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삥링 빌리지 - 현지 가계 - 봉황령 - CDF 몰 - 야시장

전 일정을 한 호텔에서 숙박을 하니 아침이 한가해져서 좋은데 점점 식상해져 가고 있는 조식은 그냥 먹는다.

 

늦은 출발에 강가로 기초 운동에 나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는 딱 좋은 날씨다.
강가로는 헬스 로드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어 세계 어딜 가나 건강 챙김은 필수로 자리매김하였다.

 

 

혁동씨가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어 버렸다.
패키지 팀은 그새 정이 들어서 어제 무사했냐는 아침인사가 기성씨를 자극하여 뿔이 났지만 혁동씨는 태연하다.
하이난이 중국 관광 중에서는 제일 짧은 차량이동과 동선이라더니 산 하나를 넘어 삥랑빌리지에 도착한다.

 

하이난의 소수민족인 리족과 마오족의 풍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삥랑빌리지가 강력추천옵션이 $60이고 전동카까지 하면 10만원 돈이다.
우리나라에서 10만원을 넘게 받는 입장료가 있나?
이곳 물가 무지 비싸다.
이 추가 경비를 즉시 받아가면 현실감이 있겠지만 가이드는 그냥 가이드가 아닌지라 한꺼번에 정산을 시킨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시설들이 세련되어 있어 TV의 다큐에서나 보던 오지가 아니다.

 

인사법을 배워서 민속마을로 들어가 박물관 같은 옛 가옥들과 고용된듯한 할머니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은 내게 있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동선을 따라 이동하고 박물관에서 옛 생활의 변천사와 전시물들을 관람하는 박물관 투어에 지나지 않아 내게는 시간 죽이기 용이다.
많은 사람들로 엉켜 기성씨와는 잠시 이산가족이 되었지만 이 또한 관계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고 만보기의 걸음수 만을 채워서 카트를 타고 내려 온다.

 

 

조식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 군데 관광을 하고 때가 되었으니 또 점심인지라 푸짐하게 차려진 찬들은 구색용이고 우린 한잔 술로써 기분을 업 시킨다.
다른 식탁들은 움식이 싹싹 비워진 듯 한데 우린 인원도 적고 학생까지 있으니 음식들이 남아 아깝다.

 

깨를 판매하는 구멍가계를 찾는다고 한다.
가이드는 손님들이 많이 구매를 해주면 소고기를 얻어 먹는 다는데 우린 붕어빵을 먹던 뭘 하든 관심이 없는데도 매우 열씸이다.
아무리 백두산전문 가이드라곤 하지만 이럴 시간에 생소했던 이 도시에 대한 역사나 문화 그리고 주변에 대해 설명이나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확실히 술은 위력을 발휘하여서 아무것도 구매를 하지 말란 마눌에 대한 엄포성도 자연 해제 되어 혁동씨는 신아 났고 가이드는 입이 열렸다. 

 

함께한 팀들이 어떤 여정인지가 히든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봉황령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여행확정서 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던 곳으로 연애의 전설에는 옥황상제의 시기로 여자가 봉황이 되었다는 전설의 동상이 있다.

 

가이드는 우리가 전부 돈으로만 보이는지 자세한 설명도 없이 400m 밖에 안 되는 동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다. 
2만원이면 될 것을 5만원을 넘게 지불해야 하니 나중 정산 시에는 주머니 탈탈 털려서 쪽박 차게 생겼다. 
싼야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붉은 노을이 절경 중에 절경이라는 데를 쨍쨍한 햇살에 덮여 몹시도 무더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있어 회색의 도시는 다가 오지 않고 있다. 

 

도시를 조망하게끔 작은 산 하나를 휘둘려서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그저 그런 산이다.
베트남의 하노이와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 이라는데 더워서 조망 보다는 시원한 바람이 좋은 산을 주마간산으로 내려와서는 도심지의 싼야 송성가무쇼장으로 이동한다.

 

 

 

봉황령에서 조망 되었고 유독 눈에 들어오는 나뭇잎모양의 싼야뷰티 크라운호텔은 이곳의 랜드마크처럼 우뚝 서있다.

 

전국에 있는 송성가무쇼는 지역적인 특색을 담아 다른 가무쇼와는 차별화를 시켰다고는 하지만 나는 불과 2달전에 황산에서 관람을 했었고 규모와 상업성만을 느꼈기에 우리 팀만이 패스를 하고 바로 옆의 삼아 CDF몰 국제면세점에서 쇼핑으로 대체한다.

 

인당 10만원을 세이빙 하였지만 우리 들에게 쇼핑은 피곤하다.
더구나 매장은 넓은데 쇼핑거리도 별로여서 커피 한잔을 둔 우리들만의 공간에서의 멍 때림이 내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서식을 맛나게 먹기 위해서 주전부리도 생략하고 공연 팀들을 만나 식당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차에서 내려 이동할 때 무척 조심해야만 한다.
차도와 오토바이 도로가 구분되어 있는 이곳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오토바이는 무척이나 위협적이다.

 

적당한 알콜로 워밍업을 시켜서 본격적인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 야시장에 들어간다.
우와 엄청난 규모에 주당들의 천국이다.
부인들은 쇼핑을 하고 초뺑이인 우린 술집을 기웃거리는데 죄다 해산물뿐이라서 꼬치구이에다가 개구리를 추가 시켜서 죽엽청주를 들이킨다.
왜이리 빙빙 도는 겨......
상태를 파악한 부인들은 한심한 듯이 쳐다볼 뿐 감히 끼여 들질 못하고 있는데 개구리만 한 마리 먹고는 야시장투어를 마친다.

 

결국 소주는 배낭에 그대로 남았다.
넘 센 넘을 상대하여서 더 이상의 일탈도 못한 채 마눌들에게 이끌려서 각자의 룸으로 들어 간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1  (0) 2024.12.10
퇴직기념 가족여행  (0) 2024.11.14
임실 치즈랜드 테마파크  (0) 2024.11.05
포천 1박 2일 여행  (0) 2024.10.14
횡성/원주 기차 여행  (0) 2024.10.14

***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 ***


-.일자 : 12월4일 ~12월 9일
-.이동 : 광양-김해공항-하이난-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 호텔
-.관광 : 대소동천 - 천애해각 - 과일가계 - 별빛유람선

 

취중에 여행이 급조 되었고 그 동안에 하찮아 보이던 겨울이 제 꼬라지를 내어 주면서 피한 여행을 떠나는 명목상의 핑계거리가 되어 준다.


허걱, 이게 실화야, 이런 뜬금 없는 계엄령이 말이나 돼?
갑작스런 계엄령 선언에 언론 통제가 이뤄진 듯이 포털싸이트에는 트래픽이 몰렸고 SNS의 이용량이 폭주하여 집사람은 아이들과의 연락이 안되니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2시간 37분만에 계엄령은 해제 되었고 도착한 김해공항은 몽환 속에서의 한바탕 소동이었다는 듯 여행객 들로 북적 인다.

 


수화물을 위탁하고 3층의 식당에서 곁들인 한잔 술로써 자동화 기계처럼 정형화 된 회사생활의 틀에서 탈피를 하였고 출국장의 K라면으로 양분을 재공급 받아서 자유로운 영원으로 환생하여 비행기에 탑승한다.

 


2만6천을 추가하여 업그레이드된 비상구의 좌석은 다리는 편해졌지만 승무원의 알 수 없는 감시와 이착륙시에는 눈을 마주쳐야만 하는 난감함도 있다.
비상시 승객탈출지원 등의 중요한 의무를 부여 했으면 할인을 해줘야 마땅하고 지들이 엄연히 술을 팔고 있음에도 승객들이 눈치 보면서 홀짝이고 있는 음료까지 김식견처럼 감별하는 것은 완전 장사치들이다. 
음주 금지구역인 국립공원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새벽에 도착하니 잠이나 자 두자......

 

 


 
하이난 샨야 공항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4시간 20분이 걸렸다.
공항은 아담한 대합실이고 패케이지여행이라서 가이드를 만나고서도 인천에서 오는 팀들까지 한참이나 기다렸다가는 28명이 54인승 버스에 오른다. 

 


가이드는 비밀임무를 수행하듯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공항과 호텔을 연결하며 이국에서의 설렘을 차단 시켰고 호텔에서 룸을 배정 받은 사람들은 강제이주를 해 왔는 듯이 순식간에 흩어져 버린다.
감금 되는듯한 답답증을 취침주로 감각들을 마비 시킨다.

 


오전이 자유일정이라서 야간 이동에서의 시차적응과 여유의 시간이 주어 졌지만 생체시계는 지 할일 만을 하겠다는 듯 고단한 육신을 일으켜 세운다.
식당에서 카드로 룸 체크를 하고 조식을 먹는다.
창밖에 늘어져 있는 야자수가 추위를 피해 공간이동을 해 왔음을 시각화했고 위장이 방어막을 친 음식들 중에서 간택된 달걀 후라이와 쌀국수가 허기를 달래 준다.

 


노는 시간은 금방 흐른다.
호텔의 수영장과 주변 시설들을 살펴보고 호텔의 고층 룸을 전망대로 삼아서 밤 문화의 동선을 그려 놓고는 첫 일정에 나선다.
우리팀이 버스에 먼저 탑승을 하여서 다음 호텔로 이동해 패케지팀이 합류 하는데 하이난 싼야의 시내권에 있는 피닉스 워터사이트 글로리아의 우리 호텔과 맹그로브 리조트는 차별성이 느껴진다.
어떻든 우리에게 숙소는 잠자는 장소 일뿐이니 여행에만 집중하기로 하는데 각기 다른 팀들과의 여행상품 조합인 이 페키지에서 패를 쥔 것은 가이드 이기에 빤한 수작에도 어쩌지 못한 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관광들이 여행에 걸림돌이 된다.

 


국가 5A등급의 관광지로 하이난의 빼어난 경관을 가진 도교명승지 대동소천 이다.
적당히 불어 오는 해풍과 온난한 기온에 야자수가 늘어져 있고 꽃들이 봄 꽃처럼 피어나 있는 진입로는 휴양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여행기분 팍팍 난다.

 

 


바다로 향한 대문처럼 두 개의 건축물은 천국의문으로써 싼야의 새로운 랜드 마크라는데 웨딩촬영에 명소가 되어 있다.

 


여행안내문에 불포함이란 전동차는 후에야 알았지만 15위안이로 우리나라 돈으로 3천이면 되는데 1회 이용료를 $10로 퉁 쳐 버려도 모두의 묵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카트에 올라 해변을 달린다.

 


제일의 산수 명소로 볼릴 만큼 멋찐 풍광을 자랑한다는 대소동천의 해안로는 코코넛 나무만 아니라면 부산의 해변가와 다름없는 곳이다.
관광지로 잘 정돈 되어 있어 자유여행이라면 해파랑길처럼 바닷가를 천천히 거닐면서 풍광을 즐겨보면 딱 좋겠다.

 


해안가의 끝자락에서 내리는데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대동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연령층을 파악한 가이드는 실익이 없을 것 같으니 해안가를 산책하라며 방치한다.
어쨌든 휴양지의 분위기는 있고 이런데 에선 일 잔은 자연스런 거라서 혁동씨가 알리페이로 안주용 간식을 구입하는데 성공을 하여서 현지체험에 걱정거리가 없어 졌다.
하여간 이곳은 OR코드 외엔 지들 돈도 받지 않는 희한한 곳이다.

 

 


그냥 맥없이 야자수 그늘에 앉아 있다가 카트를 타고 되돌아 나와서는 큰 바위 돌이 있는 대소동천에서 내려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거북이들이 육지로 올라 오는 조각상에서 장수를 기원하고 소동천으로 이동하여 큰 바위를 반짝 치켜 들어 힘 자랑도 해본다.
바위아래로는 굴이 뜷려 있고 제당이 있는데 동천은 도교 세계에서는 별천지를 뜻하며 신선들의 이상향이라고 한다.

 

 

 


국기도 빨강색인 중국인들에게 빨간색은 부와 명예와 행운과 생명의 색인데 똥구멍이 막혀 금은보화를 토해낸다는 비휴가 빨간 리본이 잔뜩 매달린 돔 안에 있다. 
중국에서 관광지의 출구는 상가를 지나게 되어 있고 현대화가 되어 있지만 구매욕은 없다.

 


넓은 식당에서 현지식을 먹는다.
할머니와 함께 온 학생은 음식보다 회전식 원탁에 관심이 있고 우린 현지술인 고랑주로 분위기를 고조 시켜서 다음여행지로 향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돌 숲을 이루는 기암괴석,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 장관을 연출한다는 천애해각이다.

 

 


거리는 깨끗해졌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데 아무 곳에서나 피워 대는 그 넘의 담배는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중국 최남단에 있어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휴양지가 이곳 하이난 싼야 라고 하더니 이국적인 풍경에 휴양지 분위기 나고 중국 속의 하와이라고 사람들은 무지 많다.

 

 

 


자유시간이 주워졌고 연인들처럼 해변을 걷는다.
우린 워낙 에 많은 것들을 봐왔었고 이런 바닷가 풍경이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풍경이라서 오로지 술 생각 밖에 없는데 주어진 시간이 없다.
야자수 늘어진 요런 데서는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한 이틀 죽치면서 먹고 마시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뷰 만은 휴양지인지라 증명을 남기고 이곳 역시나 상가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데 이런 곳도 입장료를 받는 듯 하다.
호텔에서는 걸어서도 될 거리의 과일가계에서 과일을 구입하고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는데 우리의 원탁에는 자연스레 빼갈이 셋팅 되었고 은근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였을까?
다중의 여행 상품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패키지 팀에서 우린 꼭 해야 한다는 강력추천옵션 3가지만을 하고 자유일정을 소화 하려고 했었지만 스케줄에도 없었던 별빛유람선 투어를 흐름에 따르는데 투어는 밋밋함을 만회해 보려는지 배 안에 공연팀이 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혁동씨가 메인 공연에 앞서 바람잡이 식전 공연에 나섰고 내가 백댄서를 자처하니 마눌님들은 창피함에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첫날밤을 날밤으로 지새웠어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우리는 팔팔한 힘이 있다.
한바탕 웃음 속에서 도시의 건물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부활을 했지만 야경은 여수의 소호캄호텔보다 조악해 보이고 낮과 밤이 빛나는 우리 광양의 불빛 보다는 못한다.

 

 


혁동씨 그만 허자...... 기성씨가 시방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려 곧바로 현지체험에 나선다.
현지 체험용인 코코넛 닭 요리는 가계를 찾지 못하고 닭 꼬치가 안주가 되는데 여기 아가씨들 되게 개방적이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2  (0) 2024.12.10
퇴직기념 가족여행  (0) 2024.11.14
임실 치즈랜드 테마파크  (0) 2024.11.05
포천 1박 2일 여행  (0) 2024.10.14
횡성/원주 기차 여행  (0) 2024.10.14

**임실 치즈랜드 테마파크 국화**

-.일자 : 2024년 10월 25일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 높아 졌고 은은한 꽃 향기가 온누리에 퍼지고 있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결혼을 하는 딸에게 여유를 통째로 담보로 잡혀 있어서 나들이 한번을 제대로 못하다가 이제야 자유를 얻었다.
숲향 그윽한 수련관의 쉼에서 마음을 정리하여 가을 맞이로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찾는다.

 

 


치즈랜드는 축제가 끝난 평일인데도 단체 관광객과 학생들이 많아 그 인지도를 대변하고 있다.
이 곳에 레스토랑과 체험프로그램 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넓은 주차장과 꽃 천지인 치즈랜드를 입장료 없이도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온통 국화로 수놓은 치즈랜드는 곱고 향기롭고 아름답다.

 


예쁜 가을날의 축제다.
우리 또한 구석 구석을 탐익하며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지금의 바로 이 순간을 즐긴다.

 


점점 규모화 되어 가고 있는 치즈랜드의 내년 모습을 또 기대해 본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하이난 싼야 여행(3박 5일)-1  (0) 2024.12.10
퇴직기념 가족여행  (0) 2024.11.14
포천 1박 2일 여행  (0) 2024.10.14
횡성/원주 기차 여행  (0) 2024.10.14
참수리팀 상해 여행  (1) 2024.08.26

** 횡성 한우축제 / 원주 간헌관광지 **
-. 일자 : 2024년 10월 6일
-. 루트 : 횡성호수길- 횡성 한우축제장 - 원주 간헌관광지
 
짐승은 자기 새끼가 클 때까지 키우고 보호하여 야생으로 돌려 보낸다고 하여도 난 키우던 개가 젖도 때기도 전에 시장에 내다 팔았을 때에도 헤어짐의 절절함이 있었다.

자식은 양육기간 만도 20년이라는데 딸을 독립시키는 것이 어찌 인륜지 대사가 아니겠는가?

부부란 결혼식이란 절차를 통해서 모두에게 알리는 행사이니만큼 독립체로써 분리를 시키는게 당연하지만 훈련이 안되어 있는 우리의 마음은 복잡미묘하다.
정작 당사자인 딸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인 우리네 문제인지라 예식 후에 마음을 정리할 여백의 공간을 찾아 기차여행을 예약해 놓았었다.

결혼식 다음 날 딸은 스위스로 우리는 횡성의 한우축제장과 원주 소금산관광지를 향해 KTX에 오른다.
마음의 평상심을 찾아야 하는 우리에게 신경 쓸게 하나 없는 기차여행이 아주 적합하다.
평생 처음인 횡성역에서 내려서 관광버스로 갈아 타고 횡성댐으로 이동 한다.

 

 

2000년 10월에 완공 된 인공호수로 둘레가 31.5km 라는데 우리에겐 5코스중 A코스의 4.5km가 할당 되었고 주어진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폭우를 똘마니로 대리고 다니며 망나니처럼 날뛰던 더위가 계절에 제압되자 한기까지 느껴지지만 걷기에는 최상이고 머리도 맑아 진다.

 

잔잔한 호수에 비친 물그림자로 거대한 댐은 수채화가 되었다.

 

단풍이 곱게 물들 가을날에 찾았으면 더 없이 좋았을 것 같은 풍경에 몰입되고 동화 되어서 그 동안의 번뇌를 씻어내고 영혼을 정화 시켜 나간다.

 

호숫가를 거닐며 안정을 찾아 어제 결혼식에 참석하였던 지인들에게 진심의 감사 인사를 전하고 몰려 온 허기를 달래기 위해 횡성한우축제장으로 향한다.

 
 
 
 

국내 최대규모 한우축제장은 섬강 둔치에 있어 어째 횡 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축제장에는 횡성군민들을 다 동원 되었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난장만 같은 구이터에서 긴 대기줄을 서서야 겨우 자리를 잡고 소고기를 구워 먹는데 횡성 한우로써의 차이점이 뭔지는 모르겠다.
이곳 횡성은 우아한 휴식이란 테마에 구이터가 있어서 모두가 한우를 즐길 수 있고 울 광양의 숯불구이축제는 특정 업체만이 소고기 장사를 점유한다는게 다를까?
난 소고기보단 돼야지파고 식당보단 이런 어수선해 보이는 야전에서 술 맛이 더 땡기니 뭐 쎔쎔이다.

 
 

겨울비처럼 차가운 가을비가 쏟아져 내려 버스의 차창이 뿌옇게 흐려졌고 암막 상태에서 원주로 이동한다.
횡성과 원주는 강원도의 산을 찾아 갈 때의 경유지였었지 특별한 인연이 없다가 이렇게 출렁다리가 생겨나서 찾게 되니 원주를 관광지로 승격 시키는데 일조한 일등공신이 맞다.
을씨년스런 날씨 대문에 아직 햇살이 남아 있을 시간임에도 간현관광지의 상가지역은 폐장 분위기다.

 

 

원주 소금산그랜드벨리 입장료가 9천원으로 가이드가 건네는 티켓을 제시하고 500여 계단을 오른다.

 

군 시절 막타호를 탈 때의 혹독한 훈련처럼 이렇게나마 워밍업을 해줘야만이 마음의 준비나마 될 터인데 케이블카 공사까지 진행 중이다.

 

지자체마다 케이블카와 출렁다리가 필수품처럼 생겨나고 있어 이런 곳에다 왜란 의문점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올라 보니 썩 괜찮다.

 

산비탈에 스머프집처럼 비춰지는 글림핑장과 계곡에 걸쳐진 잔도 또 하나의 울렁다리로 인해 중국의 어느 풍경구에 들어선 느낌이다.
 

 

다리의 끝자락에 하늘정원이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베트남 샤파를 등반할 때 케이블카 정류장의 공원 과도 같은 느낌인데 여유가 있다면 숲 속에서 머물며 살림욕이라도 하고 싶다.

 

의외로 집사람은 담력이 있는 것인지 경험의 축척 대문인지 평지를 걷듯이 잔도를 건너 우주정류장처럼 웅장하게 솟아 있는 스카이타워전망대에 오른다.
불어 오는 바람은 없지만 차가운 기온에 모골이 송송 하나 이것 또한 쫄아 주질 않아서 돈 가치가 있기는 하나 싶다.

 

 

 

울렁다리가 활주로처럼 길게 뻗어 있다.
출렁다리의 두 배인 이 울렁다리가 국내최장이라는데 흔들리지 않아 속은 울렁거리지 않는다.
잔뜩 흐린 산속이라서 짙어 오는 어둠이 산하를 지우고 있고 사람들도 없는데 하산을 알리는 방송에 마음은 조급해진다.

 

우리에게 높이100m, 길이 200m의 에스컬레이터가 기다리고 있다.
이런 건 중국의 천문산에서나 봤는데 이게 9월 6일에 준공해서 딱 한달 된 신상품으로 그냥 내려와 버리니 완전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을 싼다.
우리나라 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탄다는 건 참 신선한 경험이다.

 

음악분수는 지 혼자의 쇼이고 호객에 표고버섯 한 봉지 시들고 전등이 켜진 상가지역으로 내려선다.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막걸리 한잔이라도 마셔 줘야 될 것만 같아서 피곤함에 쩔어든 심신에 응급 처방을 하지만 소생될 기미가 없다.

 

깜깜한 밤이 되었고 원주 양평역에서 기차에 올라 깜빡 졸았던 것 같은데 청량리역이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실 치즈랜드 테마파크  (0) 2024.11.05
포천 1박 2일 여행  (0) 2024.10.14
참수리팀 상해 여행  (1) 2024.08.26
참수리팀 황산 여행(황산 트래킹)  (1) 2024.08.26
참수리팀 황산 여행(이동)  (0) 2024.08.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