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팀 황산 여행(2~3일차) ***
-.일자 : 2024년 8월 18~19일
-.코스 : 태평케이블카-서해대협곡-모노레일-광명정-서해호텔(1박)-북해호텔-몽필생화-시신봉-운곡케이블카


언제나처럼 우리들에게 있어서 숙소는 잠자는 장소일 뿐이다.
조직생활에 길들여진 우리들 인지라 시간 개념만은 확실하여 모두가 잘 일어 났고 조식은 식중독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올챙이님을 제외하면 잘 먹어 에너지를 재충전 시켜 놓았다.


오늘의 일정이 이 여행의 주목적인 황산 트레킹이고 산위 숙박으로 이 호텔에다가 캐리어를 드랍해 놓고는 간단 배낭만 챙기는데 소주는 기본이 된다.

 


호텔 앞에 지하철이 있고 공항이 있어 옛 중국의 모습을 완전하게 탈바꿈 했는데 이곳 항주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놀랍게 발전을 했다고 한다.
빌딩숲과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이드의 간단 설명이 끝나고 침묵의 시간은 사춘기의 청소년마냥 불안과 답답함을 참아 내지 못하였고 소주가 한 순배씩 돌면서 약 처방이 되자 비로서 머시마들의 갱년기 증상이 극복된다.

 

 


우리네 삶 베풀고 또 줘도 남는 인생인 지라 합류한 부산 사나이와 정호씨가 수퍼쳇을 쏴주어서 우리의 자본도 풍성해졌고 휴게소에서는 고량주가 추가 보급된다.
옥수수를 팔고 간이화장실이 주였던 휴게소는 현대식으로 탈바꿈했으나 여전히 술을 팔고 있어 우리들에게는 오아시스다.

 


조식을 먹고는 내내 달려서 황산시내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생 놀며 먹고 즐기고 살아도 너무 짧지만 이러다가는 황산트레킹이 가능할 지가 의문시 되고 있고 아직도 황산의 언저리에 있을 뿐인데도 우린 산을 단숨에 올라 버릴 것처럼 의기탱천이다.
회갑잔치처럼 푸짐하게 차려진 상차림에는 축하주가 빠질 순 없어 고랑주를 추가 시키니 완벽한 축하연이다.

 


술은 참 위대하여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 완벽한 한 팀이 되어서 황산으로 이동한다.
따가운 햇살이 차단되고 냉방이 빵빵 한 차 안에서 바라 본 푸른 산하가 넘 아름답다.
산악지역이라서 터널로 직선화를 시켜 놓았지만 1시간여들 달려서야 환승주차장에 도착하는데 기다림 없이 셔틀버스에 곧바로 올라 케이블카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우리 국립공원처럼 관리가 잘된 산악로에는 판다 곰이 자생할 정도로 대나무가 우거져 있고 야생원숭이들이 노닐고 있어 자연공원의 기대감에 부풀어서 셔틀버스에서 내린다.

 

 

 


관광을 현지인들과는 역방향으로 진행을 해서 인지 VIP보다 더 끗발 좋게 승차장으로 직행을 하여서 정류장의 갈지자 대기로가 무색하다.

 

 


100명까지 탑승이 가능 하다는 대형카이블카에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현지인 몇 명뿐이고 우리들만의 전용카가 되어 황산의 품으로 스며든다.
여길 탐방한 경험이 있는 참수리와 놀자님은 연신 산행 어플의 흔적 떠라 하기라도 하듯 기억을 일치시켜 보려 하지만 경로 이탈음만 들리니 아무래도 여긴 아닌 것 같다.

 


케이블카 창에는 기암괴석의 연봉들이 흘러 가고 있지만 교감이 없어서인지 TV 다큐와 같이 그닥 현실성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산을 대기하고 있는 상부 케이블카정류장에서 내린다.
하루 죙일 땀을 쏟아야만 올라 설 곳을 몇 분만에 올라 서 버렸고 살깃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호흡 된 상쾌한 자연은 세속을 격리 시켜 놓고 황산과 친밀도롤 높여 놓는다.


와우
이곳이 웅덩이를 저수지로 만들고 야산을 태산으로 변신 시켜 버리는 오만 호사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황산이로구나.
시야가 좋아 황산의 비경이 펼쳐진다.
1년에 200여일이 비가 오거나 구름에 걷혀 있는 날씨라는데 오늘만큼은 색조화장을 하지 않는 총천연색으로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세 개의 타이틀에 중국에서 제일이고 황산만 오르면 천하에 볼만한 산이 없다라고 찬탄한 산이다.

 


지금부터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은 오롯이 각자의 몫이다.
황산 풍경구의 트레킹은 진도로부터 시작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이 없이 살라고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선답자들과 하나투어에 소개된 글로써 감상을 대신 한다.

 

황산서해대협곡(황산 여행의 꽃 황산 여행의 하이라이트, 서쪽의 구름바다라는 의미)

 

 

 


황산의 3대기(기승, 기암, 운해)

 

 

기암을 깎아서 계단을 만들고 바위를 뚫어 벼락에 길을 내어 놓은 잔도가 아찔하기만 한데 올챙이님은 우리들 추억 남겨 주기에 주저함이 없다.

 


흙 한줌 없는 바위 틈에 자리잡고 빗물과 이슬 만을 먹고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황산의 명물이다.

 

 

 

 

 


시신봉, 몽필생화, 비래봉, 배운정, 광명정 등 큰 봉우리 만도72개에 달한다.


거칠게 나있는 기암괴석과 가파른 경사로, 서해대협곡을 보지 않고는 황산을 다녀왔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도끼로 깎아 내린 듯한 절벽과 절벽 틈 사이에서 자라 나는 기송

 


이 사람들 왜 이럴까?
스핑크스가 인류의 정의를 질문한 답을 얻은 듯 남녀노소가 없이 나무 지팡이에 의지해 세발이 되고 네발이 되어서 바닥을 기다 시피 올라 오고 있는데 서해대협곡으로 내려가고 있는 우린 이해 불가이고 이들과 교행으로 일행과는 긴 줄이 형성된다.


서해대협곡은 위험하여 12월부터 3월까지는 개방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날들이 어떠 했건 내 인생에서 가장 절정인 날은 바로 지금이니 맘껏 즐겨 보자 했건만 육신의 현실성이 붙잡는다.

 


나 시방 떨고 있니? 긴장됨에 근육이 경직되고 땀이 배어 난다.


계류가 흐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우린 숨 돌릴 틈도 없이 곡저정류장에서 모노레일에 탑승하여 천해정류장에서 내린다.
협곡에 이런 시설을 설치한 발상 자체가 대단하지만 쉽게 올라 온 대신 감동도 느낌도 없이 무덤덤하다. 

 


수려한 수나무가 나열한 길이 이어진다.
산정에는 드론이 파리처럼 윙윙거리면서 짐을 운반하고 있고 관광지처럼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광장에서 백운호텔로 들어 간다.
놀자님의 로망 이였다던 호텔로비에서의 맥주는 낭만이고 유럽 여행시에는 느껴 보지 못했었던 자유로움과 여유가 덤이 된 휴식의 시간이다.

 

 


가이드가 오어봉으로 이끈다.

 


능선의 바위로 조망이 트이고 황산의 오밀조밀한 암릉들이 미니어처처럼 펼쳐지는데 모두가 소장하고 푼 작품들이다.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의 하얀 암릉에 사람들이 꽃을 피워냈고 연신 하얀 구름이 덧 칠을 하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조망처를 찾아 다람쥐처럼 폴딱거리는 모습이 유치원생들 소풍 나온 것 같고 이 어울림에서 회춘을 하고 있으니 찐 친구들하고의 격의 없는 시간이 좋다.

 

 

 

 

 

한바탕 웃음으로 연화봉을 놓아주고는 다시금 백운호텔로 빽을 하여 광명정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자기가 짊어지고 있는 삶의 짐을 내려 놓지 못함이니 짐꾼들은 삶의 무게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어 마음까지 무거워진 오름길의 상단에 황산기상대가 우뚝하다.

 

 

광명정은 황산을 대표하는 봉우리인 연화봉과 천도봉을 볼 수 있다 하낟.
제 2봉인 광명정은 조망이 좋으니 사람들에게 점령이 되어서 증명 만을 남겨 놓는다.

 


뭐야 이거 천하제일의 절경이라고 하더니 고작 이 풍경만을 보여 주고는 하늘을 가린 숲길로 들어 선다.
황산을 보지 않고서는 산을 논하지 말라고 했는데 숲 해설가인 올챙이님이 활약을 할 정도로 우거진 숲 속으로 정갈한 돌길이 이어 지고 있어 선답이 있었던 참수리와 놀자는 연신 의문을 가지나 아직까지는 매칭된 장소가 없으니 딱히 꼬집어 낼 수도 없다.
나 또한 의문시 되긴 마찬가지지만 고작 이 정도 가지고 뻥을 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서 내일에 기대를 걸어 볼 수 밖에는 없다. 

 


숲의 짙음이 어둠을 불러 들이고 있다.
하긴 점심까지 먹고도 한 시간 여를 달려 와 황산에 입산을 하였으니 황산의 구석구석을 탐험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 했으니 일정표에 충실해 주마간산식이 될 수 밖에는 없는 일정이다.

 


뿌리 하나에 56개의 가지가 중국의 56개 소수 민족을 상징한다는 단결송은 두 사람을 단기 기억상실증에서 깨워 주었고 우리도 단합됨을 과시하는데 어째 몰빵의 다리가 하수상하다.
태어 나서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듯 노화도 자연스런 삶의 과정이니 팔도강산을 휘젓고 다녔었던 예전만은 못하다.
다행스럽게 산위 숙소는 서해호텔이 금방이다.

 


서해호텔
1990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황산 산위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
해발 16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일출과 일몰이 아주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황산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에 적격합니다. 

 

 

 


흐린 날씨로 일몰은 일찍이 포기를 했었지만 이런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게 의심이 갈 정도로 계곡 안에 있고 우리 숙소는 계곡 건너의 별실이다.
스멀스멀 어둠이 사위를 지우고 있고 땀이 식어가면서 몸이 으슬으슬하여 룸에서 샤워를 한 후 식당에서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지리산의 장터목대피소가 해발 고도가 1650m 이고 이곳이 우리에겐 산상에서 즐길수 잇는 최고의 시설 에다가 뷔페 식이 준비된 만찬 이지만 분위기가 싹 가라 앉았다.
허긴 술로써 의기투합 하다는 치기 어린 행동에서는 그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는 나잇대가 되었다.
팔팔하던 부산 싸나이도 몰빵도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으니 화합주로 준비한 소주는 현실과 부딪혀 저항감을 가져 와 취기는 없고 마음만 혼곤히 젖는다.

 


친구와 일출의 루트를 확인할 겸하여 산책을 나선다.
별빛이 초롱초롱해야 할 첩첩 산중에 유흥가처럼 화려한 레온싸인이 반짝이고 야외에서는 영화가 상영되는데 심연과 같은 검은 하늘에서 빗줄기가 사선을 그으며 사람들을 몰아 넣는다.

 

 


숲의 향내와 상큼한 공기에 정신에 정신이 또렷해 져서 룸에 복귀하지만 이 밤은 너무 길고 또 내일은 오지 않는 오늘 이기에 몰빵을 일으켜 세워서 기어코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소주는 취기 대신 우리들에게 쌓여 있던 허무와 무력감의 배설구가 되어 주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수면으로 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어젯밤 비로 인해 일출은 생각하지도 않았었지만 깨끗한 산하가 기분을 좋게 한다.
계곡의 물소리와 재잘거리는 새소리만이 있는 청정 자연 속의 아침이다.
내 인생에서 얼마나 더 이런 호사스런 산중의 호텔에서 뷔페 식 조식을 먹을 수 있을까 만 계란 후라이가 최애 식품이 되고 해장으로 국수가 곁들여 진다.
요즘 중국인들도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데 어제와 오늘에 있어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국인들은 한 명도 못 봐 일행이 자동 체크 된다. 

 


하룻밤의 휴식으로 다들 몸은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회복탄력성이 없어 포기해야 될 것도 많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과 짐꾼들에게 뒤섞여서 가이드를 졸졸 따라서 어제 내림 길에서 보았던 단결송을 거슬러 올라 간다.

 


버젓한 북해호텔이 있음에도 증축을 하고 있고 짐꾼들은 이곳으로 연결되는데 중국이 달나라도 가고 산중에 이런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력을 이용하는 것은 상생이 아닐까 싶다.
산정에 이런 호텔이 많다는 건 그 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반증이라 사람들은 연신 모여 들고 있고 붓꽃에서 꽃이 피는 꿈을 꾸었다는 몽필생화는 황산의 꽃이다.

 


기암 위에 생존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이렇게 감흥을 주는데 초지일관 한 분야에서 정년에 이른 우리들의 삶 또한 찬사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참수리에게 응원을 보낸다.

 

 

 

 


선답을 하였던 두 친구도 기억과 현실을 일치 시켜 추억 밟기에 들어간다.

 

 

 


근디 이거 왜이럴까? 첩첩 산중에 펼쳐진 선경을 외면하고 운곡케이블카로 직행을 하고 있는데 발맛사지를 위한 시간단축이란 의문만 있을 뿐이다.

 


휘돌아 서면서 시신봉을 주봉으로 한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황산의 면적이 설악산의 3배에 달한다고 하고 지금도 산비탈로 유리 잔도를 만들고 있는데 화장빨의 억지스럼 보단 자연스런 울 나라 설악산이 훨씬 아름답다.

 


백아신역에서 산수화 같은 풍경을 놓아 주고 1박 2일의 짧았던 황산을 하산 한다
주마간산의 치룬 황산의 거사 였지만 이 아름다운 청산의 발자취가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 회복탄력의 치유제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어제부터 동선이 관광객들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케이블카의 하산이 수월하다.
우러나라 같으면 이런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까? 아니 산을 깎아서 길을 낼 수 있을까?
환경단체들에게 먹잇감이 되겠지만 수요가 없어서라도 못할 것 같다.
앤딩곡이 흐르듯 황산의 풍경이 흘러 간다.
하얀 기암에 푸른 소나무가 화폭 속의 동양화가 되어 준다.

 


하부 운곡사정류장에서 셔틀버스는 성삼재의 휘어진 도로를 달리 듯 한참이나 내달린 후에 방목이 되자 모기떼처럼 달라 든 따가운 햇살이 피부를 찌른다.
확산대문을 나와 탄 우리의 승합차는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음료 인줄 만 알았던 캔맥주가 시들어 가던 우리들에게 활기를 찾게 한다.
술은 참 위대하다, 좋은 것을 더 좋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를 포용하는 마력이 있어 금방 황산시내에 진입을 하였고 발맛사지를 한다.

 

 


나와 놀자님은 맛사지를 호러몰처럼 싫어하지만 밥상머리의 한 식구처럼 모여서 받은 맛사지는 신음소리에다가 랜턴 빛에 각질이 눈처럼 휘날려서 속이 거북하다.
점심이 무제한 삼겹살인데......

 

 


우려는 우려 일 뿐이고 위대한 우리들은 삽겹살의 절친인 소주를 물리치고 과감하게 55도 고량주를 동석 시켜서 오찬을 즐긴다.
괜스레 선 계산을 자청하여서 이 친구들의 도전 정신만 건드려 놓았지만 복선이 있는 것보단 깔끔해서 좋다.

 


차에 올라 항저우의 서호로 이동한다.
긴 이동 거리는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침묵의 시간을 견뎌 내지 못한 우린 낭만을 충전하기 위한 공간으로 세팅해 놓고 김용임을 소환한다.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나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잊지는 말아요 오늘 이순간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
덕분에 정호님이 희생양이 되어 물고문을 당했지만 덕분에 웃음 짓는 사람도 있어 서호에 도착한다.
비가 제법 쏟아져 내린다.
비는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격리 시켜 놓고 화끈해진 얼굴을 식혀 주어 다행스럽다.

 


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지상에는 항주의 서호가 있다는 말처럼 인공호수는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미인 서시의 이름을 따서 서호라 했다는데 뱃노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롱베이의 잔해진미와 유흥을 떠올렸다가 많은 사람들 때문에 얌전히 후미에 앉아 있어야만 했지만 1시간은 멍 때림의 시간이 되어 준다.
남이섬만 같아 보이는 중간에 떠 있는 소영주섬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참 여유로워 보이고 흥이 나야 할 뱃놀이가 수면에 퉁퉁거리는 진동음에 정신은 몽룡 해져 간다.
유람선에 앉아 호수와 산을 즐기며 긴장을 풀고 호수 위의 아름다운 푸른 물결을 즐긴다는 것은 우리에게 해당한 말이 아니다.

 

 

 

 

 


공원은 산책하기에 적합하고 길거리음식과 먹거리들이 있는데 가이드는 기회를 안 준다.

 


차로 곧바로 이동하여 석식을 먹는다.
혀는 한번 맛본 것을 그대로 만들어 내고 업그레이드 시켜서 이젠 소주는 끼여 들 틈도 없고 고랑주도 자꾸만 고급화 되고 있으나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지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이지만 놀고 먹고 마시는 것도 점점 부담스러워 지고 있다. 

 

 


송성가무소 관람을 한다.
공연장의 스케일 면에서도 압도 당한다.
60세부터는 티기 어린 것들이 다듬어지고 숙련된 경지에 이르는 시기 라는 데 우리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닌 듯 마냥 들떠서 공연장에 입장을 하는데 또 많은 관중에 놀란다.

 

 

 


공연이 항주의 역사, 문화, 인물, 전설을 배경으로 총 4개의 막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쇼 라는 데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출연진들의 군무 중에서 아리랑과 민속춤이 감동적이긴 한데 아직도 한국인은 보질 못했다.
발발이 같은 참수리님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어 공연장을 빠져 나왔지만 뭉클한 잔상이 남아 있지 않는 쇼였다.

 

 

 


다시금 첫날밤에 묵었던 호텔에 재 입실을 한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해야 하는데 피곤함은 우리의 감성을 볼모로 잡아 룸으로 몰아 넣었고 참수리팀 만이 가이드를 앞세워 현장 체험에 나선다.
거리는 현대화 되어 깔끔하고 음식점도 청결자체인데 그 넘의 담배는 어찌할 수가 없다.
갑각류 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몰빵이 몰빵을 하였지만 안주는 깨작거리고 맥주는 고작 8천 리터 밖에는 못 마시고 나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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