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스케치**
-.일자 : 2023년 9월 17일
오늘을 전국적인 비 예보로 판을 쫙 깔더니 시범 조교를 자처한 어제의 폭우와 관종 인듯이 무심하게 날린 재난문자에 누죽이 들어 집콕을 하며 마음 편하게 쉼을 하고자 했는데 날씨만 멀쩡하다.
기분 좋게 마신 술 자리에 대근 취소가 부추김을 하여 더해진 술은 고스란히 심신의 고달픔으로 되돌려 놓았는데 집에만 있기엔 너무나 소중한 오늘 이기에 미뤄만 두었던 순천만정원 나들이에 나선다.
매스컴에서는 순천만정원에 억만송이 국화로 가을맞이 새 단장에 한창이라니 기대감 또한 크다.
웬만하면 주말에는 움직이지 않는 편이지만 혼잡함을 피하고 여차하면 친구와도 회포를 나누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동천에 조성된 무궁화 꽃이 예쁘다.
줄기와 잎이 진딧물로 새까맣게 뒤덮이기 일쑤인데 애지중지 관리한 애완동물처럼 나무가 매끄럽고 꽃들이 복스럽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끝이 없다고 하여 무궁화라고 하는데 여름부터 내내 꽃을 피워냈을 무궁화꽃 단지를 따라 출렁다리를 건너 풍덕뜰 경관정원으로 들어 간다.
비 온 뒤의 어수선함......
겨울을 막 지난 보리밭처럼 듬성듬성 푸른빛만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을꽃들을 피워 내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 하다.
오천그린광장의 푸른 잔디가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한다.
요즘 병원에서도 포기했던 암환자도 완치가 되었다 하여 온 나라가 맨발의 열풍인데 정원에도 어싱길이 만들어져 있어 맨발로 걷는 사람이 많다.
남문을 통해 입장하여 미니어처의 동물원을 나와 호수 길을 걷지만 가을은 실종되고 한여름의 열기만 느껴 진다.
점심 메뉴의 키오스크 에러로 숙제만 남겨 놓는 정원 나들이는 무덥고 습한 날씨로 도무지 흥이 나질 않고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아랫장에서 소맥으로 갈증을 풀어 낸다.
이 계절도 탈피와 같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만이 코스모스 살랑살랑대는 가을정취와 향기가 퍼질 것인데 아직 정원에는 알록달록하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외래 꽃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여기가 이렇게나 유명한 집이 였어?
뭐 방송에 나오면 다 맛 집인가? 그냥 그런 전집이고 친절도는 밑바닥이라 서 갠적으론 광양의 매일 시장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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