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2일차) ***
-.일자 : 5월 21일
-.여행지 : 자유의여신상,로어맨해튼워킹투어,윌스트리트,메모리얼(그라운드제로),오큘러스,원월드트레이드센터(프리덤타워),센트럴파크,타임스퀘어,맨해튼야경



교대 근무를 30년 넘게 해오고 있는 나도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눈이 절로 떠진다.
어차피 하루의 운동은 나의 루틴이 되어 있고 여행의 질은 체력에 달렸기에 새벽 운동에 나선다.
오리가 졸고 있고 노루가 놀래 내달리는 자연 속에서의 트레킹으로 몸을 회복 시키고 컨티넨털 조식도 거뜬하게 먹어 치워 에너지를 만땅의 충전 시켜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 놓는다. 

 


버스가 지정제는 아니지만 하룻밤 새에 8명이 합류하여 복잡해 졌고 맨 뒷좌석이 우리들 차지가 된다.
어제 잠깐 교류를 하였지만 이 멤버들 속에서는 우린 젊은 층이니 무엇이든 자리 다툼엔 끼어 들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 곳을 지정석으로 정해 뉴욕으로 향한다.
기성씨의 몸의 로봇처럼 삐걱거린다. 비행기에서 추위와 장시간에 구겨져 있었던 후유증 같은데 어쨌든 간에 빠른 회복만이 우리들 여행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밥벌이를 해야 하는 출근 시간대의 분주함은 어딜 가나 똑 같고 정체 속에서의 뉴욕은 더욱 선명하게 각인되어 가고 있다.
1937년대부터 뚫렸다는 링컨 해저 터널을 통과하여 맨해튼에 입성하고 맨해튼의 빌딩숲을 지나 멋찐 박물관 범선이 붙박이로 정박해 있는 다운타운 선착장에 도착한다.

 


가이드님으로부터 화장실 이용과 하선 시의 미션을 하달 받아 유람선에 오른다.

 


유람선 투어에 BGM은 깔리지 않더라도 바람과는 함께해야 제 맛 인지라 2층에 올라 맨해튼을 조망한다. 물살을 가르며 뉴욕을 브리핑하듯 미끄러지던 유람선이 맨해튼 브릿지에서 턴을 하여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하는데 어차피 한 바퀴를 돌기에 가만히만 있으면 되지만 자유의 여신상이 가까이 다가 올수록 사람들이 몰려 들어 인증 남기기도 어렵다.

 

 

 


포토 타임으로 잠깐 멈춰 있던 유람선은 미련 없이 속도를 높인다.
잠깐 스쳐가는 이 투어가 TV 속에서의 화면과 또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보는 느낌과도 다름이 없어 리버티아일랜드에 서성이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우리 다음에 또 올까?
이니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으니 어쨋든간에 추억이나 많이 쟁여 놓자며 시원한 강바람에 조급했던 마음을 날려 보낸다.

 

 


여행 프로그램 중 또 하나의 미션을 크리어 시키고 뉴욕시티의 랜드마크 투어에 나선다.
미국의 탄생과 역사를 이끌어 온 중심지의 뉴욕은 한창 보수 공사 중이라서 보도는 비좁고 어수선함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 사거리에서 멈춰 설명과 함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덤보에서 보았던 맨해튼 브릿지처럼 빌딩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크리니티 교회가 멋스럽다.

 


의외로 유머를 겸비한 가이드님의 친절도가 기치를 발휘하고 인솔자인 김팀장님은 섬세한 챙김이 있어 우린 뉴욕의 한복판에서 자유롭다.
세계경제를 움직인다는 월스트리트 건물은 우리의 중식이 핸드폰에서 거래돼 듯 TV 속의 연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상징성만으로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불알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로 길게 줄을 선 황소 동상의 불알이 제법 커 이를 만지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내가 더 민망스럽다.

 

로어 맨해튼 워킹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로 이동한다.
하늘로 치솟는 마천루들과 자유로운 뉴요커들을 보니 줄을 서서라도 불알을 만져 볼걸 하는 이 후회 감은 뭐지.....

 

 


쇼핑센터로 들어 간 듯 하더니 푸드코드에서 비빔밥과 물 한 병씩을 나눠주는 자율 식사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식이고 그것도 우리에겐 일반적인 비빔밥이라 에게 했는데 이곳에 물가 가 만만찮아 보인다. 
진열장의 주류는 당연히 유혹이 되었고 우린 스스럼없이 맥주잔을 부딪히면서 서서히 뉴욕의 문화에 적응해 가고 있다.

 


9.11의 흔적을 그대로 두고 추모공간으로 만든 메모리얼 폴에는 벽 테두리에 희생자의 이름을 새겨 놓고 추모의 의미로 물이 아래로 흘러 내리게 하였다는데 한쪽은 메말라 있다.
숙연해진 마음과 무더위에 배어 난 땀방울이 추모를 대신한다.

 


새롭게 건설 된 뉴욕 세계무역센타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전망대에 오른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벽면에 비친 홍보영상을 보고 엘리베이터에서는 뉴욕의 마천루들이 현실인 듯 나타나더니 전망대다.


뉴욕의 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뉴욕이 섬의 도시라고 하더니 멀리 뉴욕의 관문인 자유의 여신상까지 모조리 조망 되고 있어 날씨 운이 좋은 날이다.
테러의 공간에 다시금 초고층 빌딩을 짓는 배짱과 여전히 비행기가 상공을 날라 다니고 헬기가 선회하고 있는 미국을 내가 이해를 하는 건 가당치도 않다.

 

 

 

 


아직 서울의 롯데 빌딩도 오르지 못했는데 커피숍에서 커피까지 테이크아웃하여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오큘러스는 세계무역센터 교통허브이자 대형 쇼핑물과 연결되어 있는 지하 허브인데 그 규모에 압도 되어 우린 출구를 찾을 수 없어 당혹스럽다.

 


지하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나온 오클러스 센터는 새의 날개를 편 것처럼 보이는데 도시의 한복판에서 정말 아름답다.

 


흰색의 새를 두 손으로 받쳐서 날려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유치원생처럼 가이드 만을 졸졸 따라 다니면서 너무 주입식의 맨해튼 교육에 식상해져 가고 있는데 뉴욕 최대 공원인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여의도공원의 15배에 달한다는 면적 이라서 우리에겐 겉돌기 용 체험과 인증 일수 밖에는 없어도 잔디밭에 눕고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고 있는 어린이들 만을 보아도 도시공원의 역할은 충분한 것 같다. 

 

 


집결지인 뉴욕 5번가에서 디올 매장을 보는 것은 덤이다.

 


뉴욕의 빌딩숲에 솟아 있는 트럼프 빌딩과 외관이 웅장한 세인트 패트릭성당을 차장으로 관람하며 한인타운에서 내려 한식당으로 들어간다.

 


아직까지 현지 음식은 햄버거 밖에 먹지 않았다.
다양한 인종들에 섞여 뉴욕을 체험해가고 있어도 신체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생체리듬을 유지시켜 주고자 한 배려라 여기자
마땅한 반주도 없어 소주 가격을 물어 보니 27천원이란다.
국내에선 5천원을 넘기면 그 집을 배제 시켜 온 우리에게는 용납이 불가능한 가격대이고 아직은 캐리어 속에 빵빵 하게 쟁여져 있기에 물병으로 대체를 시켰는데 이 식당은 물 인심이 넘쳐 컵 에다가 한 가득 리필까지 해준다.
뭐라 말은 못하고......ㅠ. 

 


한인타운도 점차 중국 자본에 잠식되어가고 있다는데 북창동순두부집에는 길게 웨이팅이 있고 마트에는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소주는 없어 왜란 의문점을 남긴다.
한인타운이니깐 우리말이 통할까?
어쨌든 기성씨에게 필요한 약을 구입하여 버스에 오른다.

 


가이드님은 투어 일정을 착실히 수행해 내고 있고 우린 몰입과 주입식 교육에 지쳐 있으나 아직 남은 투어 수행을 위해 록펠러센터 광장에서 때를 기다린다.

 

 


어둠이 내리고 거리에 하나 둘씩 불이 켜지면서 타임스퀘어로 이동한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모션 광고로 뉴욕의 핫 포인트가 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명소인지라 우리에게도 인증만큼은 필수다.
근디 노래방의 조명 같은 화려한 광고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고 광고효과가 있을까 싶다.
정신만 산란되는 곳이다.

 

 


화장실이 있다는 초콜릿 가계를 서성이다 차에 올라 브로드웨이를 지나는데 조명도 없는 어두침침해 완죤 상반 된 도시다.

 


허드슨강을 넘어 강변에 선다.
도심지에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의 새하얀 빛이 뿌려져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맨해튼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9.11테러로 허물어져 간 쌍둥이 빌딩을 중계했다는 가이드님의 말대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보이는 곳이다.

 


이제 오늘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속성 과외로 맨해튼의 모든 과정들을 수료 하였지만 선행학습이 있었기에 과락쯤은 면할 수준은 되었지 않을까 싶다.
숙소가 어제와 같아 오늘도 내추럴함 속에서 오리와 노루와 다람쥐와 함께 노닐게 생겼다.
팁 때문인가? 룸의 컨디션이 어제와 달라져 있어 혁동씨 부부를 초청하여 조출한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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