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6일차) ***
-.일자 : 5월 25일(토)
-.여행지 : 킹스톤,천섬,퀘벡

 


아침 운동을 나섰다가 공항이 근처이니만큼 불 켜진 곳을 기웃거려 보나 이곳에는 주유소와 드넓은 주차장들 뿐이다.

 


오늘도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여행의 연속이다.
조식이 산행시에나 간혹 챙기던 간편식의 김밥인데 소시지와 에그 스크램블보다는 고 퀄리티로 고향의 맛이 연상 돼서 침이 고인다.

 


부인은 오늘도 버스에 오르자 말자 방아깨비 마냥 고개를 끄떡이고 있고 강 냉방을 견뎌내면서 창 밖으로 흘러가고 있는 저 푸른 초원과 그림 같은 집들을 주시한다.
잔디처럼 깔린 푸른 벌판에 바다 와도 같은 드넓은 호수의 천연이 마냥 부럽다.

 

이곳에는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가 잦은 동남아 기후가 아님에도 저렇게나 풍부한 담수가 있는 것은 우거진 숲이 있어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단순해져 간 풍경이 무의식 속에서 흘러 간다.

 

호수가 심어 놓은 섬들의 투어를 위해 이른 출발과 차내 섭식을 하는 것은 그 만큼의 이동거리가 길다는 뜻이었고 56인승의 대형 버스는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처럼 허리를 접어 놓고 있다.
장거리 이동에서 이뇨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 커피와 맥주를 기피해 왔으나 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휴게소에서 특단의 결심을 한다.
안주용으로 구입한 과자는 인상이 절로 쓸 만큼 새콤하여 이국 체험 제대로 이고 한 모금 맥주로 피로를 풀고 한 캔의 비움에서 현지인이 되어 위 아 더 월드가 되었다.

 


WELCOM TO ROCKPORT
백만장자들의 여름 휴양지란다.

온타리오 호수와 세인트로랜스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1800개 이상의 섬들로 이루어진 천섬

 


천섬의 섬들이 매물로 나왔으나한 건도 성사 시키지 못했는데 커미션을 좀 챙기게 제발 하나만 팔아 달라는 가이드님의 익살로 천섬을 맞이하나 화장실 볼 시간도 없이 명찰을 목에 걸고 유람선에 승선 한다.

 


캐나다 원주민들이 신의 정원이라는 불렀다던 천섬 투어이니만큼 추위를 무릅쓰고서 뱃전을 고집하며 천섬을 투어 한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는 천섬은 세인트로렌스강 위에 솟아난 조그마한 바위에도 집을 지어 놓았고 성처럼 웅장한 건물들은 꼭 드라마 셋트장처럼 현실성이 없다.

 

 


난 저런 섬 하나를 그저 준다고 해도 삶을 영위하기 위한 투쟁만 같고 사회에서 격리 된 것 같아서 싫다.

 

캐나다와 미국이 국경을 이룬다는데 최단 국경 다리도 있고 뱃길의 대부분에는 성조기가 걸려 있다.

 


1시간을 꼬박 채운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에서의 뷔페 식사는 편식증에 걸린 것 마냥 닭다리만을 공략하여 뱃살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최우선시 되는 게 화장실이고 버스에 올라 달리고 또 달린다.
차장으로 거대한 온타리호와 세인트로렌스강들이 스쳐 지나 가고 있고 너른 들판 속에는 건물이 익숙한 제철소도 보인다.

 


휴게소가 가뭄에 단비가 되어 우리를 소생시켜 준다.
이곳의 캐나다 휴게소에는 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지겨움의 끝자락이 얼마나 더 지속이 될지도 모르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서정적인 노래를 옹알거려 보아도 가슴을 적시지 못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차에 오른 후 들판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2번의 휴게소를 경유하여 달리고 달려서 저녁 식사를 한다.

 


이동의 과정들은 살찌우기 최상의 조건이 되었고 북적거리는 뷔페에서 게 다리만을 집중 공략하다가 실익 없이 식사를 끝내고는 프랑스 전통이 살아 있다는 퀘벡의 호텔에 도착한다.
공원이 근접해 있고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고층으로 전망은 있으나 관광 포인트가 된 도깨비 분수 와는 반대 방향이다.

프랑스 전통이 살아 있는 퀘벡

 

객실을 배정 받아 짐을 들여 놓자 마자 올드퀘벡 야경투어에 나선다.
가이드와 함께 올드 퀘백의 야경을 둘러 본다는 투어지만 하절기라 해거름이 남아 있어 야경 이라기 보단 거리 투어에 가깝다.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이 곳이 주무대가 되었던 도깨비 드라마를 보지만 않았었다면 그렇고 그런 고도시에 상업화 지역으로 밖에 느낄 수가 없을 만큼 노천 카페가 이어져서 사또 다름광장에 이른다..
세인트로렌스강이 내려다 보여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사또 프론트낙 호텔이 핵심 포인트가 되어서 주변의 관광 포인트들을 브리핑 하듯이 하나씩 경유 한 뒤 자유시간이 주어 진다.

 

사또 프론트낙 호텔서 행운을 준다는 빨간 우체통도 찾아 보고 연중 크리스마스 장식을 판다는 크리스마스마켓을 찍고 분수에서 인증을 남겼으니 드라마가 또 공유가 사람 많이 베려 놓았다.

 

사또 프론트낙 호텔 : 세인트로랜스강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어 퀘벡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

 

거리에 불이 켜지면서 다양한 인종들이 거리를 꽉 메운 이곳은 주당들에게는 천국이다.
여려 가게를 기웃거리다가 흥청거리는 가계 안을 비집고 들어가 아지트를 잡는다.
지금 것 네츄럴 한곳에서만 유하다가 상업도시에 호텔을 지척에 두고 있으니 이런 호기가 또 없어 통 크게 생맥 5천을 시켜 놓고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이국의 정취를 즐긴다.

 

 

취기가 오르며 우리들도 현지인이 되어 갔고 자정이 다 되어서야 자릴 파하여 나 홀로 퀘벡 야경 투어에 나선다.
조명이 꺼지고 사람이 사라진 성벽 안의 올드 퀘벡은 유령의 도시가 되어 있고 나 홀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하루를 마감한다.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5일차) ***
-.일자 : 5월 24일(금)
-.여행지 : 나이아가라 쿠루즈,스카이론타워회전전망대,아이스와인공장,토론토,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눈부신 아침 햇살이 침입자처럼 밀고 들와 잠을 깨우고 온누리를 서치라이트로 수색을 하듯이 환하게 비추며 만물을 소생 시키고 있는 싱그러운 아침이다.
룸에서 커튼을 열고 폭포수에서 무수하게 흩어지는 포말이 안개처럼 자욱하게 퍼지고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자연 경관을 바라다 본다.
마치 압력 밥솥에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 와도 같고 가마솥의 누룽지의 고소한 향이 공간에 가득할 것만 같은 생생한 자연의 다큐다.

 


나의 일방적인 구애가 받아 들려 질것 같지가 않아서 밖으로 뛰쳐 나와서 폭포 주변을 맴돌며 제발 나 하고도 한번 잘 사귀어 보자며 한바탕 소동을 벌여 놓고는 제풀에 지쳐 돌아 온다.
어쨌든 속성으로나마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스터 했고 나의 에너지원이 될 조식을 챙겨 먹는다.
이곳 사람들은 덩치는 큰데 이렇게 이렇게 먹고 사는지 삼식인 나는 조식의 메뉴가 영 마땅치 않다.

 


8박 10일의 여행 일정을 소화 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매일을 유목민처럼 이동을 반복하고 있다.
여행이 주는 혜택 중에 하나가 남이 해주는 밥 먹고 빨래 안 하는 것에 있어도 아침마다 짐을 싸야 하여 수면 부족과 함께 몹시도 피곤은 하지만 또 버스만 타면 되니 불만 거리도 안 된다..
오늘 점심을 먹을 스카이론타워가 호텔 앞에 우뚝 솟아 있는데도 크루즈 탑승장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비옷 하나씩을 지급 받았고 유람선에는 평형수를 채우 듯이 대기 하고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을 차곡 차곡 쟁여서 물살을 거스르며 폭포로 접근을 해 간다.

 


배는 미국 폭포 와도 밀당을 하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전진을 하는데 가까이 다가 올수록 폭포수의 에너지원에 압도 당해서 소리라도 질러 야 이 공포감에서 벗어 날것만 같다.

 


장마철에 폭우처럼 쏟아져 들어 오는 폭포수를 뒤집어 쓰면서 소리를 질러대는 아비규환과도 같은 이런 혼돈의 카오스에서 천지개벽을 경험 하는 듯한 체험은 단연코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자연의 다이내믹한 공연장에서 마음껏 소리 질러대며 나이를 날려 보낸다.

 


4dx 영화관이 눈앞에서 펼쳐져서 까무러치도록 즐기는 것도 잠깐이고 잔잔해진 물결에 허무감이 몰려 들면서 배에서 내리자 마자 따스한 햇살에 졸리웁고 허기가 밀려 든다.

 

 


점심으로 나이아가라의 관제탑만 같아 보였던 스카이론타워의 전망대에 올라 스페셜 특식을 즐긴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초고화질 배경 화면으로 펼쳐지고 산 하나가 걸리지 않은 지평선에는 푸른 양탄자가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타워가 360도로 회전을 하니 이코노미 같은 구분이 없어 격이 상승된 기분이고 이런 느낌을 동반자와 함께 하고 있으니 더 좋다.
여행은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여기서 행복해야 함인데도 일행들은 항상 그 넘의 화장실이란 강박관념에 발목이 잡혀있어서 우리들 마저도 현실을 마음 것 즐기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서둘러 내려 가는 일행들 때문에 1시간을 채우지도 또 한 바퀴들 다 돌지도 못한 채로 스페셜 특식을 끝내고 내려 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젠 나이아가라 폭포를 놓아 주고 긴 이동의 시간이 남았다.
차창으로 보이는 푸르름의 평원이 몹시도 부럽다.
포도밭이 펼쳐지고 전원 주택만 같아 보이는 주택들이 듬성 듬성 보이더니 아이스와인 공장에서 와이너리 시음을 한다.
(아이스와인은 포도밭에서 수확철이 되어도 따지 않고 내버려 둬서 자연적으로 동결되어서 당분이 농축된 포도를 언 상태로 압착한 과즙을 이용해 만든 와인 이란다.)
정통 소주파인 우리는 얼음 냉장고에서 꺼낸 소주도 본연의 맛이 없어 기피를 하는데 차가운 와인은 향이 너무 강하고 당도가 높아서 입맛에는 영 아니지만 캐나다의 3대 관광상품이라고 하니 저녁의 회포를 위해 한 병을 구입한다.

 


깨알 같은 포도송이가 알알이 맺혀 이미테이션만 같아 보이는 포도밭을 뒤로 하고 토론토로 이동을 한다.
차를 타면 기본이 2시간이라서 아직 시차 적응과 투쟁중인 생체리듬이 모두를 꾸벅거리게 만들었고 침묵의 시간은 더디만 가고 있다.

 


캐나다의 최대 도시인 토론토에 들어 서면서 남산타워와 비슷한 CN타워 전망대를 차창 관광으로 지나고 술 공장이었던 곳이 역사와 문화의 거리로 재건 중인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관광을 한다.

 


거리의 가계들 마다 에서는 사람과 공연으로 흥청 거리고 있고 죄다 카페나 술집들뿐이라서 고전적이고 엔틱한 분위기는 모르겠고 우리는 맥주 판매 가계를 찾아 엄마 찾아 삼만리가 된다.
미팅이 임박한 시간에서야 가까스로 맥주를 구입 하니 미션 하나를 수행해 낸 듯 뿌듯하다.
폐케이지라서 여행사란 하드웨어가 있어도 우리에게 이러한 윤활유 와도 같은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여행은 버벅거릴 수밖에 없기에 원활한 여행을 위한 우리들 만의 노하우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와 들러리들로 거리는 밝아 졌고 풋풋한 젊음이 살짝 부럽다.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구시청을 지나 신시청에서 내린다.
100년이 넘어 북미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던 구 정사의 고풍스러움과 가장 돋보이는 건물로 디자인상을 받았던 신청사의 위풍 당당함의 대비로 신. 구의 조화로움이 있는 광장이다.

 


국내에서부터 동행을 하고 있는 찬희 인솔자님은 어느새 가족처럼 스며 들어 와 사진을 찍어주고 도어맨을 자처하며 열일을 하는 친절한 미소 천사다.

 


오늘의 여행일정이 한식의 저녁식사와 함께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가성비 때문인지 이곳 에서의 식사 대부분이 한식과 뷔페가 주를 이루고 있고 숙소는 시내권과는 격리 된 천연의 자연속 이더니 오늘은 공항 근처의 힐튼 토론토 에어포트 호텔 이다.

 


주차 된 차량이 뻔이 보이는 1층 이거 영 낯설고 적응이 안되네......
하루 마감을 위한 우리들만의 간단 의식을 치르기 위해 혁동씨 룸을 아지트로 잡았다.
오늘은 아이스와인이 있어 한층 럭서리 해졌는데 병이 워낙 에 슬립 하여 혀만 적시다가 만다.
역시나 우리에겐 소주가 최고다.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4일차) ***
-.일자 : 5월 23일(목)
-.여행지 : 미국폭포,캐나다입국,나이아가라헬기투어,월풀,꽃시계,테이블락,씨닉터널

 

일정표에는 해리스버그에서 나이아가라폭포 까지의 이동에 7시간이 소요 되고 캐나다의 국경통과가 있기에 이른 출발로 운동을 하지 못한 채로 버스에 오른다.
밤 사이에 비가 내렸었고 여전히 찌쁘려 있는데도 여기선 강가의 일상적인 기상현상 일뿐이란다.

 


여전히 와이퍼에서 밀려 나고 있는 빗물이 심란하나 차내의 침묵은 수면을 취하기에 적당하고 푸르른 산하에 걸린 구름은 몽환적 이기만 하다.


물안개가 자욱한 강가에는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이고 끝도 없어 보이는 직진의 도로와 천연 자원뿐인 이곳 에서야 말로 켐핑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햇볕은 쨍쨍 해졌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온갖 문양을 그리고 나무들은 짙은 초록색으로 갈아 입어 싱그러움으로 넘쳐 나는 이 계절은 지구의 반대편에 와 있을 뿐 울 나라와 똑 같다.

 


산릉이 끝나고 잔디밭과 같은 초원과 들판만이 끝없이 펼쳐진 단조로운 도로를 내달려 중국인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조식을 먹고 중식을 먹는 사육의 시간이다

 


이젠 캐나다 까지의 이동 할당량을 어느 정도 채워 허리 좀 펴게 생겼고 어찌 되었건 염소섬의 미국 폭포를 덤으로 구경하게 생겼다.
죽기 전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목전에 와 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과연 새파란 물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떨어지고 있는 폭포는 탄성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천하의 절경이다.
미국이든 캐나다든 물은 쉼 없이 떨어지며 폭포를 형성했고 갈매기가 뱃전을 맴돌며 먹잇감을 포착하는 것 마냥 포말을 향해 날아 든다.
지속적인 침식과 건설로 지형이 변형되면서 국경분쟁이 일어나고 관광객들이 캐나다폭포에 많이 와 미국이 이래저래 열폭 한다고 하나 우린 그냥 좋다.
내겐 한 송이 꽃도 꽃이고 수천 만평에 천상의 화원도 꽃이다.

 

 


다리가 국경을 잇고 캐나다의 입국심사는 의외로 말 한마디 없이도 국경을 통과해 나이아가라 투어에 들어 간다.
노옵션의 럭셔리 페케이지 여행에서 선택 관광은 헬기와 제트보트인데 우린 헬기 만을 선택한다.

 

 


헬기를 타 볼일이 없었던 두 부인을 선탑 시킨 배려를 했지만 정작 이 분들은 경직되어 꼼짝을 못하고 있으니 가진 게 너무 많은 탓이다.
짧은 비행에서 항공촬영을 하듯 나이아가라폭포를 스켄하여서 물의 소용돌이를 보고 월풀 세탁기를 만들었다는 월풀 전망대에 섰는데 기대치가 커서 였는지 그닥 느낌은 없다.

 

월풀 :검은 소용돌이가 치는 나이아가라 한 청년이 이곳에 왔다가 월풀의 원리에 착안하여 만든 것이 바로 월풀 세탁입니다.

 

완충지로 꽃시계를 찾아 간다.
만들 당시에는 어떠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식상하다.
"남산의 꽃시계 열두시 정각인데 만나자던 그 사람 왜 아직 안 오실까" 남산에 꽃시계도 있고 최신판인 순천만정원에 것이 훨씬 관리가 잘되고 있다.

꽃시계: 지름이 약 12m 정도 되는 크기의 꽃으로 만들어진 시계입니다. 약 3만 송이 정도로 만들어져 있으며,꽃이 시들거나 해가 바뀌면 꽃을 교체합니다

 

 


제트보트를 포기한 우리들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선상카페가 문을 열지 않아서 공연히 거리 투어를 하다가 강가로 되돌아 와서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만끽한다.
이런 자유의 시간도 썩 괜찮다.

 


다음 투어를 위해 버스로 이동 중 바라 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위용에 차 내에서는 절로 감탄이 흘러 나오고 연신 사진을 찍어 대는데 가이드님은 어차피 다 버릴 거란다.
그 말을 에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씨닉터널을 통과하여서 폭포 하단에 서서야 실감을 한다.
엄밀히 말하면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는 아래가 아니라 측면에 서서 휘날리는 물보라를 폭포처럼 맞는다.

씨닉터널: 나이아가라폭포 뒤로 이어진 터널 속에서 폭포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폭포의 정면뿐만이 아니라 뒤편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다.)

 


쉼 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에 압도 된다. 
가슴이 뛴다. 혼돈의 두려움에 압도 당해 소리라도 질러야 이 공포에서 벗어 날것 같다.
이 단순한 행위가 삶에 지쳐 가는 나를 치유 하고 있다.
한동안의 날리 법석을 떨었고 폭포를 벗어나자 마자 태풍 후의 정적이 몰려 든다.

 

 


자유시간이 주워 졌고 너도 나도 나이가라 폭포와 눈맞추려고 난간으로 몰려 들고 있지만 여기서는 어디든 다 뷰 포인트다.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 호수에서 나온 물이 35km를 흐르다가 낙하 하여 나이아가라 폭포가 되는 테이블락에 섰다.
쉼 없어 폭포로 빨려 들어가는 물줄기에 내 몸이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테이블락: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곳, 생생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폭포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물보라를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30초 정도 폭포를 바라보고 있으면 떨어지고 싶은 심정이 생기니 주의해야 합니다.



해가 힘을 잃어 간다.
흩어지는 물방울에 생긴 무지개 빛이 산란되어 가고 있고 열기가 빠져 나가고 있는 공간에서 우리들도 시들 해져서 한국인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우리가 가는 곳 어디든 한국인들이니 원주민들의 식생활은 제대로 접해 볼 기회가 아직은 없다.
통 크게 소주를 시켰고 1잔에 1병 값을 하는 소주를 넘기며 감회를 되새김질 한다.

 


아직 햇살이 남아 있는 시각에 세라톤 온 더 폴스 호텔에 입실을 한다.
룸 자체가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망대라서 다녀 왔던 곳들을 복습 하며 나아가라를 완전 정복 한다.

나아아가라 폭포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객실에서 느끼는 여유

 

 

 


서라운드효과가 없는 밋밋한 영상은 금방 시들해 졌고 이곳이 모처럼 도심지를 끼고 있기에 현지 체험을 나서서 펌에서 맥주를 마신다.
종업원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괜스레 피식거리며 왔다 리 갔다 리 하더니만 내미는 게 팁 선택이라서 고물가와 함께 이 곳의 체험을 제대로 했다.

 


어느새 폭포가 조명으로 알록달록하게 변모를 했고 폭죽이 터진다.
눈은 검은 하늘로 향하고 입은 헤 벌린 채로 멍 때림의 시간이다.
이 광경을 보려고 비행기로 지구 반대편으로 왔고 버스에서 구겨져서 여기까지 내달려 왔는데 이대로 잠들 수는 없어 룸으로 자리를 옮겨 회포를 푼다.

 


고행을 통해 맛 본 행복감의 값어치가 무한대라 했으니 우린 무지무지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 행복 리멤버 포에버... 
캐나다는 자연이 자원이 되어 주는 참 복 많은 나라가 맞다.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3일차) ***

-.일자 : 5월 22일

-.여행지 : 프린스톤대학교,소미소니언박물관,링컨기념과,국회의사당,제퍼슨기념관,백악과,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


숲 향과 상큼한 공기에 몸은 샤워를 한 듯 개운해 진다.
하룻밤을 유했다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친구도 생겼지만 동물 들은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식이 어제와 같으니 여지 것 먹었던 한식이 벌써 그리워 진다.
오늘은 일정표 상 워싱턴 D.C까지 5시간의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어 있어 차를 타기 전부터 몸이 뻐근해 지는데 가이드님은 차에 오르자 마자 점심을 야그 하고 있다.
도롯가에는 파란 잔디가 깔린 전원주택만 같은 집들이 듬성듬성 보일 뿐 산 하나가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펼쳐진다.
참 단순하면서도 초원처럼 펼쳐진 신록의 들판이 부럽기만 하다.
집사람은 차에 오르면 1분을 못 넘겨서 잠들고 기성씨의 목은 아직도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우리들의 여행 목적이 상실될까 우려 된다.

 


가이드님의 설명으로 프리스톤 대학은 충분하게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로 입증이 되었고 교정에 발을 들여 놓자 마자 졸업을 하여 교가를 제창한다.
왜? 여행 일정에다 꼭 대학을 끼여 넣을까?
선민의식인지 신분상승욕구를 자극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내겐 영 마땅찮아 보이는 일정 중 하나지만 울 나라 대학로처럼 상가들이 없으니 당구보단 공부는 절로 잘하게 생겼다.

프린스대학교: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하나이자 아인슈타인이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워싱턴 D.C의 역사와 화폐 종류별 인물들의 의미 설명에 귀 기울이다 보니 금방 점심 시간이고 워싱턴 D.C인데 내가 알고 있던 워싱턴이 이 워싱턴 D.C 이고 진짜는 시애틀 저 짝과 가깝게 있다 한다.
땅 덩어리가 넓다 보니 차 타고 밥 먹는 게 일과가 된다.

 


중국집 뷔페에서 배를 불려 놓아 식곤증에 잠들기 딱 좋은 상태인데 움직임이 없다 보니 차내가 춥다.
56인승이다 보니 환기 시스템과 습기 제거를 위해 창틀 에다가 환풍구를 만들어 놓았고 제어권이 기사에게 있으니 떨고 있으면서도 감내 할 수 밖에 없다.
차에서 내리니 한여름이라서 연약한 몸이 8박 10빌 동안에 잘 버텨 내 줄지가 걱정이 된다.
국회의사당에서 일직선상에는 조지워싱턴 기념탑인 높이 169.3m 화강암 모벨리스크가 솟아 중심이 되어 있다.
자유 관람의 시간이 주어 졌고 짝꿍 끼리 흩어져서 제 각각의 흔적들을 남긴다.

국회의사당: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의 하나(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의사당의 돔이 마치 건물의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

 

 

 


영국 사람이 무엇 때문에 미국 에다가 어마어마한 돈을 기증하여 이런 박물관들을 만들었을까?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학생들이 방학을 했는지 단체관람으로 꽉 채웠고 연신 부지수로 밀려 들어가고 있다.
홀에 코끼리가 버티고 있고 무엇 보다도 시원해서 좋지만 우리에겐 관심사가 아니라서 호프 다이아몬드를 눈요기하고 휙휙 스쳐 지나 나온다.

소미니언 자연사 박물관

 


흑인사박물관을 차창으로 보며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이거 관음증도 아니고 넘 집 멀리서 보는 것도 재미가 없다.
한국인임을 눈치 챈 악사는 애국가와 강남스타일을 틀어 주는데 반응하는 사람은 없다.

 

백악관(미합중국 대령령관저): 미국인의 상징물, 영국과 전쟁 때 포화로 그을린 부분을 희게 칠한 데서 화이트 하우스라 함

 


백악관 도장 찍기를 마치고 버스로 복귀하여 워싱턴기념탑을 경유하여 제퍼슨 기념관으로 들어간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보수 공사중지였다더니 개방해 놓은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
비리와 부정행위를 경계 하고자 제퍼슨 동상이 백악관과 일직선상으로 바라 보게 설계 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사상들이 대국을 만든 자신감인지 국제공항처럼 비행기가 날아 다니고 있다.

제퍼슨 기념관: 이오니아식 돔 구조로 된 원형 건축물 미국독립선어서를 만든 집필인 중 한사람

 

 


어쩌다가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이 필수 경유지가 되었을까?
숙연한 맘으로 돌아 나와 링컨기념관은 외관 만을 멀리서 치켜 본다.
이곳 역시나 링컨은 치솟아 있는 워싱턴기념탑과 국회의사당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공간을 지켜 보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든 이렇게 생각대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땅덩어리가 부럽다.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 한국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미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
링컨 기념관: 미국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리는 링컨 기념관, 그리스 신전을 보는 듯한 느낌(워싱턴 기념탑과 의사당이 일직선에 놓여 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워싱턴 D.C의 투어를 속성으로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다.
뷔폐식의 그 많은 메뉴들 중에 저절로 손이 가는 것이 닭다리뿐이니 배는 뱀이 달걀을 삼킨 것처럼 날로 뽈록 해져 간다.

 


캐나다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인지 2시간여의 살찌우기 시간이 주어 진다.
이 동네는 참 물 인심 없다.
언제부터 였지?
이곳의 호텔들은 인체에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비치하지 않기에 가이드님이 감시 카메라를 달아 놓고 생수를 자율판매 한다고 했었는데 그새 홀딱 넘어가 버린 마눌님은 정말로 감시카메라를 찾고 있다

 


생수를 구입하여 입실한 호텔은 컨디션은 좋지만 너무 늦은 시간대라서 혁동씨 와의 회동을 미뤄 놓았지만 오늘이 집사람의 한국 시간상 생일이니 동반자로써 그냥 보낼 수 만은 없다.
생일선물로 이렇게 해외여행이란 이렇게 통 큰 선물을 해준 사람들도 없겠지만 그래도 축하송과 더불어 간단 자축으로써 하루를 마감한다.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2일차) ***
-.일자 : 5월 21일
-.여행지 : 자유의여신상,로어맨해튼워킹투어,윌스트리트,메모리얼(그라운드제로),오큘러스,원월드트레이드센터(프리덤타워),센트럴파크,타임스퀘어,맨해튼야경



교대 근무를 30년 넘게 해오고 있는 나도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눈이 절로 떠진다.
어차피 하루의 운동은 나의 루틴이 되어 있고 여행의 질은 체력에 달렸기에 새벽 운동에 나선다.
오리가 졸고 있고 노루가 놀래 내달리는 자연 속에서의 트레킹으로 몸을 회복 시키고 컨티넨털 조식도 거뜬하게 먹어 치워 에너지를 만땅의 충전 시켜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 놓는다. 

 


버스가 지정제는 아니지만 하룻밤 새에 8명이 합류하여 복잡해 졌고 맨 뒷좌석이 우리들 차지가 된다.
어제 잠깐 교류를 하였지만 이 멤버들 속에서는 우린 젊은 층이니 무엇이든 자리 다툼엔 끼어 들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 곳을 지정석으로 정해 뉴욕으로 향한다.
기성씨의 몸의 로봇처럼 삐걱거린다. 비행기에서 추위와 장시간에 구겨져 있었던 후유증 같은데 어쨌든 간에 빠른 회복만이 우리들 여행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밥벌이를 해야 하는 출근 시간대의 분주함은 어딜 가나 똑 같고 정체 속에서의 뉴욕은 더욱 선명하게 각인되어 가고 있다.
1937년대부터 뚫렸다는 링컨 해저 터널을 통과하여 맨해튼에 입성하고 맨해튼의 빌딩숲을 지나 멋찐 박물관 범선이 붙박이로 정박해 있는 다운타운 선착장에 도착한다.

 


가이드님으로부터 화장실 이용과 하선 시의 미션을 하달 받아 유람선에 오른다.

 


유람선 투어에 BGM은 깔리지 않더라도 바람과는 함께해야 제 맛 인지라 2층에 올라 맨해튼을 조망한다. 물살을 가르며 뉴욕을 브리핑하듯 미끄러지던 유람선이 맨해튼 브릿지에서 턴을 하여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하는데 어차피 한 바퀴를 돌기에 가만히만 있으면 되지만 자유의 여신상이 가까이 다가 올수록 사람들이 몰려 들어 인증 남기기도 어렵다.

 

 

 


포토 타임으로 잠깐 멈춰 있던 유람선은 미련 없이 속도를 높인다.
잠깐 스쳐가는 이 투어가 TV 속에서의 화면과 또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보는 느낌과도 다름이 없어 리버티아일랜드에 서성이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우리 다음에 또 올까?
이니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으니 어쨋든간에 추억이나 많이 쟁여 놓자며 시원한 강바람에 조급했던 마음을 날려 보낸다.

 

 


여행 프로그램 중 또 하나의 미션을 크리어 시키고 뉴욕시티의 랜드마크 투어에 나선다.
미국의 탄생과 역사를 이끌어 온 중심지의 뉴욕은 한창 보수 공사 중이라서 보도는 비좁고 어수선함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 사거리에서 멈춰 설명과 함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덤보에서 보았던 맨해튼 브릿지처럼 빌딩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크리니티 교회가 멋스럽다.

 


의외로 유머를 겸비한 가이드님의 친절도가 기치를 발휘하고 인솔자인 김팀장님은 섬세한 챙김이 있어 우린 뉴욕의 한복판에서 자유롭다.
세계경제를 움직인다는 월스트리트 건물은 우리의 중식이 핸드폰에서 거래돼 듯 TV 속의 연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상징성만으로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불알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로 길게 줄을 선 황소 동상의 불알이 제법 커 이를 만지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내가 더 민망스럽다.

 

로어 맨해튼 워킹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로 이동한다.
하늘로 치솟는 마천루들과 자유로운 뉴요커들을 보니 줄을 서서라도 불알을 만져 볼걸 하는 이 후회 감은 뭐지.....

 

 


쇼핑센터로 들어 간 듯 하더니 푸드코드에서 비빔밥과 물 한 병씩을 나눠주는 자율 식사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식이고 그것도 우리에겐 일반적인 비빔밥이라 에게 했는데 이곳에 물가 가 만만찮아 보인다. 
진열장의 주류는 당연히 유혹이 되었고 우린 스스럼없이 맥주잔을 부딪히면서 서서히 뉴욕의 문화에 적응해 가고 있다.

 


9.11의 흔적을 그대로 두고 추모공간으로 만든 메모리얼 폴에는 벽 테두리에 희생자의 이름을 새겨 놓고 추모의 의미로 물이 아래로 흘러 내리게 하였다는데 한쪽은 메말라 있다.
숙연해진 마음과 무더위에 배어 난 땀방울이 추모를 대신한다.

 


새롭게 건설 된 뉴욕 세계무역센타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전망대에 오른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벽면에 비친 홍보영상을 보고 엘리베이터에서는 뉴욕의 마천루들이 현실인 듯 나타나더니 전망대다.


뉴욕의 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뉴욕이 섬의 도시라고 하더니 멀리 뉴욕의 관문인 자유의 여신상까지 모조리 조망 되고 있어 날씨 운이 좋은 날이다.
테러의 공간에 다시금 초고층 빌딩을 짓는 배짱과 여전히 비행기가 상공을 날라 다니고 헬기가 선회하고 있는 미국을 내가 이해를 하는 건 가당치도 않다.

 

 

 

 


아직 서울의 롯데 빌딩도 오르지 못했는데 커피숍에서 커피까지 테이크아웃하여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오큘러스는 세계무역센터 교통허브이자 대형 쇼핑물과 연결되어 있는 지하 허브인데 그 규모에 압도 되어 우린 출구를 찾을 수 없어 당혹스럽다.

 


지하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나온 오클러스 센터는 새의 날개를 편 것처럼 보이는데 도시의 한복판에서 정말 아름답다.

 


흰색의 새를 두 손으로 받쳐서 날려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유치원생처럼 가이드 만을 졸졸 따라 다니면서 너무 주입식의 맨해튼 교육에 식상해져 가고 있는데 뉴욕 최대 공원인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여의도공원의 15배에 달한다는 면적 이라서 우리에겐 겉돌기 용 체험과 인증 일수 밖에는 없어도 잔디밭에 눕고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고 있는 어린이들 만을 보아도 도시공원의 역할은 충분한 것 같다. 

 

 


집결지인 뉴욕 5번가에서 디올 매장을 보는 것은 덤이다.

 


뉴욕의 빌딩숲에 솟아 있는 트럼프 빌딩과 외관이 웅장한 세인트 패트릭성당을 차장으로 관람하며 한인타운에서 내려 한식당으로 들어간다.

 


아직까지 현지 음식은 햄버거 밖에 먹지 않았다.
다양한 인종들에 섞여 뉴욕을 체험해가고 있어도 신체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생체리듬을 유지시켜 주고자 한 배려라 여기자
마땅한 반주도 없어 소주 가격을 물어 보니 27천원이란다.
국내에선 5천원을 넘기면 그 집을 배제 시켜 온 우리에게는 용납이 불가능한 가격대이고 아직은 캐리어 속에 빵빵 하게 쟁여져 있기에 물병으로 대체를 시켰는데 이 식당은 물 인심이 넘쳐 컵 에다가 한 가득 리필까지 해준다.
뭐라 말은 못하고......ㅠ. 

 


한인타운도 점차 중국 자본에 잠식되어가고 있다는데 북창동순두부집에는 길게 웨이팅이 있고 마트에는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소주는 없어 왜란 의문점을 남긴다.
한인타운이니깐 우리말이 통할까?
어쨌든 기성씨에게 필요한 약을 구입하여 버스에 오른다.

 


가이드님은 투어 일정을 착실히 수행해 내고 있고 우린 몰입과 주입식 교육에 지쳐 있으나 아직 남은 투어 수행을 위해 록펠러센터 광장에서 때를 기다린다.

 

 


어둠이 내리고 거리에 하나 둘씩 불이 켜지면서 타임스퀘어로 이동한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모션 광고로 뉴욕의 핫 포인트가 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명소인지라 우리에게도 인증만큼은 필수다.
근디 노래방의 조명 같은 화려한 광고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고 광고효과가 있을까 싶다.
정신만 산란되는 곳이다.

 

 


화장실이 있다는 초콜릿 가계를 서성이다 차에 올라 브로드웨이를 지나는데 조명도 없는 어두침침해 완죤 상반 된 도시다.

 


허드슨강을 넘어 강변에 선다.
도심지에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의 새하얀 빛이 뿌려져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맨해튼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9.11테러로 허물어져 간 쌍둥이 빌딩을 중계했다는 가이드님의 말대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보이는 곳이다.

 


이제 오늘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속성 과외로 맨해튼의 모든 과정들을 수료 하였지만 선행학습이 있었기에 과락쯤은 면할 수준은 되었지 않을까 싶다.
숙소가 어제와 같아 오늘도 내추럴함 속에서 오리와 노루와 다람쥐와 함께 노닐게 생겼다.
팁 때문인가? 룸의 컨디션이 어제와 달라져 있어 혁동씨 부부를 초청하여 조출한 마무리를 한다.

*** 미동부 캐나다 10일 여행( 1일차) ***
-.일자 : 5월 20일
-.여행지 : 덤보,브록크린브리지,브록크린브리지파크

 

일상의 분주함이 여행의 설렘을 앗아 갔지만 짬짜미의 모임에서 여행의 아웃트라인이 정해 졌고 여행사 고 팀장님의 세심한 챙김으로 여행 일은 다가 왔다.
무엇 보다도 리턴 사전예약이 되어 있어서 호주 여행시에 현장 티켓팅으로 여행 잘 하고 이산가족이 되었어야만 했던 걱정은 덜었다.
순천까지의 이동하여 주차를 해놓기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공항버스는 잠을 청할 수가 있어 무척이나 편리하다.
물류가 뜸해진 고속도로를 쌩쌩 내달리는 엔진음에 몇 번 눈을 떴을 뿐인데 근 1시간을 단축시켜서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을 하였고 기사님의 분실물을 조심하란 안내방송에도 정작 내가 휴대폰을 놓고 내려 버렸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모두가 초비상이다.
동반자의 핸드폰을 건네 받고 택시에 올라 버스를 뒤쫓지만 정보의 부제 에다가 패턴을 모르니 전화까지 무용지물이 되어서 가슴만 타 들어 가는데 택시 기사는 무슨 추격전 영화를 찍고 있는지 흥미진진해 할뿐만이 아니라 지리는 하나도 모르는 잼벵이다.
우와, 우리나라가 이렇게나 컸고 발전을 했어.....
혁동씨 와의 공조로 또 하나의 2공항을 헤매고 헤맨 끝에 휴대폰을 찾는 안도에 앞서 길을 여전히 헤매고 있으면서도 허허실실 하고 있는 기사의 행태에 분노가 앞선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쉼없이 달려 온 공항버스 기사 덕분에 비행기는 탑승하게 되었고 함께 마음 졸였던 일행들에게는 미안함을 감출 수가 없다.

 


조식을 핑계 삼은 반주에서 미안함을 뭉개 버리고 하나투어 인솔자인 찬희 팀장님과의 최종 미팅과 출국심사를 통과하니 여행의 기분이 난다.

 


면세점 쇼핑은 노 분위기 주는 야쓰다.
탑승동 푸드코트에서 소고기 불고기에 소주을 음미하여 8박 10일 동안 미 동부와 캐나다 여행에서의 풍토병 예방을 한다.

 


15시간 동안의 탑승은 사육의 시간이다.
야생이 남아 있는 우리에겐 고문과 같은 시간으로 두 번의 기내식과 한번의 간식 그리고 소음에 들리지도 않은 영화 몇 편이 또 음료 대용으로 마신 캔맥주가 유일한 당근책 이었지만 허리가 꺾이는 고통은 어쩔수가 없다.

 

 


유럽이나 미국의 입국 심사 이건 영 맘에 안 든다.
게이트가 많으면 뭐하나...
장마철에 밀려든 부유물처럼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여도 지들 할 말만 하고 있어 2시간 가까이에 걸쳐서야 검색대를 빠져 나온다.

 


현지 가이드와 만나 56인승이란 보지도 못했던 버스에 오르며 시작된 여행은 구겨진 육신과 밤낮이 뒤바뀌어 버린 시차로 인해 시공간의 이동만을 실감 할 뿐이다.

 


존에프케네디공항의 어수선했던 도로를 빠져 나와 도심지에 근접 해가면서 현지 가이드님의 성우 와도 같은 구수한 언변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김영삼대통령을 빙의 한 유머스러움이 있다.
스치는 한인 타운들과 세계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인 뉴욕의 마천루들이 조망 되면서 공동묘지의 묘비들이 도시의 수호병처럼 뾰족뾰족 박혀 있다.
이 곳이 인디언들의 고장으로 ------

 


처음 찾은 곳이 다운타운이다.
뉴욕의 아랫동네로 갱들이 주거지가 재정비 되어 관광지로 탈바꿈 했다는 말씀에 귀 기울려 버스에서 내린다.
브루클린 브리지파크 지역인데 화장실 이용과 잠깐의 요기 시간이 주어져서 첫 현지 체험에 돌입한다.
분명 메뉴판을 가리켜서 주문을 했건만 포스를 보여주면서 뭔가를 자꾸만 요구를 하고 있어 포기를 하려다가 팁 문화를 인지하고서 겨우 햄버거를 구입했는데 개당 2만6천원이 넘는다.

 

 


패키지여행에서 친분 유지는 필요치 않고 오로지 가이드만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나를 따르라....
건물 사이로 보이는 맨해튼 브리지가 인증의 핫 포인트인데도 가이드를 놓치지 않으려는데 온 신경이 집중되어 부르클린 브릿지에 오른다.

 


이스트강을 건너 맨하튼을 잇는 이 다리가 우리가 전쟁 중에 건설되어 1954년에 완공이 되었다니 실로 놀랍기만 하다.
다리의 중간까지만을 다녀 오란 자유시간이 주어 졌는데 호주에서의 하버브릿지 투어 와도 비슷한 일정이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리를 꽉 메웠고 다양한 인종들에 섞이어서 미국의 공기를 흡입해 가는데 이곳도 무척 덥다.
뉴욕의 건물 숲이 펼쳐지고 투어 헬기들이 잠자리처럼 맴도는 역동성이 있다.
근디 이곳이 맨허튼 다리 여 부르클린 다리 여...
금방 들어도 영 헷갈림이 있는 잉글리쉬 이기에 채소인 브로콜리로 주입시키니 한결 편하다.

 


현수교의 쇠 밧줄에 뉴욕의 건물들이 음표처럼 걸리고 리버티섬에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아스라하다.

 

 


일행 중 두 사람이 실종되어 버렸다.
팀장님 몫이 되었고 브루클린 브리지파크로 내려와 자유시간을 즐긴다.
푸른 숲과 강바람이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 주었고 울 동네을 산책하듯이 공원을 거닐며 맨하튼을 건너다 본다.

 


타인에 대해 누구 하나가 신경을 쓰지 않는 자유로운 곳이기에 우리들로 배타성을 버리고 스스럼 없이 스며들어 가고 있다.

 


맛보기를 마치고 숙소로 향한다.
산 하나가 걸리지 않은 광활한 대지에 차선을 셀 수도 없는 드넓은 고속도로가 활주로처럼 뻗어 합쳐지고 분류되어 가는 역동성에서 세계 속의 뉴욕을 실감하며 식당에 당도한다.

 


첫날의 식사를 한인식당에서 한국인들과 소고기 우거지 찌개로 먹는다.
여긴 주류 라이센스가 없어 팔지는 못하고 자율로 한다는데 캐리어 속에 있으니 말짱 도루묵이고 혁동씨가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안주 용으로 치킨을 구입하여 호텔로 향한다.

 


호텔 이거 참 내추럴하다.
감금 된 듯한 독립지에 호텔이 있다는 게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일탈로 현지 체험을 원했던 우리들은 오리와 다람쥐들을 또 너구리까지 벗 삼는 참 자연친화적인 곳에서 순치되어 간다.
그 나마 순발력으로 준비한 안주가 있었기에 조촐한 주안상으로 첫날의 아쉬움을 달래 보는 이국에서의 밤이다.

** 보성 초암산 - 방장산 산행 **

-.일자 : 2024년 5월 2일

-.코스 : 수남주차장-초암산-광대봉-광대코재-주월산-방장산-수남주차장(15.2km / 5시간 10분)

 

세월이 왜 이렇게도 빠르지?
서해랑길로 3박 4일 다녀 온 것 밖에는 없는데 그사이에 쌀밥처럼 푸짐 해야 할 이밥나무꽃과 산 능선을 붉게 물들일 철쭉꽃이 사라져 버려 한 계절이 싹둑 잘려 나간 느낌이다.
예전에는 꽃들이 피는 순서를 지켰는데 기금은 자율화가 되어 지들 맘대로인지라 나만 뒷짐 진 꼰대로 남을 수는 없기에 확인 차 초암산을 찾아 간다.
상쾌한 공기에 산새 소리만이 청아한 주차장이다.
어제 내린 비가 그 나마의 꽃잎을 다 떨구어 버렸을 거라서 그닥 기대는 없었지만 몇 대 주차 된 차량이 있어 머쓱함만은 면했다.

 


숲은 상쾌하고 냉각 된 공기가 날파리들을 감금 시켜 놓았는데 찰진 흙은 푹신하긴 하나 접지력이 없어 미끄럽고 비대해진 육체는 버거움에 비지땀이 흐른다.
그 동안에 운동에 게으름을 피우진 않았지만 몸은 참 정직하여 걷는 것과 산을 확실하게 구분 짓고 있다.

 


초암산 철쭉평원이 푸르른 벌판이다.
싱그러웠던 연초록이 짙어졌고 찐빵에 앙꼬 같이 콕콕 박혀 있어 철쭉꽃으로 피었다가 졌다는 걸 알 수가 있다.

 


내 이럴 줄은 알지만 아쉬운 건 아쉽다.
그냥 이대로 내려가는 건 더 미련만 남길 뿐이라서 애초에 계획하였던 주월산과 방장산까지 원으로 한바퀴 돌아서 체력이나 테스트 해봐야겠다.

 


꽃은 없어도 정원수처럼 정갈함이 좋다.

 


철쭉봉을 올라서고 광대봉에서 올랐던 고도를 반납하기 시작하여 광대코재에서 임도를 만난다.
초록이 피곤함을 덜어 주는 조력자로 나섰지만 홀로 산행은 좀처럼 쉼이 없어 발가락은 아려 온다.

 


내려 왔으니 다시금 오른다.
오토바이 바퀴 자국이 눈에 거슬릴 뿐 그냥 올라야 한다는 맹목적인 몰입이다.
뭐야 벌써 부터 홀딱벗고 새가 한여름을 불러 들이며 정적을 깬다.

 


임도는 자꾸만 다가 와서는 자기 노선으로 갈아 타라는데 애써 외면하고 주월산에서야 만나 준다.

 


소공원을 옮겨 놓은듯한 정상이다.
평상에서 두 발 쭉 뻗고 득량만을 조망하며 점심을 먹는다.
참 호사스런 정싱이다.
얼마 전 서해량길을 걸으면서 그 많았던 간척지를 그냥 두고 왔었는데 그래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소하게 챙겨 둬야 한다며 굳이 앞에다 두고 갔다.
나 소주만 있으면 하루가 행복한 사람이라 외면하고 방장산으로 향한다.

 


호남정맥시에 그대로 두고 갔던 산을 정원처럼 잘 가꾸어 놓았다.
공원 산책하듯 사브작 사브작 걸어가며 나무에 눈 맞추고 쬐그만 야생화도 아는 채를 해 준다.

 


방장산의 쉼터에 자기 영역이라며 출입 시 고발조치 한다 란 안내문을 걸어 놨다.
대문에 다 들어 왔는데 이럴거면 골목 에다 붙여 놓았어야지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 갈 사람도 없다.
애구 쪼잔한 잉간들과 다툼하면 나만 쪼잔한 사람이 되는데 그냥 모른 척 해둔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자기 것이라고 벌목을 하여 개활지로 만들어 버렸다.
여기에 무슨 임산물이 있는지 숨은 그림 찾기 라서 여길 출입해서 다치면 너 책임이란 회피성 경고 같다.
남해고속도로 녹차휴게소의 굴다리를 빠져 나와 수남리로 삥 돌아 왔다.
아직은 철쭉산행으로 버스도 주차되어 있지만 어떻게 받아 들이고 즐기냐는 건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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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망운산 철쭉 산행 **

-.일자 : 2024년 4월 28일

-.코스 : 화방사주차장-화방사-철쭉동산-망운산-산불감시초소-망운암-화방사주차장

 

비가 며칠 내리고 어영부영 하다 보니 벌써 4월의 끝자락에 와 있다.
연초록의 산하가 동색이 되어 있고 연산홍이 꽃잎을 떨구고 있어 조급함에 일림산을 신청해 놓았지만 일정이 겹쳐 남해 망운산의 철쭉 개화 상태를 보는 것으로 대체한다.


싱그러운 숲과 물소리가 몸과 마음을 정화 시킨다.

 


화방사 경내를 통해 대나무숲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능선이면서도 돌출된 돌들로 거친 게 특징이다.

 


녹음이 진 오르막은 화방고개를 만나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흙 길이 시작되어 철쭉동산의 공터에 올라 선다.

 


온통 진분홍이 돼있어야 할 철쭉군락지가 어째 퇴색된 것처럼 어정쩡하다.
이게 막 피기 시작한 겨? 피었다가 지고 있는 겨?
냉해를 입은 듯 또 개화기를 지나버린 듯도 하나 꽃봉오리도 있어 아리송하다.
전망대에 올라 본다.

 


운해에 하동의 금오산이 떠 있고 제철소는 형체를 감추었다.

 


아~ 벌써 지고 있다.
위로 올라 설수록 꽃은 사라지고 날파리들이 육탄돌격으로 달려 든다.
흐르는 땀에 엉켜 붙고 한번 쓱 흩으면 손에 묻어 나는 사체가 징그럽다.

 


정상은 남해와 광양만을 조망하는 뷰가 썩 괜찮은 곳인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분간이 안 간다.

 


망운고개에서 방송탑으로 이어간다.
산에 관목들을 제거하여 이국적인 풍경인데 정작 철쭉군락지는 갈색이라서 가까이 다가가 봤지만 개화 상태를 짐작 못하겠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푸르른 조망 한다.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정말로 철쭉꽃을 포기하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상봉에 올라 여수를 관망한다.
언제나 이 산불감시초소는 욕심이 난다.

 


방송탑을 내려와 임도를 걸으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자꾸만 철쭉군락지를 올려다 본다.
미련 버린다 했잖아, 그냥 가자.

 


망운고개에서 너덜길을 발로 더듬어 망운암으로 들어간다.
스피커에서 염불이 흘러 나올 뿐 부처님오신날을 위해 연등을 매달고 있는 사람이 유일하다.
아무리 수행의 공간 일지라도 사람이 넘 없으니 재미 없어 그냥 나온다.

 


하산을 하는데 단체 산행 팀들이 많이도 올라 온다.
개화 상태를 물어 와 폈는지 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는데 지들이 성질을 낸다.
참나 물어 보들 말든지 내 판단을 말한 것뿐인데 계속 물어 오는 사람들을 그냥 쌩 까고 하산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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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랑길 4차(서해랑길 80코스 일부) ***
-.일자 : 4월 23일
- 서해랑길 80 코스 일부 : 왜목마을-당진발전소-석문방조제-도비도항-아라메길 관광안내소 (12.4 km)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전국 유일의 왜목해수욕장에서 하룻밤은 친목과 회복의 시간이 되어 주었지만 지역적 의미까지 생각할 여력은 없었다.
창을 열자 구름을 비집고 붉은 기운이 펼쳐지면서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 온다.
언제나처럼 왜목해변을 산책 하며 조식 할 곳을 찾지만 없다.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조식을 해결 하는데 소주는 우리들에게 필수품목이다.
어제와 달리 쌀쌀해진 날씨에 충분한 예열을 시켜서 80구간을 이어 간다.

 


커다란 공용주차장이 왜목마을의 유명세를 말하고 있고 아치를 통과하여 대호안로를 따른다.
뭐야 이거 왠 차들이 이렇게 많은 겨?

 


당진화력발전소의 건물이 보이고 동문까지 2.5km 거리로 그 규모를 짐작하는데 주변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식당들이 부지기수로 많아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우릴 당황하게 만든다.
난 참말로 억울하다.
두루누비 앱을 손가락으로 쫙쫙 펼쳐 가면서까지 검색을 하였지만 주변이 국가시설물과 논밖에는 없었다.

 


두 친구의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는 이 위험지역을 빨리 벗어 나고 싶어도 보이는 건 죄다 식당이고 편의점들이다.

 


앞으로는 드넓은 대호간척지가 펼쳐 지고 있고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대호방조제가 어제 걸었던 석문방조제길의 악조건을 떠올리게 한다.

 


버스는 당연히 유혹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고 주군이 버스 시간을 살펴보지만 희망 고문일 뿐이다.

 


당진화력발전소홍보관 앞에서 대호방조제로 올라 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의 아득함 이다.

 


어제의석문방조제에서의 선행 학습이 왜 이런 쓸데없는 길을 가려고 하느냐며 태업을 할 태세지만 시원한 바람이 다독여 준다.

 


아래로는 소도 통과 될 철망펜스가 동행을 자처하였고 폐 초소들이 활주로의 유도등처럼 방조제를 따라 이어져 있다.
방조제에 붙어 있는 서해랑길표시는 굳이 안 해 놓아도 이 방조제를 벗어 나지 않은 한 이탈 할 방법은 없다.
간척지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지 외곽으로는 또 하나의 방조제가 같이하고 있고 해상에도 태양열패녈을 깔아 놓았다.

 


초소 막사가 딱 중간지점이 되었고 필수경유지 하나에 빨간 불이 들어 온다.

 


낚지를 잡으려는 어민들이 썰물을 가만 지켜 보고 있고 도비도항의 전망대는 관제탑처럼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

 


물이 빠져 나가면서 들어 난 땅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따개비처럼 붙어 뭔가를 채취하고 있는데 빠진 썰물만큼이나 우리들의 체력도 급방전이 되어 몰빵은 결국 자가응급 처치에 들어간다.
그렇치 않아도 서해랑길을 주군의 일정과 몰빵의 다리 치료를 위해서 미뤘다가 강행을 했는데 제대로 된 쉼이 없었으니 탈이 날 때도 되었다.

 


함께 국토종주를 하면서 경험을 늘리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자 한 의도가 이러다가 사람 잡게 생겼으니 특단을 조치를 취해야 될 때다.
방파제의 끝인 도비도에 도착하자 버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이건 친구를 살리고 우리를 구제하려는 계시라 여기고 재빨리 행선지를 물었더니 우리의 목적지인 삼길포항을 경유한다.
친구들의 얼굴에 파안대소가 퍼지면서 이렇게나 좋아 하는 걸...ㅎ

 


버스로 3일 동안 걸었던 당진을 떨쳐내고 서산의 80코스 종점인 삼길포항에서 내린다.

 

 


수산물시장과 삼길포항 그리고 삼길포선상어시장 등으로 관광지 냄새가 확 풍긴다.
잠시 삼길포항을 스케치 해 본다.
조형물로 보아 우럭과 노래미가 이곳의 주산물이며 선상어시장은 시스템으로 봐선 어부가 직접 잡은 생선은 아닌 것 같고 회만 떠 갈수 있다.

 


선상의 배는 정박지를 회전하면서 공평함을 꾀했다는데 우린 그냥 들어가 회를 구입하여 초장집옆에 자릴 잡는다.

 

 


원래 두 친구가 회를 선호하지는 않았지만 연일 회만을 먹었기에 젓가락질만 깨작거리고 있어 결국 회는 먹지도 못하고 짜장면과 짬뽕으로 대체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네 아저씨들이 다 되었고 오고가는 관광객들을 지켜 보면서 술을 홀짝이고 있는데 오늘 픽업을 해주기한 김하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대산버스정류장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여기에서 주저 앉은 사정을 알리 없는 김하사님에겐 미안하지만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유람선에 오른다.
대산국가산업단지와 대산항을 지나고 섬 내의 인원 체크만 하고 끝마치는 밋밋한 관광이다.

 

 

 

 


그 사이 썰물은 만수가 되었고 찬바람이 불며 추위를 불러 오는데 반가운 김하사님이 달려 온다.
반차까지 써가며 그 긴 거리 달려와서 또 회귀 해야 하는 긴 여정을 기꺼이 감수해준 덕분에 우린 황제 서해랑길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사님 정말 고맙다.
친구들아 엄청 고생했는데 놀고 먹는 것도 건강이라고 이젠 술을 좀 줄일 때가 되어 버린 게 참 아쉽다.

 

 

※.지출 내역

-.차량비 :20만, 복권 3만, 밤 1만, 삼길포항선상회 37천, 상추 5천, 서대 9만, 찬조(영창 5만, 영환 꽃보다 닭)

 

*** 서해랑길 4차(서해랑길 81코스, 80코스 일부) ***
-.일자 : .4월 22일(26 km)
-. 서해랑길 81코스 : 유곡 2교차로-파인스톤CC-삼화교-석문간척지-장고항 2리 정류장(21.2 km)
-. 서해랑길 80 코스 일부 : 장고항 2리 - 왜목마을(4.8 km )

 

=== 서해랑길 81코스 : 유곡 2교차로-파인스톤CC-삼화교-석문간척지-장고항 2리 정류장(21.2 km) ===

매일이 잠자리에 어떻게 들었는지 도통 기억이 없고 눈을 떠 보면 호텔이라서 룸이 럭셔리 하면 뭐하나 싶다.
나이 생각하지 않고 마신 술의 과다 증상인데 어쨌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잤으니 이만한 호사도 없다.
어제 이 도시에서는 조식을 할 곳이 없음이 감지되어 편의점에서 라면과 샌드위치를 사왔지만 내 몫은 어젯밤 안주 용으로 먹어 버렸다.
혹시에 건 기대는 역시나 81코스 시작점인 유곡 2리까지에는 식당도 문을 연 곳도 없어 서해랑길안내판에서 인증만을 하고 출발한다.

 


물집으로 욱신거리던 발가락이 주군이 건넨 발가락양말 덕분에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졌다. 
3천원의 부채에 내내 시달리게는 되겠지만 고맙다.

 


마을인 듯싶더니 논이다.
이 드넓은 들판을 다 갈아 엎어 놓은 농부의 부지런함이 논길을 걷는 투정을 잠재운다.
논 한가운데 웬 파인스톤 CC를 따라서 리조트가 울타리처럼 같이 한다.
저곳은 골프장을 예약하여야만 이용이 가능할까 아님 예약을 해야만 콘도 이용이 가능할까? 괜한 의문점이다.

 


논 에서 고라니가 뛰고 개가 쫓는다.
자연의 생생한 다큐에서 어느 넘을 응원해야 할지 결정도 못했는데 이내 개가 포기를 해 되돌아 온다.
이곳은 은폐 할 곳이 없으니 고라니가 끝까지 생존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다.


무수교를 건너자 조경수의 소나무가 길게 담장을 이뤘고 수로가 경계를 짓고 있는데 이곳이 그 만큼 평지라는 반증이다.

 


논이 잔디처럼 푸르름으로 덮여 생명의 신선함을 준다. 보리라 여겼던 것이 녹비작물인지 사료용인지 모르지만 몽우리만은 예쁘다.

 

 


드넓은 평야에서 양곡건조장이 유일한데 도대체 누가 이 많은 논 농사를 짓고 있을까?

 


논 위에는 다릿발처럼 수로가 이어져 있고 구조 표시도 간혹 보여 의문점이 였었는데 그늘진 곳이 없으니 한여름에는 열사병이라도 걸릴 것만 같다. 
서해랑표시를 수로에도 바닥에도 겨우 자생에 성공한 나뭇가지에도 붙여 놓아 그 정성이 갸륵 하나 쉴 곳 하나가 없어 지겨움만은 어쩔 수가 없다.

 


이곳은 마늘 밭도 청보리밭만 같고 드론으로 약을 치고 있는 대농이다.

 


겨우 논을 빠져 나왔지만 앞은 물길에 막히고 삼화교를 넘어서자 석문 벌판의 펌프장이 있다.
저 펌프장은 논에 젖줄이 되어 주는데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주유소는 없다.

 


그늘도 없고 쉼터 하나가 없으니 발바닥이 과열되고 있어 길섶에 주저 앉아 멍 때림을 한다.

 


대체 이게 뭐지? 서해랑길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는 대천의 논 자랑만을 하는 듯 하다.
직선화되어 고속도로라 착각을 하였던 38번 국도를 넘는다.

 


뭐야 여기가 김제 평야야......아스라하게 펼쳐진 지평선이 기를 죽여 놓는다.


방죽은 바람막이가 되어 한여름 같은 더위에 흐물흐물해져 가고 답답증에 방죽에 올라 보면 강줄기에 현대제철소만 조망 된다.
우리의 인생이 이처럼 굴곡 하나 없이 직진만 한다면 정말로 무미건조 할 것 같다. 
차가 지나 간다.
공부를 열쌤이 안 하면 저 아저씨들처럼 걸어서 다녀야 한다고 아이에게 교육을 할 것만 같다.

 


단순함에 점점 무기력화되고 있어 우린 무슨 말이라도 해야만이 이 진공상태의 답답증을 떨쳐 낼 것 같다.
석문 간척지 이거 쳐다 보기도 싫타.
어차피 가져 가지 못할 것 다 내 땅이라고 여기고서 몰빵에게도 주군이게도 1단지씩 인심을 팍팍 쓴다. 
이곳은 방죽에 꽃이 만발한 파라다이스로 너구리가 친구 삼자며 노닐고 뱀이 자유롭게 기어 다니며 다양한 식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유토피아다.
무엇 하나 걸거침이 없고 발걸음이 자유로운 서해랑길의 보석이다.

 


아무래도 우리들이 더위를 먹은 것 같은데 결국은 주군이 이야기 했던 석문 1단지에서야 간척지가 끝을 맺고 자그마한 다리를 건넌다.
만약에 이 다리 마저 없었더라면 개천을 따라서 올라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할 것이 끔찍만 하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공사 중이다.
계절은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을 주었고 돌틈 사이 에서도 새싹과 꽃들이 피어내는 생명력에다 날파리들도 함께 부화를 하여 저돌적으로 달려 드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이곳은 평지이니 도로들이 시원스럽게 뚤리고 공장들도 굴찍굴찍해 보이는데 가스공사 당진기지의 규모가 상당하다.

 


공단이 형성되어 한식뷔페집들이 있지만 우리에겐 다 필요 없고 GS편의점이 오아시스가 되어 시원한 맥주를 들이 붓는다.
조식을 요행을 바랬다가 쫄쫄 굶고 오다 보니 이제야 정신이 든다.

 


대성에코에너지센터의 폐기물처리장의 돔이 여느 경기장만 같고 한국발전기술에서의 모터 소음이 석문단지 전체를 대번 한 듯 적막을 깨뜨리고 있다.

 


여긴 땅이 남아 돌아 평지에다 골프장을 만든다.
플라핑고 CC 는 식제된 묘목들로 신상품인데 특이하게 다리가 코스를 연결하고 있고 카트가 다닌다.

 


골프장과 산업단지 조성 지역을 경계 짓는 넓은 인도를 따라서 달맞이 공원으로 들어간다.

 


계절이 그래서 그런가?
음악 분수와 공연장까지 있는데 어째 관리 부제로 느껴질 만큼 어수선함이 있다.

 


달맞이공원을 빠져 나와 전망대역할을 하는 당진시관광정보센타앞이 지나고 도로는 마성포구에 막혀 석문방조제로 올라 선다.

 


와 바다다~
서해랑길에 와서 왠 호들갑인지~~
석문방조제갑문과 전기사업소의 건축 형태가 참단기지처럼 특이하다. 

 


마성포구는 쌍섬이 먼저 눈에 뛴다.
오늘의 점심 메뉴를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다는 실치회로 잠정 결정하였고 자연스레 목적지는 실치죽제가 열리고 있는 장고항이 되었기에 마성포구를 그냥 지나치고 있다.
이니다 그건 그거고 일단은 좀 먹자..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 맛집이라는 옆 손님의 말에 더 맛깔 난 실치회다.
우리 이렇게 막 부담 없이 즐겨도 되는 거지......
너무 행복감에 젖은 현실 부정에 자가 진단까지 하게 되지만 이래도 된다.

 


구역 마을길의 대나무 숲이 붉어진 우리들의 홍조를 감추어 주었고 손풍구가 폐가를 만속마을로 만들어 놓았다.

 

 


석문해안로에 문화마을 공원이 있다.
오찬에 분위기주를 곁들었고 따스한 날씨에 정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그 동안에 우리가 연마해온 오침의 신공을 발휘할 기회다.
함께 있으니 가능한 게 참 많아 다양한 체험들을 해간다.

 


번잡하지 않은 어촌의 도로에 장고항국가어항단지의 아치가 세워져 있다.
일단 국가어항단지하면 해파랑길에서의 혼잡함을 경험했던 터라 차분한 분위기가 위상을 의심케 만든다.
일단은 당진파출소 옆의 서해랑길안내도에서 80코스 종지부를 찍고 80코스를 재 가동시켜 장고항으로 들어간다.

 

 

 

 

=== 서해랑길 80 코스 일부 : 장고항 2리 - 왜목마을(4.8 km ) ===

장고항 이거 크긴 무쟈게 크네......
넓은 주차장과 캠핑장이 있고 축제가 끝난 듯도 한 축제의 현장이 있는데 배부른 우린 관심이 없다.
유명하다는 촛대바위는 우리의 계획에는 애당초에 없었기에 그대로 서해랑길을 진행한다.

 


관광지라 펜션과 민박집이 많고 도로를 따라서 겹벚꽃이 한창 꽃피는 어촌 마을이다.

 

 


다시금 바다와 접해 오늘의 목적지인 왜목마을을 앞에다 두고 있고 당신화력발전소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올려 그 끝을 흐리고 있다.
시간의 여유로움에 카페에서 커피도 마신다.

 


이 좋은 계절에 좋은 친구들과 함께 인생에서 한번쯤이나 와 볼까 말까 한 용무치 해변길을 걷고 있다.

 


어라 잘 나가던 해변길이 산으로 올라 가고 있다.
우린 그냥 직진이다.
당연하게도 왜목터널이 버티고 있고 이를 극복하는 데는 각자 차이가 있지만 돌파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
역시나 하고자 하면 어떻게든 길은 생기게 마련 인지라 터널 위로 길이 놓여 있어 삥 돌아야 했던 왜목해수욕장을 쉽게 와 버렸다.

 


일출과 일몰의 명소인 왜목마을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에겐 숙박과 회포를 풀 수 있는 최적의 명소가 되었고 해변을 조망하는 모텔에 아지트를 튼다.

 

 


자~~ 이제 부터는 즐기자.
군산에서 2시간이나 달려 온 축하객을 위해 푸짐한 잔칫상으로 손님 맞이를 한다.
아직은 건강이 잘 받쳐 주고 있어 참 고마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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