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여수 가족여행 ***
-.일자 : 2023년 12월 9~10일(1박 2일)
 
울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무한대인데 난 어째 자식이 전생의 빛쟁이라도 되는 듯 아이들에게 원칙과 실익을 따지고 있다. 참으로 의문이다.
어머니가 밭을 일구시면서 매번 챙겨 주신 것도 귀찮아서 짜증을 내곤 하는데도 아랑곳 없이 푼푼히 모아 두셨던 돈을 쾌척까지 하신다.
하여 어쩔 수 없이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여행지가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다 들다가 접근성을 따져 여수로 가닥을 잡았다.
먹거리와 놀거리가 있는 시내권을 선호하다 보니 펜션 보단 호텔이고 가족여행의 격을 높여 소노캄 여수로 결정하고 나니 얼마 전 결혼 통보를 한 딸이 생각이 나서 가족 소개 겸 여수로 호출을 한다.
여수야 이웃 동네 지만 동생이 군산에서 내려 왔고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야근 후의 피곤함을 잊게는 하지만 은근 예비사위를 맞이해야 하는 고민도 있다.
오늘의 지구전에 대비하여 가야산에 올라 체력을 다져 여수로 향한다.
날씨 마저도 포근하여 봄날만 같은 날의 축복된 가족 나들이다.

 

오후 1시부터 얼리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객실 선점을 위해 점심도 거른 채로 체크인을 하는데 법인은 객실 선정이 제한되어 있다니 우린 잠만 자면 된다는 차체 처방으로 위안을 할 수밖에 없다.
우선은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을 한가득 챙겨 오신 어머님의 정성을 무시하고 돌산 굴전리의 굴구이집으로 이동한다.
검색하였던 굴구이집이 다른 집에 비하여 좀 썰렁하여 걱정을 하였는데 깨끗하게 세척되고 바다에서 막 건져낸 듯한 신선함과 탄력있는 우윳 빛 비주얼에 손은 쉼 없이 움직인다.

 

돌산의 마트에서 술과 안주류를 잔뜩 사서 호텔에 입실을 하여 상황 파악을 한 후 느긋하게 입실주를 마시면서 여동생과 딸을 기다린다.
동생 부부가 한식집을 예약하여 놓았다니 더이상은 배가 부르면 안 되는데 이 넘의 술이 신경을 마비시켜 놓아서 양 조절에 실폐다.
아 쪼그만 먹으랑께....
분위기 좋고 기분 좋은데 한 병만 더 마셔요, 공식적인 자리이니 만큼 제수씨도 못 말리는 동생이다.

 

일하는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 가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은 후딱 지나가고 택시를 잡아 한식집으로 이동을 하여 온 가족이 합체 된다.
첫 만남인 예비 사위는 바짝 긴장을 하여 손을 떨지만 그런대로 잘 대응을 하고 있고 새식구를 맞아 들이는 가족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역시나 술은 우리들을 허물없게 만들어 또 하나의 가족 됨을 축하하는 자리로 급 발전을 하여 여수 밤바다로 향한다.
낭만포차가 다리 밑으로 이전한 후의 여수밤 바다는 예전만 못하다.
화려한 조명이야 밤이 빛나는 광양만 못하고 이 여수가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함이다.
추억 쌓기는 각자의 몫일 것이나 이 순간만은 훗날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

 

호텔은 레온 빛으로 화려해졌고 로비의 트리는 크리스마스에 온누리에 축복과 희망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전해지는 것만 같다
조카들이 꽃바구니도 준비해 주었고 여동생의 케익 준비로 뒤 늦은 어머님의 생신 축하를 한 후 이바지를 준비해 온듯한 예비신랑의 선물을 개봉하는데 꽤나 정성이 들었지만 이미 배가 포화상태인지라 손을 대지 못한게  미안스럽다.
밤늦도록 얘기 꽃을 피우다가 객실의 한계로 여동생이 귀가하고 짧아진 밤의 끄트머리에서 잠자리에 든다.
언행은 인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게 되어 있는데 예비사위를 테스트 하다가 오히려 우리가족의 취부만 들어낸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 밤이다.

 

 

 

 

 
 
 

당연히 객실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감상 한다는 것은 계획 이였을 뿐이다.
졸린 눈을 비비 가며 방파제를 따라 오동도로 들어간다.
오동도는 여수 관광의 필수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고 동백나무 그늘로 어두침침한 숲에 붉은 장미가 가로등 마냥 매달려 있을 뿐 동백꽃은 아직 멀었다.

 
 

바라 본 엠블호텔이 참 멋찌다.
아이들을 호실로 불러  간단 조식을 하는데 어젯밤의 과음에도 불구하고 맛나게 먹어 줘 이쁘다.
퇴실시간까지 호텔에서만 머무는 게 밋밋하고 가족들 간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시금 오동도로 향한다.
평소라면 오만상을 썼을 딸 마저도 잘 따라주고 있고 다들 웃음꽃을 피우고 있으니 나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동백숲 속의 자연 카페에서 커피에다 가족간의 유대감을 희석하니 달콤함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매일이 맑은 날만 지속된다면 사막이 되듯이 매번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번처럼 여행을 통해서라도 핏줄의 소중함을 느껴야겠다.
이것 또한 어머님이 베푼 커다란 은혜 중에 하나다.

 

우리가 차문을 닫다가 손가락을 찍을 만큼의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삶들이 제아무리 팍팍할 지라도 가족은 든든한 버팀돌이 되고 오직 자식 편인 어머님이 있어 우린 행복하다.
늘 내 곁에 있을 것 같지만 어느 날 뒤돌아 보면 많은 것들이 곁을 떠난다.
어머니의 늙어 가신 모습이 서럽지만 사랑할 수 있을 때 또 아껴 줄 수 있을 때 우리 맘껏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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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정원 스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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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 여행 **

-.일자 : 2023년 10월 22일

 

급조되어 실행 여부 조차도 의구심이 들었던 제주도의 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다.
모두의 축적된 경험들과 능동적인 협조 덕분이겠으나 체력의 한계점만은 어쩔 수가 없어 일탈의 흥분됨을 잃었기에 뭔가를 채우지 못한 허전함은 남는다.
때론 태풍과 같이 대류를 순환시키는 에너지원도 필요함이다. 
어쨌든 이곳을 숙소를 정하게 된 것은 성산일출봉의 일출과 우도 관광에 있음인 만큼 모두가 어둠을 뚫고 일출봉에 오른다.

 


정상은 이미 많은 인파에 점령 당하였고 숨막히는 적막감이 안기는 숙연함과 염원 속에서의 기다림은 자기성찰의 시간이 된다.

 


리셋 시키는 지구의 자전 기능만으로도 사람들은 하루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고 오늘이란 백지에다가 각자의 색채로 삶을 또다시 그려 나가게 된다.
반복된 삶 속에서도 이곳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이유가 되지 아닐까.

 


붉은 색체가 퍼지면서 흑백을 총천연색으로 바꾸어 놓았고 우리들도 햇살의 에너지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해장 할 곳을 찾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

 


제주만의 친절함 일까 아님 특유의 친목성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들만의 자존심일까? 
일출 시에는 친절한 삼존으로부터 여인들은 온갖 포즈를 잡았어야만 했었는데 찾아 든 음식점은 주인장의 자부심이 올라간 만큼 우리들의 미각을 떨어 뜰이고 있다.
어쨌든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원과 감성은 충분하게 충전을 시켜 놓았으니 이젠 우도 여행을 떠나자.

 


펜션을 떠나며 주인장에게 커피를 부탁하였더니 펜션 홍보가 자동으로 따라 붙는다.

 


공기의 차가움과 햇살의 따가움이 있는 뱃전에서 갈매기의 놀라운 생존적응력을 바라 보면서 우도에 하선한다.

 


매번 선택의 순간이고 그 책임감 또한 오롯이 내게 있기에 탈것들을 선택하는데 개인 취향을 존중하였고 우도체험용 카 들이 비빔밥처럼 한 그릇에 담아진다.
반납할 때 알았지만 렌터카처럼 사진을 찍으라는 친절도 는 내가 하자를 발견치 못했을 때 책임을 지라는 그 들만의 숨겨진 영업방식이었다.
세상의 규칙만 있을 뿐 믿을 넘 없고 나쁜 놈들 참 많다.

 


출발~~~
수 많은 사람들에 뒤 섞여서 해안로를 따른다.

 


어라 왜 벌써 해수욕장이 나오지?
에메랄드 빛의 바다는 제주만의 색이라 사진 속에 꼭 남겨 둬야 한다.
이래 저래 폼을 잡아 가며 추억을 갈무리하고도 그냥 우도만의 풍경이려니 했는데 오토바이 대여점이 보이면서 우리가 오도항에 내렸다는 걸 비로서 인지 한다.
그래 지금처럼 참 단순하게 만 살아가자.

 


서안백사를 지나면서 점자 타는 것에 적응을 해가고 있고 정자에서 커피를 하는 여유로움 속에서 방파제의 포장마차가 포착이 된다.
해녀는 주문을 받고 해산물만 썰면 되는 셀프 시스템이다.
상큼한 소라와 소주 한 모금씩으로 분위기만 낸다.

 


제주의 매력은 뭘까?
그냥 막연한 기대감과 설렘이 아닐까 싶다.

 


푸른 바다의 해안로를 따라서 이어진 가계들은 육지의 차별성도 없고 혼잡한 하우목동항이 나오며 지난 흔적들이 오버랩 된다.
해안로의 검은 돌들과 우윳빛의 바다가 제주도를 그려 내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에 탈것들이 뒤엉켜 다니지만 무질서 속에 질서가 되려 여행의 기분을 업 시켜 준다.

 


하고수동해수욕장에는 한여름의 들뜸이 있고 이에 편승하여 음식점에 들어간다.
점심이 이른 시간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식욕이 없어 대부분을 남겨 로컬 음식을 체험하는 것으로 만족이다.

 


금모래에 도착하여 망망대해의 바람을 흡입하며 여행의 막바지에 다가 와 있고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비좁은 마을길이 위험스럽지만 섬의 특성이고 등대 입구에서 총무님의 아량으로 우도 땅콩을 챙겨 우도항에 도착한다.

 


음마야 무슨 이런 날강도들이 다 있나
오토바이를 반납하는데 이들은 분명 하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부위만을 콕 찍어서 변상을 요구한다.
찝찝함을 털어내고 승선을 하는데 인원이 부족한지 한참이나 대기시간이 있고 결국 성산항에 도착하여서는 시간관계상 검은오름의 일정을 포기하고 곧바로 렌터카 반납을 한다.

 


하릴없는 공항에서의 기다림이 무척이나 아깝지만 차량 반납과 머묾을 바꾸어 버렸으니 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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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여행(4박 6일 ) ***
-.일자 : 2023년 8월 29일 ~ 9월 3일)
-.이동 : 호주 시드니 - 인천 공항 - 순천
-.여행 코스 : 시드니 ZOO 동물원-블루마운틴- 로라빌리지 마을-시드니 야간 투어-시드니 대학교-겝픽-본다이 비치 
 
달빛에 별이 흐려지고 새벽의 어스름에 존재를 감출 때 들어난 허방에는 삶의 에너지로 가득 채워져 활기가 생긴다.
앵무새가 때 지어 재잘거리고 새들이 날아 오르는 싱그러운 아침이다.


어제 눈물로 밤을 새웠을 기성씨도 재 모습을 찾아 다시 합체가 되어 멸치때가 무리를 지어 고래를 경계하듯 우리들도 함께 있으니 무엇이든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쇼핑이란 변수에서 균열이 생긴다.

=== 시드니 ZOO 동물원 ===
동물원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새벽 운동시 마다 공원에 쳐져 있는 울타리의 용도가 궁금했었는데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에는 켕거루범버가 달려 있고 심야 운행을 하는 트럭들은 시위진압시의 전투경찰차의 보호막 같은 철망을 달고 있어 야생동물과 켕거루가 많긴 많은가 보다.
호주의 드넓은 초원에 방목된 양과 소들은 목숨의 유한성을 담보로 하였고 우리에 갇혀 자유가 구속되었지만 수명을 보장 받은 동물원을 찾는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산업기계의 소음처럼 시끄럽다.
이런 곳을 어른들이 비행기까지 타고 와서 찾고 있는 것은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와 코알라 때문인데 잠 많은 코알라야 그런다 치고 야생동물보호구역지정 등으로 동물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에서 구속 된 탓인지 근육질의 켕거루는 폼 한번 제대로 잡는 것 못 봤고 울타리 안의 동물들은 대부분이 누워 있다.
우리들도 차츰 각자가 동물 찾기에만 관심을 가질 뿐 별 흥미 없이 아프리카동물원으로 흘러 간다.


시드니 동물원 중 가장 크고 최근에 개장해서 그런지 동물들의 활성도가 높고 사자와 호랭이들은 근육질이 있어 볼거리가 되지만 울타리로 교감이 안되니 금방 시들해진다.
저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유지되려면 얼마나 광활한 초원이 있어야 될까를 가늠조차 할 수가 없을 따름이다.
침팬지는 데굴데굴 묘기를 부리는 넘이 있는가 하면 냅다 돌을 던진 승질 드런 넘도 있어 인간사와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출구 인형 가계의 동물인형들이 훨~씬 귀엽고 만질 수 있어서 좋았다.


변변한 사진도 남기지 않은 채 버스에 올라 불루마운틴으로 이동 중 점심을 먹는다.
블루마운틴 초입으로 우리나라의 산장이라기 보단 가든 형식이고 접시 하나 들고 야채를 받고 가스 불에 무더기로 올려져 있는 소고기를 받아서 먹는 시스템인데 참 장사 간단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행인건 우리에겐 이를 대체 할 수 있는 활명수가 있기에 원기를 충전 시키며 산악트레킹에 대비한다.

=== 블루마운틴 ===
차장으로 블루라운틴 스카이라인이 흘러 간다.
이곳이 울 나라였다면 저 산길을 다 걸어 보았을 터인데 아쉬움이 크다.
시닉레일웨이로 250m의 수직절벽을 내려 가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은 체험을 하고 보드워크를 걸으면서 키 만한 고사리의 열대우림의 식물과 케이블카로 545m를 다시금 오르면서 블루마운틴의 경관을 감상 한다.
에코포인트에서 세자매봉을 조망하고 등로를 따라 밀착했지만 유리잔도가 어디론지 사라지고 없다.
저 광활한 산맥에서 가슴이 뛰는 것은 아직은 살아 있다는 증표이리라.
프레쉬한 자연 속에서 하얗게 얼음이 낀 참이슬이 절로 생각난다.

=== 로라빌리지 마을 ===
온통 꽃동네인 로라빌리지 마을이란 다.
이 자체로 만으로 좋은데 우리를 이끄는 것은 인스타그램의 노예가 되어 사탕 가계를 찾는다.
겨울의 추위에 햇볕을 찾아 어스렁거리다가 버스에 오른다.



동네클럽에서 석식을 한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에도 은근 기대감을 품고 있었던 덤앤 더머들은 막상 뷔페식당이라 실망감이 있는 듯하나 오히려 고기 위주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이곳이 식당과 카페, 피트니스, 연회장 등으로 친구들이 놀고 먹기에는 최적화 되어 있다. 
오늘 호텔의 냉장고 털이를 해야만 하는데 접시를 가득 담고 와인까지 곁들어 분위기를 빵빵 하게 채워서 야간 투어에 나선다.

=== 시드니 야간 투어 ===
뭐야 이거......
겨울바다의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다시금 첫날을 답습하는데 우리가 찍어도 될 사진을 서비스한다고 찍어 주더니 60불의 옵션비를 받는다.
디너 크루즈 투어를 했다면 필요 없는 코스다.


출렁이는 바다에 길게 불빛이 반짝거리고 갈매기가 쉼을 하고 있는 밤의 오페라하우스는 오히려 수수하다.
어쩐지 이런데선 술 한잔은 마셔줘야 할 것 같은데 몰빵 총무가 술 사주길 주저하고 있어 내가 나섰지만 의도치 않게 몰빵이 몰빵을 하였고 분위기 대신 우린 온기를 찾아 들어가 기분을 업 시킨다.
아~ 마지막까지 이 오페라하우스는 우릴 인질로 잡듯 잡아 놓고 감성털이를 한 후에야 놓아 주는데 호텔의 복귀에는 침묵만이 흐른다.
추석의 보름달 같은 슈퍼문의 은은한 빛이 넉넉하게 비추어 주는 저녁이다.


모여라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여행의 피로가 겹치고 일상처럼 반복되어지니 식상함에 흥이 일지 않는다.
우리의 입맛에는 알랑미가 맞지 않듯 마불링이 없는 소고기는 신선도로만은 식욕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소고기는 잔반처리 되고 마른안주로 맥주를 비우고 서야 소고기의 볼모에서 풀려 난다.

 
 

 
기차가 레일을 달리듯 날짜가 바뀌었는지 도 모르게 이어지고 있는 여행의 연속성에서 매일 똑 같은 식사에 질린 사람들은 조식을 포기 해 혁동씨와 울 부부만이 허기를 채우고 4박동안의 짐을 정리한다.
수평전개 된 유럽 가옥들의 지붕이 붉은 것은 녹색의 보색으로써 온도를 낮출 수 있어라 고 한다.

=== 시드니 대학교 ===
이건 또 뭔 변형 된 마케팅 방식이 여?
출근 전에 나왔다며 판을 깔더니 알아듣지도 못 한말로 혼을 빼놓고 썰을 푼다.
인고의 시간이 끝나고 시드니대학으로 이동한다.
왜? 시드니대학교가 여행스케줄에 들어 가야 하는지는 여전이 의문이다.
도시에 소공원에는 고도의 도시답게 밑동이 한아름은 넘는 큰 나무숲이 우거지고 초록 초록한 잔디가 깔려 도시의 허파가 되고 시드니대학은 해리포터의 촬영지답게 고풍스럽다.
넓고 푸른 잔디밭에 돗자리가 깔아 놓고 수육에 막걸리나 마셨으면 딱 이련만 학업의 전당에서 택도 없는 일이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캠퍼스 커플 놀이로 대신한다.
유럽이 온통 성당 위주의 투어였는데 이런 학교 투어는 정말 생소하다.
참수리에게 앵무새를 데리고 온 교민들이 포착되었으니 그냥 지나칠 리가 없고 부리에 쪼이고 서야 버스에 올라 식당으로 이동한다.

오늘도 변함없이 스테이크다.
가이드가 맥주 한잔씩을 돌리지만 우리에겐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서 몰빵 총무가 투입되어 깨작거림 만은 면한다
뭐여 또 쇼핑이 여~~.
아차, 소설 속의 행간 에다가 복선을 심어 놓듯이 가이드의 말속에서 의도를 읽었어야만 했었는데 쇼핑 3회의 옵션을 망각하였다.
양털은 모든 의류들을 세균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고 유카티스나무와 약품들은 의료업을 사이비로 만들어 놓고 있다
놀자 친구야, 너라도 있어 덜 외로웠다.


=== 겝픽 ===
오후의 마지막 일정은 해변 관광이다.
부자 동네라는데 주택들과 요트가 상징을 하였고 우린 눈이 즐겁고 푸른 잔디밭에 노닐고 있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다.
우리가 보기 좋은 것들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자연치료제인 저런 그린과 숲 속에서 휴식이 필요하다.
캡팍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수직의 바위 벽이 바다를 갈라 놓았고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철조망은 방목된 동물을 몰이 하듯이 자연스레 집합 장소로 이끈다.
해무가 푸른 하늘 파란 바다의 경계를 지워 놓아 한없이 너른 바다에 구름은 소품이 되어 그림이 된다.
이래저래 흩어졌던 일행들이 모여 들자 그새 반갑다.


차가 푸른 초원과 파란 바다에 화초처럼 도심지가 조망되는 곳에 정차한다.
전망이 너무 좋아 개인이 기부를 했다는 더들리페이지에서 밀려 오는 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뜀뛰기를 해본다.
친구들과 함께하니 모든 게 체험이고 즐겁다.
저 하버브릿지는 이제 시드니 어디서든 분간이 되고 있다.


=== 본다이 비치 ===
본다이 비치에 내려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동해안과 광안리를 닮은 듯도 한 해수욕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고 있어 어느 곳이나 해수욕장은 젊음이 넘치는 사랑의 해변이다.
우린 거센 바닷바람에 밀려 주변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기웃거려 보지만 야외는 춥고 실내는 좌석이 없어 주변만 맴도는데 이를 가엽이 보았던지 옛다 술이나 사먹으라고 하고 바람에 밀려 온 돈을 혁동씨가 주었지만 이 동네는 편의점조차 없다.
유사 에너지가 고갈된 우리에겐 아름다운 본다이비치보단 아쉬움이 남는 해변이다.


호주에서의 마지막의 이른 석식을 한식의 순두부찌개로 한다.
주운 돈은 써야 된다는데 술값이 더 계산되었고 물가가 비싼 호주지만 우린 술만은 부담 없이 마시며 넘 눈치 안보고 목청껏 웃으며 즐겼던 것 같다.

 

매일 죽음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이를 망각하고 내일을 재촉하고 있는 것처럼 여행을 와서 귀국을 서둘 필요성이 있을까?
모바일티켓팅이 안되어 일찍 공황에 도착을 하였지만 자리선점은커녕 꼬랑지 쪽에다가 일행들 마저도 흩어져 있어 계획되었던 원대한 복귀 프로젝트는 실행 가능성을 잃어 몰빵이 은혜를 베푼다.


아시아나 국적기 참 좋다.
밥 먹고 영화보고 폼 잔득 잡아 맥주로 목축이고 또 밥 먹으니 대한민국이다.


지루한 시간과 졸음의 고문을 이겨내고 무사히 순천에 도착했다.
한국음식은 자고로 이래야 한다. 비쥬얼 만으로도 충분하게 풍성하고 미각을 자극하여 침이 고인다.
호주의 사계를 체험하며 자고 먹고 놀고 다음 날도 또 자고 먹고 놀고 참 좋은 친구들하고 마음 편하게 잘 다녀 왔다.
우리 가슴이 뛰고 있는 한 선택의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모든 것들을 다 품어보자.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사람이다.-스티브 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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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4박 6일 )**

-.일자 : 2023년 8월 29일 ~ 9월 3일)

-.이동 : 순천-광양-인천공항-호주 시드니 -호텔

-.여행 코스 : 궤스트 벨라비스타 호텔-오페라하우스-오페라하우스 내부 투어-파이런 전망대-세인트메리대성당-디너 크루즈-머레이스 와이너리-포트스테판 사막투-돌핀 크루즈  

 

호주 여행이 결정 된 후 장마와 무더위에 맞서느라 우리들의 열정은 작열하는 열기와 습도 속에 녹아 들어 여행의 실행성 마저도 모호하게 되어 가는 듯 하다.
이래 저래 일상탈출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서 호주는 캥거루가 아니더라도 겨울 날씨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페케이지의 편리성에는 의존종이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데에는 한계점을 품고 있어 추진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인천까지의 이동 방법을 논의하다 급조된 모임에서 여행사의 고 대표님을 만나서야 호주 여행에 데생이 시작되며 골격들이 하나씩 완성되어 간다.
여행의 주제가 된 현수막의 제작과 현지가이드 호텔이 결정되면서 호주 여행의 현실성에 세부일정들을 체크하게 되는데 이미 발급된 비자의 사본이 문제가 된다.
그렇지 않아도 비자발급과정에서 어지간히도 골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는데 재발급의 과정은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하였고 지참의 진위여부도 의문이라서 두근두근한 여행의 설렘이 반감되어 간 듯하다.
팀의 색깔이 뚜렷하지 않으니 설왕설래는 당연한 수순이다.
 
사위가 고요한 짙은 어둠의 침묵에서 깜빡이는 붉은 시계의 숫자만을 헤아리고 있다. 
결국 여행의 상념들로 잠들지 못한 채 날짜가 바뀌어 버리고 순천에서 이동해 온 친구들과 만난다.
참수리에게 부인들을 강제 격리 시키고 편의점에서 취침주가 아닌 회합주를 마련하여 남북 최장거리를 운전해야 할 몰빵과 밤을 꼬박 새워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공항까지의 설렘을 이슬이가 빼앗아 갔다. 


좌석은 고 대표님이 모바일체크를 해 놓았기에 짐을 키오스크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나니 시간이 남아 돈다.
우리들의 시간 활용법은 간단 명료하다.
수속을 마치고 식당가에서 조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기만 하여 깡 소주로 휘발된 알콜을 보충 시킨 후 공기처럼 가벼운 기분으로 비행기에 오른다. 

 


역쉬 국적기가 좋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여행 고도에 올라서자 기내식과 음료가 나오고 모니터에 제공되는 항로를 보면서 맥주 캔을 홀짝이며 여행 분위기에 고조되어 간다.
아차.
넘 우리들만의 단합에만 심취되어 주위 경계가 소홀한 탓에 요주의 인물들로 낙인이 찍혀서 더 이상의 음료 제공이 거부된다.
순치된 우리들은 사육 되듯이 도착 기내식을 먹고 호주 공항에 도착을 하는데 앞의 모니터만 콕콕 찍어대는 10시간의 지루한 시간이다.


우려했던 입국 수속은 의외로 간단하게 들 마치고서 현지 가이드의 분류로 한 팀이 형성 되어 버스에 오른다.
15명의 인원이 36명으로 늘어나 있고 여느 동남아 권의 친근함 대신 자신감으로 장착된 가이드는 암튼 이란 추임새가 이미지를 대신한다.
놀자놀자의 닉네임 마냥 자유로운 영원인 우리들은 첫 만남부터 버린 카드로 낙인이 찍히었다.

=== 궤스트 벨라비스타 호텔 ===
1시간여를 달려 궤스트 벨라비스타 호텔에 내려 놓는데 어디 교육 합숙소인 듯 또 유스호스텔 인듯 도한 느낌이다.
일단 불을 밝히고 있는 카페가 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순간 이동은 우리들 간 자연스런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였고 참수리네 방을 아지트로 하여 뭉친다.
호텔이란 게 뭔가 엉성하다.
우리네의 콘도와 같은 구조란 걸 미리 검색을 해 놓았던 탓에 실망감은 덜하지만 이미지와 달리 좁고 주방기구들도 별로 갖춰져 있지 않다.
잔뜩 기대했던 소고기는 밤이 늦은 탓에 컵라면으로 대체 되어 늦은 호주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소리 죽여가면서 맞이한다.

 

 

 



시드니 시내 관광이라 느지막한 시간에 투어에 나서게 되어 주변 스캔에 나선다.
계절이 겨울이라는데 숙취를 몰아 내고 머리를 맑게 하는 신선한 공기가 참 좋다.
울워스와 BWS가 있어 소고기와 술 조달에는 문제가 없겠는데 주변이 주택단지 뿐이라서 우리들의 활동 공간은 호텔로만 한정 되어야 하는 것만을 확인 하고 간단 조식 후 버스에 오른다.
어제 이동시에 앉았던 자리가 자연스레 고정석이 되었고 사람들은 피로가 풀렸는지 무척 밝다.

 

===오페라하우스 ===
올림픽대교와 비슷한 다리를 건너 남산타워와 유사한 탑이 솟아 있는 도심 속의 오페라하우스로 들어 간다.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상징인 오페라극장에 우리들이 왔다.
햇살을 튕겨 내고 있는 조개 껍데기 모양의 오페라극장의 외형은 의외로 웅장하여 압도를 하지만 가이드를 동행한 실내 투어는 우리들의 여행취지와는 영 맞지가 않아 식상하다.
건설 과정과 특성들이야 인터넷에 상세히 나와 있을 것이고 정숙을 요하는 실내 투어는 폐쇄공포증 같은 답답증만 더한다.

 

===오페라하우스 내부 투어 ===


그냥 줄기자는게 우리들의 여행 테마 인지라 마천루가 솟아 있는 도심 를 거닐면서야 생기고 돋고 멋잇감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펌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이고 호주원주민의 연주는 이들을 몰아내는 의식만 같다. 


옛 창고를 개조하였다는 식당으로 들어 간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전경으로 두고 있어 꽤나 운치가 있으나 생선 한 토막이 나온 뒤로 소를 잡으러 간 듯 감감무소식이고 아무리 이 공간에 대한 의미를 주입해 봐도 지루하다.
이미 맥주병은 비어 버렸고 지루함에 맥주를 추가 했는데 한 병에 1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와 이 동네 술 되게 비싸네......
처음 접한 물가에 놀래지만 인생 뭐 있나 그냥 마시자~~
아직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현역이자 성실한 납세자들이다.

=== 파이런 전망대 ===
하버브릿지 투어가 비행기 탑승에서 부터 사육만 되고 있는 우리를 애완견 운동 시키듯이 이끈다.
하버브릿지가 언젯적의 자랑질인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 라는데 그럼 울 동네에 세계에서 4번째라는 1545m의 이순신대교는 코스닥 종묵인가?
별거 아니라고 여겼던 주 탑을 입장료를 내고 올라 가는데 시드니의 전망대역할을 하여 의외로 가성비가 있다.
눈 아래 막힘 없는 경관이 펼쳐지고 불어 오는 바람 속에서는 비 냄새가 묻어나고 있다.

=== MRS메콰리체어===
사방 어딜 보아도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지겹지가 않았지만 하버다리를 내려 와 건너편의 MRS메콰리체어로 이동하여 오페라하우스를 관찰하는 데는 관심도가 떨어져 딴짓들을 한다.
그림엽서 같은 배경이면 뭐하나 지금은 뭐든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라서 머시마들은 갯바위에 알짱거리는 여인에게 관심을 더 보여 부인들로 부터 핀잔만을 받는다.
공원의 도로 개설과 나무 둘레가 역사를 말해주고 있어도 우리와는 별거 라 몰빵총무 찬스를 써 푸드 트럭에서 커피와 달콤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 세인트메리대성당 ===
다양한 팀이 모인 페케이지여행이라 우리의 일정에는 없었던 세인트메리대성당으로 이동한다.
규모도 그렇지만 스테인글라스의 조명 만으로도 압도되어 절로 경외감을 느끼게 만들어 참수리님이 무슨 소원인가를 옹알거렸는데 감히 어림도 없다는 듯 천둥소리가 울리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이런 기상변화가 꼭 조신하지 않았던 참수리 때문인 것 만 같다. 


시내에 사람들은 안식처를 찾아 종종거릴 시간이라 더 을씨년 스럽고 부산하게 만 보인다.

=== 디너 크루즈 ===
시드니의 날씨가 비의 양이 적고 지나가는 비라고 하는데 버스에서 내려서도 내내 퍼붓고 있어 디너 크루즈를 기다리는 시간이 춥다. 


맨 선두에 있었으면서도 예약시스템이라서 창가를 선점하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비로 인하여 창 밖의 풍경은 흐려져 형체가 모호하다.
크루즈를 타고 석식을 하며 시드니와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을 보는 투어로 오늘 하루에 완전하게 오페라하우스의 뽕을 뺀다.
음식이 정갈하다.
우리에겐 의미가 없다.
12불짜리 와인이 곁들어지면서 비로서 흥이 오르기 시작하고 어둠 속에서 시드니의 야경이 하나 둘씩 들어나기 시작한다.
비와 함께 하는 야경은 우수에 젖어 몽환적이다.
도심지를 갈라 놓은 번개의 순간포착 속에서 딱 한 사람이 생각 나지만 누구 하나도 맞지 않았으면 한다
닭다리는 괜스레 셋팅되었다가 종업원들의 먹잇감이 되어 치워지길 반복하고 있고 참수리는 결국 지키길 포기하여 후식이 셋팅 되지만 배부른 우리에겐 그냥 세트메뉴일 뿐이다.


2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빗길을 내달려 호텔로 귀환한다.
이제 부터는 호주의 일반적인 가정식단을 체험해보는 슈퍼마켓 투어다.
소고기와 양고기를 듬뿍 사고 시원한 맥주도 박스로 구입하여 파티 요리에 돌입한다.


약육강식의 동물세계가 서열로 질서를 유지시키 듯 우리들도 자연스레 자신들의 역할 구분으로 여행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
남자들은 경양식당의 세프가 되고 여성들은 옵셔버가 되어 분위기에 동참한다.
야들 야들한게 그냥 굽기만 해도 맛나고 말 한마디에도 즐거워서 이 밤이 짧기만 하다.

 

 



이동거리 때문에 출발시간이 앞당겨져서 둥그런 달과 가로등이 존재를 견제하고 있는 새벽녘에 운동을 나선다.
깜깜한 공원을 토끼와 거닐다가 마주한 새는 꿀만 빨고 있지 도무지 경계심이 없어 진정 이곳이 동물들의 천국만 같다.


음마야 어제와 다름없는 조식은 살기 위해 먹어 준다.

=== 머레이스 와이너리 ===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가 있는데 마눌님이 썬그라스를 두고 와 냅다 뛴다.
먹이감을 앞에 다 둔 저 하이에나의 눈빛들을 가만히 두면 심한 내상으로 여행내내 회복이 불가 할 것 같아서 엠바고를 걸어 여론몰이를 원천차단 시켜 놓는다.
버스는 광활한 수평의 녹색지대를 달리고 있고 가이드는 졸고 있는 사람들을 아랑곳없이 주저리주저리 말을 이어간다.
대부분이 호주의 복지나 안전시스템에 대한 것들인데 나에겐 아무래도 이민자의 자기합리화로 밖에 들리지 않고 있다.
아이들의 방목되어 진 듯한 자유로운 과 요즘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딩크족 현상, 호주가 오래된 도시로 플랜트용접, 배관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는 등등...... .
난 국뽕은 없더라도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제일로 행복하다
조식들이 허술 했었는지 놀자놀자가 휴게소에서 감자튀김을 사오고 커피로 차내에서 몽룡해진 정신을 가다듬는다.


창 밖으로는 평야에 가축 농장들이 펼쳐지고 한참을 내달려 와인농장에서야 정차를 한다.
호주의 와인을 직접체험 할 수 있는 곳이라서 기대를 하였는데 와인 한 병이 일행에게 다 돌릴 때까지도 남는 예수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켜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그 은혜에 컵을 혀로 핥고 향을 떨어낸 후 야외 탁자에서 스테이크가 점심이 되는데 휴게소에서 먹었던 감자튀김과 어젯밤 먹었던 소고기로 인하여 식욕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청정자연 속의 야외 식탁은 이슬이 와의 대면을 허락해 주었고 해맑은 호주인이 친밀도를 만들어 준다.

 

==== 포트스테판 사막투어 ====


이동하여 포트스태판 사막 투어다.
지프와 낙타체험으로 구분되어 있는 듯 하고 우린 지프에 탑승을 하는데 참수리가 버스에다 현수막을 놓고 내렸다가 뛰어 오는 모습이 마라톤전쟁에서 승리를 전하는 병사의 모습이다.


맨 앞자리에 승차하는 행운을 얻어 바다와 사막이 있는 이색적인 조화와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 언덕과 파란 하늘금의 경계를 놓치지 않는다.
눈앞에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모두들 사막에 도마뱀처럼 팔딱 팔딱 뛰어 다니는 게 생기가 있다.
참수리와 놀자는 덤 앤 더머의 형제가 되어 웃음을 안기고 태풍의 에너지원처럼 우리들에게 무한한 긍정의 힘을 실어 준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한 가족화가 되어 가는 것이 여행이다.
어제 비가 내린 탓인지 모래 썰매에 속도감이 덜하기도 하지만 30m 남짓의 모래 언덕을 올라 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광활한 모래 밭에 오직 우리만이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 여행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고수들이다.

 

 

==== 돌핀 크루즈 ====
체험 형이 신체에 혈류를 공급하여 숙취도 해소되고 활기를 만땅으로 충전 시켜서 돌고래를 찾아 가는데 여태 깔깔대던 기성씨가 안구에 모래가 들어가 눈을 감아 버렸다.
바다의 잔잔함이 우리들에게도 전이되어 침묵이 지속되고 혁동씨는 말없이 부인을 지킨다.
인생 힐링 여행 힐링인데 이분위기 어쩔~~
응급조치를 시키고 탈출을 시도하여 돌고래를 찾아 나온다.


태평양의 야생 고래가 아니라 수족관에서 훈련된 고래처럼 재주를 부려가면서 뱃전에 앞서 가고 있는데 오히려 사람들을 리딩 하는 듯한 느낌이다.
쟈 들도 먹이사슬의 상위권에 있어 수많은 먹잇감들이 필요하겠지만 귀엽기만 하다.
파란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떠 있고 해변은 그림만 같아서 이 찰나의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잠시 휴대폰을 넣고 가슴으로 갈무리해 본다..
애라이 아무리 그래도 남는 게 사진인데 사진이나 찍자..
우리들은 깃발에 모여 들자 구경을 하고 있던 호주 여인이 고래처럼 뛰어 드는데 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현지 투어다.


버스 이동 중 가이드의 어록을 정리해 봤다.
"친구를 가지자,, 한가지에 매진하는 것 보다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여행의 행복감은 평생 간, 기억의 창고를 비우고 추억의 창고를 채우자."
좋은 말 같은데 우린 시방 이 모든걸 실천하고 있다.
차내에서는 주류와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기에 우리들에게도 기성씨 에게도 휴식과 사유의 시간이 되었고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석식을 한다.
음식을 다 섭취하기 전에 일행들이 일어난 자리는 바로 샛팅되어 다음 손님을 이어 받는 밀어내기 시스템은 우리들이 손님이 아니라 금전이 오가 가는 한국산 택배 물품일 뿐이란 생각이다.


착하디 착했던 우리들을 기분을 잡치게 만들었는데 야간 투어는 미뤄 졌고 숙소로 이동하여 여행 모녀로 부터 정보를 얻어 제대로 상차림을 한다.
혁동씨 부부가 참여치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 호주에 온 만큼 소고기 만큼은 입에서 냄새가 날 정도로 먹고 가자....
술의 리미트는 없어도 소고기의 한계는 우리들의 자리를 밀어 낸다.
뱃살이 늘어나고 있는 것 만큼 추억들도 창고에 비축되고 있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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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판시판 산 등반**

-.일자 : 2023년 5월 12일

-.장소 : 판시판산-깟깟마을-함롱산

 

휴대폰의 시간이 변하지 않고 있으니 2시간 시차를 그대로 유지 시켜 놓기로 한다.
잠자리는 현지 시간으로 기상은 우리나라 시간을 그대로 유지 하여서 하루를 길게 활용 할 셈이다.
새벽잠이 없어 지고 있기도 하지만 생체 시간은 어김없이 6시에 깨어났고 이곳 현지 시각인 4시의 깜깜한 밤에 운동에 나선다.
밤은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나 어디 든 돌출 행동을 하는 이들은 있기 마련인지라 불 켜진 선술집이 시끌벅쩍하여 슬쩍 한자리 끼여 들고 싶다.


사파 호수는 새벽운동을 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날이 밝아 오면서 호수에 사파의 레온 빛이 잠겨 들고 도시는 다시금 부활을 하고 있다.


수영장을 확인해 볼 겸해 호텔의 옥상에 올라 판사판산을 올려다 본다.
위풍당당한 모습보단 우리네 산맥처럼 친근한 산릉이 햇살을 받고 한창 치장 중이다.


조식을 어제와 달리 호텔에서 하는데 로비와는 이웃하고 있기에 석식을 옆 식당에서 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이해가 가고 뷔페식의 일상적인 조식은 쌀국수가 해장이 된다.
테라스에서 판시판산을 바라다 보면서 한 럭서리한 식사다.


햇살이 짱짱한데 우산과 비옷을 챙기 란 단체 알림에 작은 배낭이 동원 되고 자연스레 이슬이가 한 귀퉁이를 차지 한다.


호텔에서 걸어서 사파스테이션으로 이동하면서 사파와 첫날밤 여흥을 즐겼던 가계가 자연스레 화재에 오른다.
사파광장과 함께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이고 사파산을 등반이 아닌 관광을 위한 출발지가 되는 곳이지만 이른 시간이라 북적임은 없다.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정류장까지 이동한다.
모두가 여행의 들뜬 기분에 화색이 돌고 활기가 있어 스치는 주변의 풍경들 마다에 감정을 실으며 들떠들 있다.


썬월드케이블카역은 넓은 공원을 정원으로 두고 있고 붉은 장미와 함께 온갖 꽃들이 피어나 화려게 치장을 하였다.
결국 이 매력적인 유혹에 빠져 길을 잃어 버린 일행들 때문에 한참의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케이블카에 오르는데 결국은 이것이 전체적인 시간을 잡아 먹는 원인이 되었고 순종했던 우리만 멋쩍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가이드의 여기에도 눈이 온다며 자랑스레 설명에는 고산지대가 다 그렇치 했는데 눈을 볼 수 없는 베트남인 만큼 쫌 오버액션을 해줄 걸 그랬었나 싶다.


판시판 산 케이블카는 총 길이 6282m이고 고도 차는 1410m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고도 차의 케이블카로 20분이면 산 하나를 등반해 버린다.


케이블카 실내는 소음 마저도 흡수한 적막함속에서 다랭이논이 그림처럼 흘러가고 푸르른 산림이 양탄자처럼 깔리면서 자연의 활동사진을 보여 주고 있고 공중에 떠 있는 나는 나만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해 가고 있다. 


오만 형태의 바위들은 사천왕문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악한 자들을 걸려 내는 듯하더니 안개로 덮이어 가면서 고산지대의 기온변화를 느끼게 되고 비로서 3대가 덕을 쌓아야 만이 맑은 하늘의 판시판 산 정상을 본다는 걸 실감한다.


식당과 상점을 겸하고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맥주라며 캔과 팝콘을 샀는데 에너지음료라 주당들인 우린 또 헛물만 켰다.


판시판 광장에서 600계단을 올라야만 판시판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데 이곳에는 친절하게도 트림이 운행되고 있어 돈만 있으면 못 오를 곳이 없는 세상이다.


바람에 구름이 휘날리고 우리들도 흩어 진다.


이 높은 산을 어떻게 올라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챙겨 가느냐가 중요하다.
재화와 맞바꿔 너무 쉽게 3천고지대를 올라 와 버려서 찐한 감동은 없지만 회갑여행이란 테마가 있어 추억 남기기에 바쁘다.


빗물이 모여 들듯 흩어졌던 친구들이 다시금 뭉쳐서 정상주를 부딪치면서 만수무강과 앞날에 풍파 없이 편안함만이 있길 기원해 본다.
비록 우리들의 말은 통하지 않아도 사이버 제사의 시대가 도래 하였듯이 염원만은 통하지 않았을까?


항상 정상에서의 머묾 은 짧기 마련이다.
증명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일행을 따라 잡아 트랩 승차장에 왔지만 아래에 펼쳐진 풍광을 보고 있자니 그냥 내려 가 버릴 수가 없다.


불교가 대부분인 베트남의 종교 문화가 산상 아래에 쫙 펼쳐져 있어 판시판산의 곳곳을 두루 살펴 보고자 가이드의 허락을 받고 걸어서 내려 간다.


사찰과 대형 불상 등에서 강한 불교문화의 색체를 몸으로 알아가면서 점심 장소인 케이블카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썰렁한 공간에서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게 감지 된다.


순간 이동을 할 수도 없고 케이블카에 올라도 고스란히 20여분을 허공에서 떠 있어야만 하는데 먼저 내려 간 부인들이 구걸을 하고 있는 사진 전송은 무능한 남편들을 향한 무언의 시위다. 
그런다고 달라 질 것도 하나 없을뿐더러 자기들의 주장이 관철될 리가 없음은 여지것 갈아온 세월에서 느끼고 있을 것이다.


뷔페로 운영되고 있는 식당에는 결혼식장의 피로연처럼 북적이고 있어도 정신 없는 주취자가 집에 잘도 찾아 들듯 함께 모여 뒤 늦은 점심을 한다.
뭐야 이거......
영업 종료를 예고라도 하는 듯이 정전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태평 하기만 이 사람들은......


소수 부족의 전통 마을인 깟깟마을을 가기 위해 이동한다.
피부를 파고드는 햇살이 따갑고 온도는 급등하고 있어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베트남을 제대로 체감한다.
아따 겁나 더운 디 예약된 승합차는 오질 않고 오리 때처럼 한쪽으로 내몰려서 고개만 빼꼼이 내민 채 오고 가는 차들만 쫓고 있다.


깟깟마을은 숙소를 지나쳐 한참을 내려가서 있다.
무엇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전통 마을은 온통 가게들 뿐이고 전통의상 중에서도 고산지대라 그런지 유독 털이 많은 것에 눈길이 갈 뿐이다.
어젯밤 취중에서는 모두가 전통의상체험을 하자고 했지만 막상 반납 시스템도 그렇고 잘못 체험했다가 는 온열질환에다가 세탁비까지 추가하게 생겼다.

 


그나마도 내림 길이 다행스러울 뿐이고 그닥 느낌이 없는 마을을 내려와 물레방아광장에서야 다리 쉼이 허락된다. 
뭐지 이 무 감정은......
할일 없이 무리 지어 다니고 있는 우리들이 되러 몇몇 보이지 않는 원주민에겐 길거리 퍼포먼스 하듯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꼴이다.
물레방아도 멈춘 강가의 카페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는 것이 낭만이다.


제대로 된 코스나 인원 통제가 없다 보니 사람들의 불만은 치솟는 기온만큼이나 급격하게 올라 갔고 이동 차량에 분산 탑승하면서야 소란은 사라진다.


함종산은 사파의 중심지에 있어 골목 안에서 입장권을 끊고 바로 사람이 회수하는 참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이 또한 이들만의 삶의 방식이라 생각하자.


동네 공원에 산책길을 조성한 듯한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를 권주가 삼아서 정자에서 술 한잔 기울이고 있자니 언제 그랬냐 싶게 뚝 그치고 길을 내어 준다.


소공원 산책 하듯 어렵지 않게 전망대에 올라 선다.


사파 호수가 중심원이 되어서 사파 시내가 모두 조망권에 있고 올랐던 판사판 산은 아직도 구름에 덮여 있다.
프랑스인들의 휴양지였다는 이 도시는 이젠 어델 봐도 살가운데 이젠 사파와도 헤어질 결심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암시라도 하는 듯 다시금 우중충해진 날씨가 발걸음을 체촉하게 한다.


암만 그래도 그렇지 몰빵과 나의 의식은 끝나지가 않았다.
정상주이지만 이별을 생각하자니 지금은 쓰다.


호텔로 자유 하산을 하여 몰빵과 호텔 수영장에서 망중함을 즐긴다.
3천 미터의 판시판산을 올랐다가 소수 민족 깟깟 마을과 함롱산 트레킹까지 마치고도 시간이 남아서 이렇게 판시판 산을 바라 보면서 수영을 하고 있으니 참 세상 편해 졌고 여행이 호사스럽다.


대 인원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구름에 덮인 판시판산이 조망되는 산장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석식을 한다.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성취감으로 한껏 고조 된 분위기와 아쉬움의 교차가 자꾸만 술잔을 비우게 만들고 총무님의 무제한의 맥주 제공은 우리들의 감정 리미트를 해제 시켜 놓은 마냥 흥겨운 자리다.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는 뒤를 이은 여행 스케줄인 맛사지가 휴식과 함께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가이드는 마사지호객으로 용돈 벌이에 나서서 우리들만이 거리로 나 온다. 
화려한 레온 싸인에 가려진 가난의 그림자가 마음을 아리게 만들지만 이 또한 이들 만이 감내해 내야 할 몫이기에 애써 외면 할 수 밖에 없다.


무 정보 상태에서의 가이드 말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여 친구들의 기피 식품인 송어회가 제물이 되었고 베트남 주가 곁들어져서 우리들 만의 흥겨운 자리는 계속된다.

가로등 불빛에 빗줄기가 비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만이 볼 수 있다는 판시판 산에 오르고 여행 일정을 다 마칠 때까지 참아 준 게 그저 고맙기만 하다.
분위기 좋고 술 맛 좋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귀찮고 의욕마저 떨어지기 마련인 지라 남아 있는 여정에 사용할 에너지는 남겨 둬야만 한다.
지척인 거리를 전기차로 이동하여 재화로 시간을 바꿨다.
오늘이 지금의 이 순간들이 또 우리들과 내 인생의 이야기 거리가 되어 줄 것이다.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니만큼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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