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랑길 2차(서해랑길 역코스 85코스) **
-.일자 : 2023년 2월 24일
-.서해랑길 85코스 : 평택항 - 신영2리마을회관-평택호예술공원- 평택국제대교-노양마을회관(22.3km)
5박 6일의 마지막 날이 열렸다.
시내권이라 모처럼만에 숙소 옆의 식당에서 조식을 챙겨 먹는데 역시나 주군은 깨작거리고만 있어 먹어야만 하는 나로써는 도무지 이해 할수가 없다.
택시를 호출하여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신영리까지 순간이동을 하여 필수코스 하나를 찍는다.
이동 중 차창으로 보아 온 개발현장들과 마을을 밀어내고 들녘을 메우고 있는 현장들은 한북정맥시 뭉개어져 버린 마루금을 연상하게 만든다.
더구나 나의 두루누비앱은 태업 중이라서 진행 방향도 모른 채 일행들을 따라 가며 시린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 살살 달래어 인공호흡을 시켜 봐도 회생의 기미가 없다.
덩그런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는 운행하고 있는지 왜 공사현장과 논 뿐인 이런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지 조차 의문시 되어 서해랑길의 의미는 점점 축소되고 있고 이젠 거리 좁히기에만 급급하다.
주군의 친구가 위문 차 찾아 온다고 하여 장수마을로 접선 장소를 잡는데 이러한 논길을 더듬고 오니 한참이 지나서야 만남이 이루어 지고 정보원의 접속 마냥 순간적 만남이다.
여기서 해안가로 붙는 평택호관광단지를 잘라 먹기로 하고 논길을 질러 간다.
빈 논에는 뒤늦은 볏짚 수확을 하고 있고 낱알을 주워 먹고 있는 기러기들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쫓아봐도 뒤뚱거릴 뿐이다.
여기도 저기도 온통 공사현장들이다.
갓길이 없는 비좁은 도로에 연신 오고 가는 트럭들은 위협적이지 못해 무섭다.
서해랑길인 가신리에서야 트럭 들에서 벗어나 몸의 자유로움을 얻었다.
앞에 길게 뻗은 다릿발이 KTX 철로인 것 같은데 열차는 하나도 다니지 않고 있고 우리들도 인적 하나 없는 일직선의 농로를 따라 간다.
바람을 피해 농기계 진입로에 앉아 쉰다.
들녘에서는 풍겨오는 고향의 내음이고 모처럼 몰빵 총무님이 준비한 영양갱도 오물거리면서 편안함을 만끽한다.
그러고 보면 해파랑길때는 편의점이 간이주점이 되고 앉은 자리가 술자리가 되었었는데 우리들도 참 많이 변해 있다.
대안리 마을에서 산길을 올라 간다.
야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정자를 보이면서 공원화가 되어 무척이나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사람들의 통행도 잦고 운동시설들과 함께 마안산에는 정상석도 있다.
맨발로도 등산이 가능한 소나무 울창한 숲길이 평지처럼 이어 진다.
대안 3리로 내려서자 체험마을 같은 시설들과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어 이곳의 정체를 모르겠다.
아지랑이 피어 오를 것만 같은 진입로와 논길을 지나 아산호를 마주한다.
푸른 호수에 오리 두둥실 떠있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우리들도 마지막이 주는 안도감으로 소풍 나온 것처럼 기분이 업 된다.
자전거길과 데크가 이어지고 평택국제대교가 조망된다.
건너다 본 마지막 구간의 노양리에는 식당이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은 있으나 호반을 따라 평택국제대교에 올라서고 1.35km의 다리는 화성방조제를 떠 울릴 만큼의 체감이다.
역시나 길가에는 폐선들과 폐 상가만이 있어 예상은 빗나가질 않았고 빈 낚시터를 지나 정자에서 최종 마무리를 짓는다.
모두들 참 잘들 해냈고 멋찌다.
그런데 선전을 했으면서도 긴장이 풀려버려 햇살을 찾아 패잔병처럼 축 늘어지고들 있어 복귀의 최종 임무수행에 오점이 될까 우려 된다.
무엇 보다도 이곳에서 김하사님과 접속하기로 했기에 주변 정보가 완전 부재인 생태에서는 말 한마디가 서로를 자극을 할 수가 있기에 관망을 하다가 택시를 호출 하지만 외지 라서 배차가 되지 않고 있고 J의 버스 조회로 팽성읍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으며 김하사님을 기다린다.
우리만을 위해 달려 와 준 참 고마운 인연이다.
꽤재재한 우리와는 달리 반짝반짝 빛이 나는 구세주다.
중마동으로 모두가 이동하여 모임에 합류하여 흥겨운 자리가 이어지지만 우리들만의 마무리가 좀 아쉽다.
개인택시 12700
조식 부폐 J 찬조
충남식당 65000
여산휴게소 24000
비앤나 27500
김하사(지원)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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