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6일차) ***
-.일자 : 5월 25일(토)
-.여행지 : 킹스톤,천섬,퀘벡
아침 운동을 나섰다가 공항이 근처이니만큼 불 켜진 곳을 기웃거려 보나 이곳에는 주유소와 드넓은 주차장들 뿐이다.
오늘도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여행의 연속이다.
조식이 산행시에나 간혹 챙기던 간편식의 김밥인데 소시지와 에그 스크램블보다는 고 퀄리티로 고향의 맛이 연상 돼서 침이 고인다.
부인은 오늘도 버스에 오르자 말자 방아깨비 마냥 고개를 끄떡이고 있고 강 냉방을 견뎌내면서 창 밖으로 흘러가고 있는 저 푸른 초원과 그림 같은 집들을 주시한다.
잔디처럼 깔린 푸른 벌판에 바다 와도 같은 드넓은 호수의 천연이 마냥 부럽다.
이곳에는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가 잦은 동남아 기후가 아님에도 저렇게나 풍부한 담수가 있는 것은 우거진 숲이 있어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단순해져 간 풍경이 무의식 속에서 흘러 간다.
호수가 심어 놓은 섬들의 투어를 위해 이른 출발과 차내 섭식을 하는 것은 그 만큼의 이동거리가 길다는 뜻이었고 56인승의 대형 버스는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처럼 허리를 접어 놓고 있다.
장거리 이동에서 이뇨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 커피와 맥주를 기피해 왔으나 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휴게소에서 특단의 결심을 한다.
안주용으로 구입한 과자는 인상이 절로 쓸 만큼 새콤하여 이국 체험 제대로 이고 한 모금 맥주로 피로를 풀고 한 캔의 비움에서 현지인이 되어 위 아 더 월드가 되었다.
WELCOM TO ROCKPORT
백만장자들의 여름 휴양지란다.
천섬의 섬들이 매물로 나왔으나한 건도 성사 시키지 못했는데 커미션을 좀 챙기게 제발 하나만 팔아 달라는 가이드님의 익살로 천섬을 맞이하나 화장실 볼 시간도 없이 명찰을 목에 걸고 유람선에 승선 한다.
캐나다 원주민들이 신의 정원이라는 불렀다던 천섬 투어이니만큼 추위를 무릅쓰고서 뱃전을 고집하며 천섬을 투어 한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는 천섬은 세인트로렌스강 위에 솟아난 조그마한 바위에도 집을 지어 놓았고 성처럼 웅장한 건물들은 꼭 드라마 셋트장처럼 현실성이 없다.
난 저런 섬 하나를 그저 준다고 해도 삶을 영위하기 위한 투쟁만 같고 사회에서 격리 된 것 같아서 싫다.
캐나다와 미국이 국경을 이룬다는데 최단 국경 다리도 있고 뱃길의 대부분에는 성조기가 걸려 있다.
1시간을 꼬박 채운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에서의 뷔페 식사는 편식증에 걸린 것 마냥 닭다리만을 공략하여 뱃살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최우선시 되는 게 화장실이고 버스에 올라 달리고 또 달린다.
차장으로 거대한 온타리호와 세인트로렌스강들이 스쳐 지나 가고 있고 너른 들판 속에는 건물이 익숙한 제철소도 보인다.
휴게소가 가뭄에 단비가 되어 우리를 소생시켜 준다.
이곳의 캐나다 휴게소에는 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지겨움의 끝자락이 얼마나 더 지속이 될지도 모르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서정적인 노래를 옹알거려 보아도 가슴을 적시지 못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차에 오른 후 들판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2번의 휴게소를 경유하여 달리고 달려서 저녁 식사를 한다.
이동의 과정들은 살찌우기 최상의 조건이 되었고 북적거리는 뷔페에서 게 다리만을 집중 공략하다가 실익 없이 식사를 끝내고는 프랑스 전통이 살아 있다는 퀘벡의 호텔에 도착한다.
공원이 근접해 있고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고층으로 전망은 있으나 관광 포인트가 된 도깨비 분수 와는 반대 방향이다.
객실을 배정 받아 짐을 들여 놓자 마자 올드퀘벡 야경투어에 나선다.
가이드와 함께 올드 퀘백의 야경을 둘러 본다는 투어지만 하절기라 해거름이 남아 있어 야경 이라기 보단 거리 투어에 가깝다.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이 곳이 주무대가 되었던 도깨비 드라마를 보지만 않았었다면 그렇고 그런 고도시에 상업화 지역으로 밖에 느낄 수가 없을 만큼 노천 카페가 이어져서 사또 다름광장에 이른다..
세인트로렌스강이 내려다 보여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사또 프론트낙 호텔이 핵심 포인트가 되어서 주변의 관광 포인트들을 브리핑 하듯이 하나씩 경유 한 뒤 자유시간이 주어 진다.
사또 프론트낙 호텔서 행운을 준다는 빨간 우체통도 찾아 보고 연중 크리스마스 장식을 판다는 크리스마스마켓을 찍고 분수에서 인증을 남겼으니 드라마가 또 공유가 사람 많이 베려 놓았다.
거리에 불이 켜지면서 다양한 인종들이 거리를 꽉 메운 이곳은 주당들에게는 천국이다.
여려 가게를 기웃거리다가 흥청거리는 가계 안을 비집고 들어가 아지트를 잡는다.
지금 것 네츄럴 한곳에서만 유하다가 상업도시에 호텔을 지척에 두고 있으니 이런 호기가 또 없어 통 크게 생맥 5천을 시켜 놓고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이국의 정취를 즐긴다.
취기가 오르며 우리들도 현지인이 되어 갔고 자정이 다 되어서야 자릴 파하여 나 홀로 퀘벡 야경 투어에 나선다.
조명이 꺼지고 사람이 사라진 성벽 안의 올드 퀘벡은 유령의 도시가 되어 있고 나 홀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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