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마산 & 아차산 **

-.일자 : 2024년 6월 15일

-.코스 : 용마산역-용마산-아차산-아바이손두부

 

토닥거리는 빗소리에 선잠에서 깨어나 집을 나선다.
잔치 국수로 간단 요기를 하고 용마역에서 내리자 빗줄기는 더 거세어 졌지만 여기에서 포기 할 수는 없다.
빗속에서도 용마공원에는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고 용마폭포에서 산길로 접어 들자 빗물이나 흐르는 땀이나 다를 게 없다.
여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적당한 높이라서 짬 시간이나 아침운동 하기에는 딱 이다.

 

 

계단을 오르다 시내 한번 내려다 보고 또 오르고 하다 보니 용마선 정상이다.
빗물에 젖어 축 늘어진 태극기에도 국뽕이 자동 장착되어 정상 인증을 하고는 시내권을 조망하나 구름 아래의 회색 도시는 다가 오지 않는다.

 

포장로와 다름이 없어 보이는 반질거린 등로는 산책길이다.
비는 소강상태이고 습도 때문에 젖은 옷이 레깅스처럼 착 달라 붙어 걷는 게 조금 불편해도 손은 자유로워 졌다.
한강도 안 보이는 조망에 롯데타워도 사라져 버린 맹탕이나 도심속 공원을 걷는 데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
오늘도 아차산 방향을 잘못 잡았다.
신호등과도 같은 아차산이정표가 이곳에서는 보이질 않아 항상 헷갈린다.
많은 둘레길과 갈림길이 있어 아차산의 보류를 보고 방향을 잡아야지 이정표만 따르다 보니 매번 결과가 이렇다.

 

 

조망이 없는 아차산은 밋밋하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과 방식대로 산길을 오르내리고 있다.

 

 

생태공원을 내려간다.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빨라서 둘레길의 테크를 따라서 조금 더 진행해 본다.
슬그머니 원조할아버지손두부 집이 떠오르고 결국 도로를 내려와 따끈한 순두부에 막걸리 한 병 마시니 오늘 하루가 오롯이 내 것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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