있을 수가 없다.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소음까지 완벽하게 차단 된 진정한 치유의 휴식이자 소통의 공간이 된다.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사치다.
아직은 벚꽃이 피어 있는 산책길이 경직 되었던 몸을 풀어주고 맑은 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준다.
밤하늘에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는 숲 속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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